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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안개The Fog of War, 2003

이게 뭐야... 너무 기대하고 봤네. 미국에서 베트남 전쟁 당시 국방부장관을 지낸 뭐시기 로버트 스트레인지 맥나마라의 인터뷰에다 그의 발언을 증거해 줄 여러가지 기록을 덧붙이고 전쟁 내용을 간간히 삽입한 평범한 영화.

다큐멘터리적으로 뭐가 새롭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미국 현대사의 무엇을 새로이 보여줬는지도 알 수가 없다.
다만 베트남전을 진두지휘한, 베트남 침공의 핵인 국방부장관이 베트남전쟁에 반대했다는 걸 가지고 뭔가 새로운 이론에 근거로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지젝같은 사람에게.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 사람은 이런 입장이다.

맥나마라는 케네디를 사랑했다<
그의 죽음을 회고하며 눈물을 글썽... 하지만 그림이 안 돼니까 더이상 묶진 않겠따....
;;

이 사람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모두 존엄한데, 다만 자기 민족이나 국가적 이익을 더 중시하느라 다른 인간을 죽일 수 있고, 그것은 나-미국만이 아니라 적국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정당화는 필요없고, 각자가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 뿐이다.

이런 자세하고는 논쟁이 안 된다... 딱히 이기적이랄 수도 없고 사회구조 앞에 개개인은 무력하므로 자기 삶을 살 뿐이라는 자세도 뭐..

미국의 베트남 침공에 반대하는 반전 운동의 물결에 이 인간은 개새끼로 언론과 여론에게 심판받지만, 여론은 자신을 오해했다규... 그 증거로 케네디/존슨이랑 전화통환지 직접 얘기한 건지 암튼 육성녹음된 게 자꾸 흘러나온다. 과연 이 인간은 베트남에서 철수하자 그랬다규...

도식화하면 대충 반전의 마인드를 자기=케네디>존슨대통령>다른 참모들 순으로 갖고 있다. 역순으로 나쁜 섀끼라는 거지... 존슨이 베트남전에서 지랑 반대되게 전쟁을 계속하고 많은 미군을 죽였지만, 다른 참모들이 핵으로 중국을 쓸어버리자는 데에는 반대했다. 지 나름의 원칙이 있던 분이다. 라고 말한다. 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재수없어

하나 좋은 걸 배웠는데, 기자들이랑 인터뷰가 아니고 뭐지.. 막 다 모여서 질문하는 그런 거. 그런 거 할 때

  • 절대로 단정적으로 말하지 말라.
  • 묻는 말에 대해 대답하지 말고 말하고 싶은 것으로 대답하라.
언제나 도망갈 여지를 남겨두고 지 하고 싶은 말만 하라는 거져...
엄청난 인내심으로 봤는데 재미없다. 학살범 악당으로 여겨졌던 한 인간의 진실, 그리고 마지막 자막이 알려주는 그의 업적(세계 빈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노력들). 개똥이나 먹으라 그래. 베트남전과 미국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보다 맥나마라라는 한 인간의 개똥같은 진심을 괜히 파헤친 영화다.

인터뷰어의 질문도 맘에 안 들었다. 반전 운동에 영향을 받았나? 죄책감을 느끼나? 이딴 거 두 번씩이나 묻지 말고 실제로 미국이 기능하는 바를 보면 가까운 이라크 등의 침공과 전세계 독재정권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보라. 미국이 선을 위해 기능할 수 있는 정상적인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더이상 가능한가? 지금도 가능하다고 믿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를 묻고 싶은데 이것도 평범하긴 하다 ㅎㅎㅎ 암튼 나같으면 마지막에 했던 질문 또 안 하고 지금의 미국에 대해 묻겠다. 그때랑 달라진 게 아니라 그때랑 동일선상에 있다고. 당신이 이해 못했던 베트남인들의 생각, 미국이 자유를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오는 것이라는 그들의 생각이 단순한 서로간의 오해가 아니라 미국 제국주의 역사 이래로 현재까지 일관되게 이어져 내려오는 거라고. 이런 얘기 하지 않고 자기 대답 사이에 모순되게 질문하겠따.

