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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서 같은

다르면서 같은 - 교포 만화가 데릭 커크 킴의 섬세한 성장기록
다르면서 같은 - 교포 만화가 데릭 커크 킴의 섬세한 성장기록
데릭 커크 킴
이미지프레임(길찾기), 2005

 

자기 얘기를 하면서 위악적이지 않기는 정말 힘들다. 반성적이다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은 위악적이 되는 게 훨씬 쉽다.

 

이 만화를 출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보지 않았다, 자기 얘기를 하는 작품류는 대부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조금의 위악만 보아도 나의 모습과 겹쳐서 그렇게 추해 보이고. 견딜 수가 없다. 자기반성적이다가 위악적으로 되는 거 말고, 자기연민이 뚝뚝 흘러나오다가 자기찬양하는 건 더 쉽고, 그딴 건 절대 안 읽는다 열라 토해 웩

 

이 만화도 그냥 그런 만화일 줄 알았다. 적당히 자조적이고 위악적인.. 전혀 아니야-ㅁ-!! 맙소사. 뭉크의 해골바가지 얼골이 나와야 하는 순간이라 부득이하게 책 표지를 가져다 쓴다;; ㅋㅋ

 

에드바르드 뭉크
꺄아아아아아아아악

 

만담을 하는 두 사람이 일상적인(?) 작은 악을 행한다. 그리고 그 악의 결과가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서 어디< 간다. 가서 자기네가 저지른 악의 실체를 보는데 그게 그렇게 막 대단히 엄청난 일이 아니라, 그냥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사람이.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고 온다. 아... 너무 좋다 ㅇ<-<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줄거리이다 ㅋㅋ

 

근데 그게 그렇게 또 예술적인 듯 심심한 구성이 아니고, 일단 두 사람 만담이 완전 재밌어서 페이지가 막 넘어간다. 두 사람 중 한 명이 과거에 저지른 작은 악이 새로운 악과 같이 진행되는데.. 세상엔 그런 일이 있잖아, 가해자는 두고두고 마음에 걸리는데 오히려 피해자는 관심도 없는, 나만 아는, 마음 속의 죄책감.. 아아.. 그런 걸 너무 잘 그렸어 ㅇ<-<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사실 이민자 2세대들이 어떤 상황일지 한 번도 상상해 보지 않다가 몇 년 전에 걸작 야오이 장목단님의 미보소... 미소본가?? -_- 암튼 그거 읽고 처음으로 우와 힘들겠구나-ㅁ- 하고 첨 알았는데 그런 2세대 이민자로서의 삶이 독자가 부담스럽지 않게 나온다. 이런 건 자기가 노력해서 되는 걸까?? 아아 뭐 또 시작이야 이따구로 쓰고 있어 ㅜㅜㅜㅜ 자기 감정의 완급 조절을 잘 하는 건가?? 자기 객관화가 넘치게 잘 되는 건가?? 어떻게 이렇게 잘 그리지?/ ㅇ<-<

 

정성스러운 그림도 좋았다. 사실 정지 화면을 의도한다고 해도, 만화에서 한 컷을 그리고 그걸 몇 컷에 걸쳐 복사해서 붙여넣고 쓰는 걸 정말 싫어한다. 그게 심지어 만화적 의도를 가지고 있어도 싫은데, 만화적 의도도 없이 게을러 터져서 그런 식으로 하는 거 진짜 싫다 그것도 잡지면 이해나 하지 단행본용으로 수정 안 하고 그렇게 내는 거 완전 자기 작품 직접 모욕/훼손하는 거임

 

왜냐면 한 컷에서 다음 컷으로 갈 때, 방금 전 컷의 시간은 지금 컷의 시간과 다르다. 그게 심지어 마음이 정지했다고 해도. 그 달라진 시공간을 복사&붙여넣기 신공으로 망치는 걸 참을 수가 없다고. 이 작가님은 배경이랑.. 똑같은 컷 쓰는 게 많이 있었지만, 이것이 바로 복사 붙여넣기가 필요한 곳이 아니었을까... 싶다; 카메라는 가만히 있고 등장 인물들이 화면을(상황을) 이어나가니까. 좋아하는 수법은 아니지만;;;; 납득은 되었다.

 

한 가지 취향에 맞지 않았던 건 너무 빽빽한 배경.. 배경을 너무 꼼꼼하게 그려서 페이지로 볼 때 아름답지가 않았따. 뭐 이건 나의 취향이다.

 

위에 얘기한 건 중편으로 책의 2/3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초기 씨리어스 단편과 엉뚱발랄한 단편들이다. 다 재밌는 거였다. 모든 만화가 정직하다. 다른 만화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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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타짜 1부 세트 - 전4권 - 지리산의 작두
타짜 1부 세트 - 전4권 - 지리산의 작두
허영만 그림, 김세영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
타짜 2부 세트 - 전5권 - 신의 손
타짜 2부 세트 - 전5권 - 신의 손
허영만 그림, 김세영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

 

 

먼저, 타짜 1,2부를 보고 기절 재밌어서 3부를 봤는데 보다가 도저히 눈뜨고 못 보겠어서 관뒀다 재미없어!!!!!!!!!!! 세상에 이렇게 대놓고 1, 2부 잘 팔리니까 만들었을 수가 그것도 1, 2부보다 2배 더 길고 이십배 재미없어 -ㅁ-;;;; 참고 참고 또 참다가 내가 왜 버럭!!1 하고 안 봤다

 

뒤늦게 타짜를 보고 빠져든 내게 허영만도 안 보고 윤태호를 읽었냐?는 힐난을 던진 자가 있지만 니가 이와아키 히토시님의 사부님 카미무라 카즈오를 아냐긔?? 나도 모르거늘?? 뭐 그런 셈이다<

