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306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11/01
    영화 감상(2)
    뎡야핑
  2. 2007/11/01
    한글리쉬(2)
    뎡야핑
  3. 2007/11/01
    만화 감상
    뎡야핑
  4. 2007/11/01
    B급 순정만화가 죠지 아사쿠라(2)
    뎡야핑

동그라미 삼각사각



오바타 유키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 사건을 장악하고 있는 건 남자애로 보인다. 남자애가 좀 넓은 성격의 호인에 멋있어서기도 하지만 여자애는 서툴고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어쩔 줄을 모르고, 사건을 어떤 형태로든 종결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남자애 캐릭터라서 그렇다.

가끔씩 여자애가 놓친 남자애의 표정을 비쳐주는 외에는 전적으로 여자애의 시점에서만 전개된다. 첫사랑은 두근거리고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상처받고 오해하고 그런 서툰 것. 별로 경험해보지 않았어도 어릴 때부터 그런 걸 배우잖아. 남자애들은 모르겠고 소녀들은 온갖 소년소녀들의 로맨스를 읽으며 그런 걸 배우고 거기에 감정이입한다.

서로 온전히 이해하고 믿고 사랑하는 커플에게 어떤 두근거림을 바랄 수 있을까. 그러면서 잠자리에 들어서는 화려하게 온갖 테크닉을 구사한다거나 서로 조금은 질투한다거나... 그런 여러가지 플러스된 모습도 로맨스의 일부지만 풋풋하지 않아서 무효

그래서 이런 소녀의 로망에서 소녀는 소년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면 소년은?? 결단을 내리는 게 소년이었기에 소년은 사태를 이해하고 장악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우리들이 있었다>를 보면 소년도 몰랐다...는 걸 알게 된다. 소년에게 아주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우리들이 있었다는 근데 갈수록 막장전개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12권이 나와도 본좌도 볼지 말지 모르겄다...; 애들얼굴이 계속 감자화되어가는데다 거기에 왜 조연 얘기가 절반이 나오고 그래!!

암튼 중요한 건 사태를 온전히 이해하고 장악하고 있는 듯 보이는 존재도 실은 그렇지 않다라는...; 결단을 내리는 건 아마 좀더 용기를 내었다는 것에 불과하겠지. 불과가 아니고 용기씩이나지만 사태 장악은 아니라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잭과 엘레나



호모로보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것도 80년대 말 혹은 90년대 초에 나온 작품이다ㅜㅜ
정확하게는 엘레나는 무성이지만... 무성이면 암튼 그 방식이 비슷하지 않겠나요

잭의 캐릭터로 다른 연애담(?)도 있는데 패러렐이란 걸 알면서도 막 연대기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는 나... ㅇ<-< 엘레나와 죽을 끓여먹는 걸 보며 응 그때 포트리스인인 루비의 죽음때매 식욕없앴지만 나중에 다시 식욕느끼게 고쳤을 거야... 이런 식으로; 머리는 염색이야 응... 천룡의 이미지를 땄다고...?? 천룡은 아메바륜데... 아메바랑 인간이랑 꺄아 설명 안 됨;

내용도 재밌지만 그림이 너무 예뻐서... 진짜 거의 데뷔시절부터 완성된 그림으로 지금까지도 탐미의 극치를 달리고 있잖은가. 매우 어린 나이부터 여태까지 이러시니 막 동질감 느껴지고... ㅇ<-< 나도 그래 나도!!! 아 예쁘고... 내용은 어찌나 강한지 등장인물을 예사로 죽이므로 끝까지 긴장하고 읽어야 한다.

포트리스 얘기는 그림으로 봐서 비교적 최근에 그린 것 같은데 계속 잭과 엘레나 얘기 나왔으면 좋겠따. 과학적인 건 필요없어. 로맨스야 역시 로맨스라고 ㅜㅜㅜㅜ 그래도 메카닉도 잘 그린다고 생각하지만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서. 줄무늬 하나하나 머릿결 하나하나도 예술이지만 눈이라든가 얼굴선이라든가 아우...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작가나 나의 캐릭터같은, 성별을 초월해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못생긴 주변인들 낄낄< 이들이 나와서 정말 거리유지가 가능하다 막 빠질 것 같아 그림이 너무 예뻐서 ㅠㅠ

월광천녀때문에 작가에게 화가 많이 나서 작가가 싫었는데 아 옛날단편 보니까 정말 좋구나. 더더구나 이 사람 진짜 비정하잖아...;ㅅ; 요즘 연재중인 <비밀>도 참으로 비정하다. 그러나 이거 연재 너무 뜨문뜨문인데 대체 뭘 주로 그리고 계신 건가염;ㅅ;????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을 불러일으키는 건 완전체보다 결여지 싶다. 이렇게 아름다운 캐릭터가 둘이서, 로보트라서 거의 평생의 반려로.. 아마도 그렇게 부족할 것없이 사랑하면 그냥 그렇다고 지나치겠지만 엘레나의 무성적 결여, 경험을 쌓을 수는 있지만 기억이 닳지 않는 로보트의 특성이 결여라는 비극을 극대화시킨다.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두 캐릭터가 끌어안고 있어도 슬픔이 퐁퐁 솟아나서 아름답다. 슬픔이 없는 아름다움따위 집어쳐!!! 귀여움이라면 용서한다<




제기 너무 아름다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미치겠다 꺄아아아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