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서 찾기씨네필을 향한 정열의 폭주열차 * 비고 : 시끄럼

간츠: 오 (Gantz: O, 2016)

2016년에 만들어지고 한국에 작년에 개봉했는데 왜 이렇게 재밌단 걸 아무도 얘기 안 한 거죠..? ㅠㅠㅠㅠ 나 돈다 나 기절한다 우와 가슴 두근거려 ㅠㅠㅠㅠㅠㅠㅠㅠ 넷플릭스에 있길래 앞에만 보려고 틀었는데 대애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돈다 나 운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사실 영화를 잘 안 봐서 컴퓨터 그래픽 기술 발전한 거 볼 때마다 감탄하고 깜짝 놀라는데, 그거 감안해도 이번에 간츠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진짜 원작 팬인데, 무언가 원작의 팬이라는 건 그걸로 애니화 실사화하면 무조건 싫은 것이닼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러니까 내가 여태까지 원작의 내 감상을 방해하는 것만 봤구, 간츠 티비판인가 의무로 조금 봤었는데 당연 관뒀구 그래서 이번에도 아무 생각 없었는데 와나씨

 

내가 젤 좋아하는 오사카 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온갖 요괴 대총출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그 요괴의 질감이나 움직임 같은 거 어떻게 그렇게 잘 묘사할 수가 있죠? ㅠㅠㅠㅠㅠㅠ 만화 보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더 좋아 이럴 수가 ㅠㅠㅠㅠㅠㅠㅠㅠ 수트 푸른 불빛도 너무 좋고 무기 디자인도 기능하는 방식도 우와 완전 그냥 만화책이랑 존똑.....!!!!!!!! 존나 미친 거 아니냐구요 제작진 대박 사건 ㅠㅠㅠㅠㅠㅠㅠ

 

요괴 전부 좋았지만 텐구 귀신은 깜놀했네 완전 텐구가 살아있다면 저렇게 생겼을 거야 -ㅁ- 저만큼 강할 거시다 정녕 그래픽인가요? 어디 살아있는 거 아니고요? 아니 물론 죽었찌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아있는 텐구

 

그런데 최종 보스 변신 중에 여자 몸뚱이 잔뜩 나오는 건 그 오사카팀의 미친새끼가 등장인물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의의가 완전 바랬고, 만화 안 본 사람한텐 생뚱맞게 여겨질 것 같아서 걱정이다< 존나 묘사도 완전 사다코처럼 해가지구 완전 뒤로 뒤집어질 때 대애박

 

오랜만에 만화책 뒤져보니 최종보스 변신 단계 중 하나는 빠졌네 그리고 그리운 얼굴들 ㅠㅠㅠㅠ 이나바 형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형님 아니구 스승님 ㅠㅠㅠㅠㅠㅠㅠㅠ 체리도 있고 호이호이(팬더곰!!!)도 있고 ㅋㅋㅋㅋ 오사카 편에 요괴랑 결투하는 내내 등장 안 하는데 마지막에 채점하니까 40점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어떤 요괴들 박살 내놓은 거냐고 이 팬더야 >ㅆ< ㅋㅋㅋㅋㅋㅋㅋ 글구 호스트 사무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무실 바탕화면에 호스트 사무라이 그림 한 장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이상 언급한 이들 다 애니에서 빠짐 물론 더 많이 빠졌지만 안 그리웠기에 노언급

 

내가 너무 좋아하는 오사카팀 오카 하치로 ㅠㅠㅠㅠㅠㅠㅠㅠ 7번 클리어한 남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카 하치로 ㅠㅠㅠㅠㅠ 오카 하치로가 거대 로보트;;;; 타고 있었던 건 완전 잊고 있었어 우와 보고 엄청 놀랬다 멋져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대 로봇에서 벗어나면 이런 초강력 수트를 입고 있다. 이거 벗으면 일반 수트. 그거 벗으면 알몸()

 

아 멋져부러 상반신 뜯어진 ㅠㅠㅠㅠ 것도 ㅠㅠㅠㅠㅠ 개쇼킹하면서 넘 처참하게 패배했단 느낌이 그냥 완전 전해졌구 ㅠㅠㅠㅠ 아 근데 막 대사가 넘 깨가지구 만화책 보니까 만화에도 있네 만화에선 '카라테도 독학으로 공부했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애니에선 '통신 교육으로 카라테도 공부했다'는 식으로 나옴 "통신 교육"이란 단어를 씀ㅋㅋㅋㅋㅋㅋ 그게 존나 깼는데 일본에선 안 깨는 건가?

 

간츠, 하면 역시 쿠로노 케이가 메인 캐릭터인데도 쿠로노 없이 진행돼서 신선하기도 했구. 오사카편에 케이가 없으니까 쩔 수 없나? 싶으면서도, 암튼 여기저기 다른 편에서 진행되던 설정을 잘 믹스해 놨다. 애니 자체로 완결적이라고 생각됨 (카토우씽^^이 이미 한 번 클리어해서 기억 잃었단 설정 여기로 가져와서 엔딩에 여운 준 것)

 

물론 간츠 세계는 계속 될 거고, 이 다음 편은 지옥의 이태리편이구(이태리 가자마자 오카 하치로의 저 그림 같은 수트째 몸뚱이 뜯겨져 나간 게 바닥에 뒹굼... RIP), 그리고 계속 파국으로 향해가니까 뭐, 아련 돋는 엔딩 보며 응 다음엔 다 죽어^^(아님) 싶었음 더군다나 니시군 돌아가서 대량학살 ㄷㄷㄷ

