게시물에서 찾기씨네필을 향한 정열의 폭주열차 * 비고 : 시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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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인권영화제

조각난 이라크 Iraq in Fragments

생뚱맞지만 필름이다...라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찼다. 필름으로 찍었다. 왜 이것만? 내사랑 블레인은 필름인지 아닌지 기억도 안 나는구만.
아주 예전에 홍상수 영화 보면서 친구한테 그 사람은 비디오 테이프로 영화를 찍더라라고 얘기하니까 친구가 그사람도 다 필름으로 찍지만 조명이 없어서 화면이 그런 거라고 조명이 비싸다규... 그랬었는데.

아 아니면 비전문가라서, 스티브 소더버그의 디지털 영화 <버블>을 봤을 때도 와아 필름이랑 차이를 모르겠다, 했던 것처럼, 이것도 디지털인 건가?

이라크에 사는 사람들의 가까이서 찍은 것 같은데... 나쁘진 않았는데 별루.. 딱히 할 말이 없다. 딱히 새로운 깨달음도 없었고. 엄... 화면이 잡는 건 다 남자들뿐이고...



내 사랑 블레인 Bilin My Love

[[고립 장벽]]이 한창 건설 중인 팔레스타인의 마을 빌레인에서 이스라엘 활동가가 찍은 거. 활동가들이 자기 몸을 올리브 나무에 쇠사슬로 묶고 나무를 뽑지 말라고 시위했던 그 때다. 그밖에도 정말 다양한 활동가들이 모여서 비폭력시위의 최첨단<을 보줬다. 아주 주책맞게도 눈물 참느라 힘겨웠다-_- 슬프거나 해서가 아니라 좋아서-_- 괜히 벅차오르고=_= 아이 추해

개인적으로 시위 중 이스라엘 군대에 의해 장애인이 된 사람들이 모여서 시위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렇다는 것보다 이스라엘 군인들의 반응이. 이들은, 장애인에 대해서만은 아닌 것 같지만, 카메라를 들고 있는 이스라엘 활동가가 장애인 시위를 '조직'했다고 생각하며, 매우 인간적이며 자애로운 시선으로, 어떻게 저런 사람들에게 이걸 시킬 수 있냐고 당신이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

이스라엘에도 전쟁장애인이 많다. 음... 저 이스라엘 군인들은 나름대로 장애인이 힘든 일을 하는 것이 마음 아팠던(!)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너네들은 주체인데 장애인은 객체냐는 점이지. 아유... 느므 싫다. 게다가 장애인이 나와서 시위하는 게 니네가 너무 동정심 이빠이라서 걱정스러우면 폭력행사 안 하면 되잖아 씹쌔끼들 때릴 건 다 때리고 이해가 안 간다니 니놈들이 더 이해 안가 썅놈새끼들아

화내지 말고... 이스라엘 내에서 잘은 모르지만 부상으로 인한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앗 그러고보니 알엠한테 빌려서 읽고 안 돌려줬다-_-!!! 섹스 자원봉사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장애로 성생활에... 뭐더라-_- 윽 자세한 기억은 없고;;; 성적인 치료 서비스가 있다. 국가차원에서 하는 거.

암튼=_=;;; 아 다시 찾아봐야지. 군인애들이 저렇게 하는 거 보니까 이스라엘 내에서 장애에 대한 인식은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고, 복지 상태가 반드시 장애에 대한 수준 높은< 인식의 표상은 아니라는 생각을... 담에 자세히 적어보겠다<

에또 영화를 본 개인적 감상은 아랍어 영어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어도 배우고 싶다라규. 글구 정말 여기에 나오는 이스라엘인들이랑 친구 먹고 싶다 진짜 ㅇ<-<



전쟁 기지 필요 없다 基地はいらない、どこにも

동시 상영한 이 앞에 거는 놓치고 이것만 봤다. 일본 오키나와 아오모리 카나가와(슬램덩크의 무대ㅠㅠ 여기도 미군이 있었다니) 기타 많은 지역의 미군기지 이전/확장에 대한 주민들의 저항일지. 선전용으로 깔끔하게 만들어졌다규. 일본 내 반전 활동을 모르는 나로서는 느므느므 유익한 시간이었다규

주민들이 단지 우리 동네가 살기 좋으라고 미군 떠나라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미군기지따위 "아무데도" 필요없다고 세계시민의 고품격 자태를 보여줘서 느므 흡족...< 아 기분나빠 내가 무슨 객관적 기준자라고 ㅇ<-<

이렇게 활기찬 활동을 보여줬지만 정말 그 무기력하고 허무주의같은 어둠이 보였는데... 어느 주민투표에서는 자기 일인데도 미군기지 이전/확장 반대냐 찬성이냐에 대한 투표율이 캠페인을 통해서 간신히 과반수를 넘었다. 60%도 안 되었다. 캠페인이 없었다면 과반수 안 됐지 싶다. 휴우... 정치적 냉소주의 + 투표하지 말자는 미군기지유치주의자들인 거겠지만, 어느 정도의 비율일려나. 정말 많다.

한국 정부나 일본 정부나 기피 시설 만들고 돈으로 떼우려는 방식은 완전 똑같다.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이라크 침공을 첫번째로 했다는 건 처음 알았다. 모르는 것 투성이니까 반성하고 정좌하고 공부해야지.