내생각에 이 사람은 자신이 국방부장관을 지낼 때, 특히 케네디와 함께 한 시절은 선을 위한 시기였고, 지금은 지나친 면이 있지만 노코멘트...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놔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칠 거면 뭐하러 물어봐? 막 존내 싸울려고 ㅋㅋㅋ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그냥 옛날 전쟁 장면을 삽입해서 지나가는 그림일 뿐이었지만, 뒷통수가 통째로 도려내진 미군의 시체다. 여러가지 '필요'에 의해서 '필요'한 수만을 죽이는 전쟁을 해도 죽은 사람의 뒷통수가 통째로 잠식당하듯이 관련된 누구나의 인생이 통째 잠식당한다고. 통째로 도려내져도, 그래도 필요한 것인가. 물론 이런 질문은 그에게 하지 않는다. 그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거기에 자신이 있었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테니까.


무위님께 빌린 영화... 아놔 빨리 다 보고 드려야 하는데. 올해내로 전부 다 보고 갖다드리겠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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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유미

多田由美

일본순정만화가. 요즘에는 보이즈러브도 쪼매씩 그려주고. 더 많이 그려주세요!!!!!!

거의 천재로 일컬어지는데 예전에는 봐도 좋은 줄 몰랐다. 단편집 한 권 보고 말았다가.

무대는 미국의 가난한 마을(?). 안 가봐서 모르겠다. 하층민들을 그리는데...
밑바닥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지가 않다. 타다 유미의 만화를 쉽게 정의하자면 밑바닥 인생들의 삶에 대한 담백한 긍정 정도랄까... 이따위 말로는 포섭되지 않는 것들을 그린다.

긍정도 부정도... 뭐 그런 합리적인 게 아니다. 만화에서 독자가 이토록 제3자이기도 쉽지 않은데, 내가 제3자로 느껴진다. 제3자인 내가 보기에는 그냥 아름답고 슬프고... 연출 엄청 잘 하고<;;;;

내가 요시나가 후미가 밑바닥 인생도 최상위< 인생도 동시에 긍정하는 데에서 인생에 순응하라는 불쾌한 메세지를 읽었는데, 이 사람의 만화는 희망이라기도 절망이라기도 할 수 없이 그냥 쭉 인생의 어느 지점을 보여준다. 그것은 아무것도 긍정하지 않고 부정하지도 않고... 뭐 이딴 게 아닌데.

너무 좋아서 매일매일 꺼내읽고 있다. 한국에 나온 단편집 4권이 절판이라서 구하기 힘든데... 난 구했지롱. 더불어 『Ludlow garage』라는 원서도 샀다. 음...

다정하고 어쩔 수 없고 그렇다. 굉장히 좋다. 내가 예전에 별로라고 생각했던 건 그때는 이런 것들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게 뭐야? 그러고 말았다. 지금도 말로 뭐라고 해야 좋을지 모르겠따.

장면 선택이 탁월해서, 어쩜 하필 여기를 딱 선택해서 그릴까 하고 감탄하곤 한다. 만화는 이어지는 동작의 가장 ...한 장면을 포착하는 거구나. 새삼 깨달으면서도 ...가 뭔지는 말 못함<


타다유미 만화목록

태양따위는 뜨지 않아도 좋아
베이비 블루 아이즈
재가 될 때까지
콜 마이 네임
Ludlow garage(일어 원본)

빌려줄 수 있음.
한국에서 만화가 이강주 씨가 영향을 받았다고 유명하다. 출처는 모르겠지만 엄청 많이 읽었심.


최근 잡지에 실리는 만화들도 넷상의 아름다우신 분들 덕에 조금씩 봤는데, 대부분은 여전하고, 엄청 밝은 BL이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BL이라긴 뭐하지만. 동인지도 있다는데 존나 보고 싶다.






일본 야후 옥션에서... 테니프리 동인이라니 이럴 수가... 테니프리 바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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