 

아~~~ 막 너무 재밌어서 나중에 한 번 더 볼 것 같다. 우와~~~~~ 우와~~~~ 간츠 팬들이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네 다들 좋아할 듯 우와... 근데 사람 얼굴 디자인은 후....... 불쾌한 골짜기의 불쾌감을 내가 넘 예민한 건지 존나 느꼈으되 그래도 머~~~ 좋았어 참 좋았어 꺄아~~~~~~ 씬나 넘 조아

 

게임을 전혀 안 하는데 게임의 뭐라고 해야 하지 그 게임적 신체와 룰을 현실로(라고 해도 다른 층위지만) 가져온 걸 이렇게 개흥분하면서 좋아하는 나의 반응이 또 새삼 잘... 왜 나는 이렇게 간츠를 좋아하는가? 라고 해도 간츠 존나 쩌는데 웨 안 조아해?!!! 하고 외려 반문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안 좋아하고 배길 수가 있지? -ㅁ-;;;; ㅋㅋㅋㅋㅋㅋㅋㅋ 햄볶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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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2」, 마이클 꼴레오네 청문회에서 펜탄젤리가 증언을 번복한 이유

 

FBI는 우리 패밀리<의 배신자 펜탄젤리를 자신들의 보호(라고 썼지만 구금) 하에 두며 증언자로 청문회에 세워 마이클에게 빅엿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청문회 당일, 이태리에서 먼길 날아온 펜탄젤리의 형이라는 상상을 넘은 변수가 청문회장에 나타난다. 고향에서 조용히 농사 지으며 사는 나이 든 형을 갑자기 미국에서, 마이클 꼴레오네 청문회 자리에서 만나게 된 펜탄젤리는 기존의 증언을 뒤엎고 자신은 패밀리와 아무 관계가 없으며, 대부가 뭔지도 모르고, 마이클 꼴레오네의 아버지와 올리브 오일 사업을 했던 게 전부라고 말한다. 이미 짜여진 판이 더이상 굴러갈 기미가 안 보이자 위원회는 휴정(?)을 선언한다. 우리 패밀리의 변호사 톰 하겐은 위원회가 사과해야 한다며 날뛰다, 이태리 형님께 다음과 같이 말한다.

 

La onore de la famiglia sta posto. Sta posto.

 

이 대사에 영어로도 한글로도 자막을 안 달아줘서 뭐라고 한 걸까 디게 궁금했었는데 그걸 나중에야 찾아봤다.  "패밀리의 명예는 훼손되지 않았습니다(The family's honor is intact, 출처)"라고 한다. 특히 '훼손되지 않았습니다'를 두 번 말한다 스따 뽀스또, 스따 뽀스또, 하구.

 

형은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온 걸까? 나름 한때 대부 좀 봤던 같이 사는 사람은 이태리 펜탄젤리 형아는 꼴레오네 패밀리를 배신하는 것이 수치다, 라는 생각으로 동생을 준엄하게 꾸짖으러 온 거고, 동생도 형을 보고 이태리 정신(a.k.a. 마피아 정신ㅋㅋ)을 상기하고 FBI에 협력을 거부한 거라고 해석했다. 패밀리의 비밀을 발설해선 안 된다는 침묵의 계율(오메르타omerta)를 지키라는 형의 자발적 경고라고.

 

예전에 찾아봤을 때 외국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긴 하던데. 나는 어떻게 봐도 이건 니가 오늘 끝까지 FBI 놈들한테 협력하면 고향에 남은 너네 가족들이 평안한 최후를 보낼 수 있겠니...?하고 협박하는 거고, 형님은 마피아 쪽 절대 아니고-_- 뭐가 뭔지 영문도 모른 채(표정을 보라) 지금 패밀리의 명예가 걸린 사안에 동생이 연루돼 있다, 형님이 가주셔야겠다, 정도로 추상적인 설명만 듣고 온 게 아닐까 싶은...< 쓰다보니 왜 웃기지 ㅋㅋㅋㅋ 근데 당연히 이런 거 아니겠냐고요?

 

근데 왜 제작진은 대체 이 대사에 자막을 안 넣어준 걸까? 진짜 궁금하다.

 

난 이 장면 볼 때마다 캬... 감탄하는데 ㅎㅎ 난 진짜 이 장면이 왜 이렇게 좋지? 언제 다시 봐도 넘 좋다 ㅎㅎㅎㅎ 그 다음 씬도 진짜 좋아하는데, 옥상에서 톰 하겐이 펜탄젤리한테 로마 제국식으로 알아서 뒈지라고 존나 고상하고 우아하게 말하는 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 좋다 이거 쓰고 바로 봐야지 ㅋㅋㅋㅋ

 

다시 대부뽕이 차오른다. 아. 대부 진짜 내 인생 영화임 존나 너무 좋은 것 ㅇ<-<

어딘가 써놓은 거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다시 써봤다. 아 그리고 패밀리라는 게 정말 한국어로 번역하기가 어렵다는 뒤늦은 깨달음이.. 말 그대로 우리 가족이기도, 가문이기도, 우리 조직이기도, 그 모든 게 패밀리 한 단어에 담겨 있어서.. 캬...!!!! 이태리뽕도 차오르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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