괌의 활동가 분이 나와서, 여기 일본의 기지가 미국의 식민지인 괌으로 확장 이전할 것이며 미군이 상주하는 아시아 각국의 연대를 호소했다. 전쟁기지, 어디에도 필요없다. 아 또 화날라 그래 싸우자 썅넘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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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주문 받습니다Shadow Company, 2006

용병 mercenary 傭兵


아아 용병.. 영화 보면서 용병이란 단어 왤케 안 들리지ㅠㅠ 그랬더니 모르는 단어였어 ㅇ<-<

용병의 이미지가 안 좋아서 요즘에는 용병회사(?)를 Private Military Company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럼 용병은 머더라... 으음-_-;;;

현대전의 양상은 각 국가의 군대만이 아니라 국적없고 오직 돈에 의해 움직이는 용병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이라크에 있는 용병 업체도 느므느므 많고.


이 정도만 알고 있어서, 영화보는 것이 되게 힘들었다. 정보의 홍수. 정말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모르는 얘기가 너무 많아서 정보전달은 잘 안 되었다. 공부 부족때문이다.

용병이 나쁘다거나 전쟁을 반대한다거나 그런 기본적인 관점없이 용병에 관한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누군가는 이걸 보고 용병의 국제적 서러움에 공감할 수도 있겠다; 나는 웃을 일이 아닌데도 웃음이 나왔다. 난 정말 악마냐?

누군가 말했듯이 용병은 매스컴에서 섹시하게 다뤄진다. 미국 뉴스는 안 봐서 매스컴은 모르겠고 미국이 아니어도 내가 대충 갖고 있는 만화와 영화에서 비롯된 이미지는 확실히 섹시하다. 내가 미치게 매력을 느끼는 거 - 나만이 아니고 많은 사람이 그런 것 같은데, 비정함이 느껴진다. 항시 사선에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정치적으로 당파없이 단지 돈과 자신의 이익에 따라서만 움직인다는 허무적이고 냉소적인 이미지도 섹시하다.

뭐 용병이 대충 갖는 이미지가 그렇다는 거지 진짜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그렇지 않다. 영화를 보고 한층 더 저런 영화 만화에서 받은 이미지는 사라졌다. 용병들과 회사들이 직접 인터뷰하는데, 이 사람들... 자신들이 정의에 따라 움직인다고 스스로가 옳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 점이 가장 무섭다. 예를 들어 섹시한 이미지라면 허무적이고 냉소적이라서 인간을 죽이면서 절대 자신이 옳다고는 생각 안 한다. 아무것도 옳지 않으며 더 마음 속을 헤집어 보면 그래도 자신은 나쁘다는 찌질한 구석이... 있는 건데

실제 인터뷰한 사람들이 그러네. 영화나 만화 말도 안 된다고. 물론 람보같은 상황을 예로 든 거지만. 영화에서 미국의 용병회사들이 미국식 사고방식을 전파시킨다고, 거기 고용된 사람들의 각 국적은 상관없다고 나온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미국식 혹은 유럽식 더 넓게는 서구식 사고방식의 틀만 가지고 있단 걸 모른다. 그게 엄청 무섭다.

영화를 보면서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지만, 역시 내가 갇혀 있을 사고의 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무서운 일이야... 나도 저 사람들과 똑같다 완전히. 자신이 어디서 틀릴 수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저들을 보니 이제야 알겠다. 그러니까 추상적으로 그럴 거란 건 알지만 실제로는 전혀 알 수가 없었는데 이제 좀 알겠네.


그리고 아주 쇼킹한 게 이 용병들은 바보가 아니다. 전세계의 흐름을 완전 꿰고 있어. 정보망이 장난이 아니겠지만 그만큼 공부하고 있는 거지. 아... 나 일개 몸 쯤은 편히 살다 잠들고 싶은데 저놈들은 저렇게 빨빨거리며 부지런히 정보수집하고 사람 죽이고 그러는데 사람은 안 죽여도 나도 열심히 정보수집하고 그래야지. 적도기니가 어디래ㅠㅠ 용병이 정치에 개입해서 성공한 유일한 사례라는 그 나라는 끝까지 이름 못 외우고ㅠㅠㅠ 아니 전세계 사정을 글케 잘 알고ㅠㅠㅠ

마지막에 전쟁없는세상의 활동가분이 질답시간을 가졌는데,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분이 말씀을 들으니까 그분 의견이 내 의견이 되는 것 같아서 나와버렸다. 원래부터 많은 사람들이 하는 고민이지만. 평화운동이 지향하는 것과 이 세계는 하등 관련 없는 곳으로 자꾸만 멀리 가버리는데 뭘 어찌해야 할까. 아 저놈들 졸라 부지런해 ㅠㅠㅠ 썅놈들

이 시점에서 옛날옛적부터 가졌던 의문이 떠오른다. 저렇게 피곤하게 살고 싶을까? 재밌냐? =_=;; 지구를 정복한 악당은 과연 행복할까... 넌무 피곤해서 도망칠 것 같은데. 이때 다시 일개 인간의 의지는 천하고 구조에 따라 춤출 뿐이라는 구조대세론이 등장하는 것이냐 두둥

암튼 편히 앉아서 전세계 정보를 장악해야 해... 칸트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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