 

아놔 타짜 ㅇ<-< 진심 전력 빠져서 마구 읽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구입해서 우리 아빠랑 같이 보고 싶다. 내가 아빠에게 타짜를 사드리면 분명 "돈으로 주지 뭐 하는 거냐?" "너는 니가 만화 보는 것도 모잘라서 아빠한테까지..?" "만화 좀 그만 보고 정신 좀 차려" 이런 얘기를 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나 존나 불쌍해 ;ㅅ; 그래도 사주고 싶엄 아빠도 재밌게 볼 것 같다

 

나는 고스톱 규칙도 배울 때마다 몇 판 치고 결국 까먹고 만다. 마지막으로 친지도 14년쯤 됐네;;;; ㅋㅋㅋ 도박과는 정말 인연이 없는 나란 여잔데 한국의 어느 세대 남자 만화가들과도 정말 인연이 없다. 예를 들어 허영만 이현세.. 이런 사람들 만화 안 봤다. 뭐 97년쯤에 "부킹"이라는 만화잡지(배가본드 연재 중)에서 허영만씨가 <짜장면>이란 걸 연재하는 건 봤었는데 재밌긴 한데 그냥 그랬따. 그보다 거기서 윤태호를 처음 만나고 우오오오오 후덜덜하게 빠져들었었지 ㅇㅇ 짜장면은 당시에 먹지도 않았어서 더더욱 기억 안 난다 그리고 나는 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요리 만화를 진짜진짜 싫어했따 그래서 더 관심 없엇겟지

 

하지만 이렇게 만화를 많이 봤는데 그 만화들은 하나도 안 보다니! 솔직히 아무 관심이 없어서 그 만화가들이 대충 몇 살인지도 모르겠다;;; 오십 살일까?? 어릴 때 까치랑 배추도사 무도사같은 애니는 봤는데.. 그 뭐지 이두호의 만화 머털도사도 엄청 오십 번쯤 봤고;; ㅋㅋㅋㅋ 오십번이라니까 오늘 본 레시피에서 메추리알을 100개 넣으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개 맨날 과장할 때 백개라 그러는데 진짜 백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라 웃겨

 

1부가 바로 타짜 영화의 내용이다. 1부...!!!! 사실 저번에 지하철에서 색계 보려는데 색계 자막이 개거지라서 할 수 없이 심심해서 옜날 옛적에 다운받아놨던 타짜를 봤다. 그때 갑자기 왜 다운을 받았냐면.. 내가 보지 않는 만화 종류잖아 나는 안 보는 만화는 정말 전혀 안 보는데 왜냐면 나는 다 돈주고 사보는데 돈이 아꾸어서 안 본다 근데 드라마 다운받으러 들어갔다가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함 다운받았었는데 암튼 막 변명하고 앉아 있음 ㅇㅇ

 

아 근데 1화격에 해당하는 초장부터 완전 수욱 빠져들었다 흡입력 짱 후욱 빨려들어갔어 또다시 정신을 잃고 마구 읽었다 그래서 사서 찬찬히 매호 음미하면서 읽고 싶엄 매호 음미한 뒤 아빠한테 기증->위에 써놓은 욕을 먹을 예정 ㅇㅇ

 

사실 영화에서는 정마담이 평경장을 XX(스포일러)한 동기가 느므 약했는데.. 마치 <올드보이> 영화 감독과 배우고 만화 <올드 보이>의 동기가 너무 약했다고 평한 것처럼. 나는 오히려 만화 쪽 동기에 더 점수를 줬었는데, 일단 근친상간을 싫어해서라는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이미 싫어하기 때문에 냉정하게 판단할 수 없음

 

이 만화에서 평경장이 살해당한 건 도박과 아무 관련이 없는 거였다, 그래서 2시간짜리 영화에서 도박으로 주제를 둥그렇게 말은 것은 이해가 간다 그래도 만화 쪽이 더, 사랑스럽지 않았다!! 그게 좋아 그렇다고 미화가 없을 수 있겠냐 현실에서 부닥쳐 본 것도 아니고 만화만 보는데도 알 수 있다 미화란 게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는 게 아니고.. 뭐지 접때 동구리가 막 얘기했는데 그건데..< 포장을 한다는 건데.. 무언가를 자르고 무언가를 덧대고. 하지만 난 항상 잘려나간 부분에 관심이 있는 건데, 아까 쓴 색계같은 경우 무엇을 자르고 무엇을 덧댄 건지 전혀 감도 안 잡히고... ㅜㅜㅜㅜ 한 번 더 봐야지

 

만화를 보고나서 요리를 하는데.. 아 이거 아까 모님한테 입으로 말한 건데 또 적자니 거시깽이하지만 적는다< 요리하면서 마음속으로 근데 진심으로 '나는 타짜다...!'라며 프로페셔널하게 요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었다 ㅋㅋㅋㅋ 그 결과 맛좋은 버섯볶음을 만들어내었음 ㅇㅇ 근데 아무렇게나 볶아도 맛있다 버섯...

 

근데 요리할 때 타짜라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화려하지 않게, 요리 실력이 드러나지 않게 먹는 이를 속여라!! -ㅁ- 이게 뭥미 기껏 맛있게 만들어서 먹는 사람이 맛있는 줄도 모르게... ㅋㅋㅋㅋ

 

다음에 다시 읽고 다시 써야지. 4부는 아예 안 읽었다. 3부는 1부에도 영화에도 나왔던 짝귀가 오십에 낳은 아들이 포카를 치는 얘긴데 으으.. 근데 생각해보니 2부도 좀 별로다. 사실 보면서도 늙은 고니가 나와서 좀 깼다;;;; ㅋㅋ 그리고 2부는 기억도 안 난다-_-;; 1부만 사서 정독해야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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