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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1/08
    굴크림 스파게티(2)
    뎡야핑

대답 없는 아빰

  • 등록일
    2014/12/31 15:29
  • 수정일
    2014/12/31 15:29
  • 분류
    마우스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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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떡국을 향한 나의 집념 ㅇㅇ

 

왜 대답이 없지? 전화로 카톡에 답장하라 그래도 대답 안 함 ㅡㅡ 새해는 굴떡국으로 맞이하고 싶다 'ㅅ'

 

이십대 초중반까지는 아빠를 이해할 수 없었고 어떤 점에선 혐오하기도 했다. 날 빨갱이라고 부르면서 뒷목 잡고 얼굴이 씨뻘개지는 아빠를 보고서 한 번 더 하면 아빠 쓰러지겠구나 -_- 싶어서 그 뒤로 아빠랑 정치적인 얘기 가급적 안 하고 평화롭게 살고 있음. 아빠가 내 생각을 한 치도 바꿀 수 없듯이 나 역시 마찬가지니까.. 근데 어째 종편 시작한 뒤로는 아빠가 점점 더 -_- 왜 우리 아빠같이 평범한 사람이, 절대로 비이성적이지도 않고 바보도 아닌데, 아무 의심 없이 티비조선을 맹신하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고 생각하면 다시 승질난다. ㅁ이는 뉴스 채널을 좋아해서 심지어 다른 데 뉴스 안 한다고 티비 조선 같은 거 틀어놓기도 하는데, 내가 장난으로 아빠한테 아빠, ㅁ이도 아빠랑 동지에요 티비 조선 좋아해요 그랬더니 아빠가 좋아했닼ㅋㅋㅋㅋ 진심으로 좋아했음 -_-;;; 아빠 죄송해요 아빠 사위도 빨갱이에요....<

 

얼마 전 플레이백 씨어터(관객이 즉석에서 얘기한 걸 배우들이 즉흥극으로 풀어내는 연극) 보러 갔다가 한 사람이 자기 아빠와의 갈등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나의 과거가 떠오르고, 너무 너무 안타까웠다 진심 안타까운데.. 뭐가 베스튼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아빠는 내가 빨갱이라는 의심을 지우지 않지만 아빠 역시 굳이 날 자극하지 않고 있다. 일단 결혼을 함으로써 효도의 길을 완성한 나니까.. 암튼 아빠한테는 지속적으로 이거 해 달라 저거 해 달라 저거 사달라< 그러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근데 아직도 굴떡국에 대한 답장이 없엉 -_- 대답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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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크림 스파게티

  • 등록일
    2011/01/08 23:27
  • 수정일
    2011/01/08 23:27
  • 분류
    의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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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없다<

연초에 신난다고 마트가서 이것저것 샀는데 뭘 만들지 계획 없이 그냥 막 사고, 시간이 없어서 못 만들었더니 재료들이 다 날짜가 간당간당.. 그래서 해 먹었다.

 

굴크림 스파게티

맛있는 레시피를 검색해도 없어서 대충 만들었다. 생크림이 없어서 우유로 했다. 우유도 유통기한이 몇 시간 지났기에 먹어치울라고.. 굴은 유통기한 하루 지나서 다 넣어버렸다. 마늘을 다져서 넣으려고 했는데 까먹었다.

 

일단 야채는 강불에 빠르게 후라이팬을 흔들고 주걱으로 휘저으면서 싱싱하게(!) 볶아야 한다. 이게 너무 재밌다. 근데 아직 잘 못 해서 그렇게 싱싱하게 볶진 않았다.

 

재료는 굴이랑 생크림(없음 우유)만 넣으면 되고 나머지에 필수는 없다. 정석인 레시피가 있는요리가 아니라서..

 

그냥 이태리 요리 일반적으로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양파도 볶다가 버섯도 볶다가 굴도 넣고 소주 뿌려서 잠깐 볶은 뒤 우유 넣고 팔팔 끓인다 우유는 묽기 때문에 팔팔 끓인다 생크림이면 금세 쫄아드므로 천천히.. (여기서 참고로 제빵용 생크림은 달다, 이거 쓰면 절대 안 된다) 여기다 삶아놓은 브로콜리 올리면 완성! 소금과 치즈가루를 뿌려주면 된다. 근데 파마산 치즈가루를 샀는데 너무 노래서 당황했다. 아 그 치즈가 이 치즉 아니구나.. 치즈는 잘 몰라서. 그라나빠다노?? 뭐였지 -_-;;;; 뭐 그런 건데;;;

 

새우 샐러드

새우는 대가리는 떼어내고 손질한다. 새우도 시간이 지나서 썪는다고 언니가 냉동해놨다. 해동법은 의외로 간단했다(내가 발견) 뜨거운 물에 잠깐 담궈놨더니 금세 흐물해졌다. 너무 오래 담갔다가 살짝이라도 익으면 별로니까 살짝 담갔다가 건져서 바로 손질. 꼬리를 남기는 게 이태리 요린데 난 꼬리 안 좋아해서 다 떼어냄.

 

등을 가르고 새우를 볶아야 하는데 또 까먹었다. 마늘, 양송이 넣고 볶다가 손질한 새우 넣고 소주 넣어서 빠르게 볶아낸다. 새우는 다 익으면 딱딱해서 맛이 덜하다 근데 맨날 실패한다.

 

양상추 사놓은 거랑 집에 있는 시들해지는 상추로 풀을 준비. 드레싱은 따로 없어서 그냥 한국식으로 간장 1+ 설탕 1+ 식초 1에 깨를 갈아서 넣어서 만들었따. 샐러드를 먹은 언니는 나보고 요리사같다고 세 번 말함 ㅋ 맛있긔..

 

크림 스파게티에 굴소스랑 고추기름 넣으면 그렇게 느끼한 맛이 완전 사라지고 맛도 엄청 좋은데 집에 굴소스 유통기한이 10개월쯤 지나서 그냥 안 먹었다 -ㅅ- 굴소스같은 거 좀 작은 병에 담아서 팔았으면 좋겠다.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는 소스가 너무 많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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