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서 찾기영화

5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2/08/20
    엄마는 불법체류자 Mama Illegal, 2011(2)
    뎡야핑
  2. 2012/08/04
    8월의 영화 영화 영화!
    뎡야핑
  3. 2012/07/03
    Calito's Way, 1993(2)
    뎡야핑
  4. 2012/06/03
    Taxi Driver, 1976
    뎡야핑

엄마는 불법체류자 Mama Illegal, 2011

트레일러

 

EIDF에서 팔레스타인 관련 영화를 하는가 찾다가 (없다!) 이 영화를 알고 보게 되었다. 집구석에서 티비 주도권이 내게 전혀 없지만 양해해 준 온가족께 감사드림 (티비 뭐 본다고 한 게 거의 처음이라 놔둔 듯-_-)

 

뭐라고 할 말이 없다...-_- 그런데 영화를 보는내내 뭔가 쓰고 싶었다. 영화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촬영이 되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오버랩되는 게 두 개 있었다. 아이들이 자라서 청소년이, 어른이 된다는 점에서 [아나의 아이들]이, 이민으로 변화하는 관계를 그린다는 점에서 [초속 5000 킬로미터]가 떠올랐다. 뭐 그거랑 비교가 하고 싶은 건 아니고... 후자는 좀 비교가 되었는데 비교라기보다 부당하게 초속 5천킬로미터를 까게 되는 듯...-_- 그보다 EU를?

 

몰도바는 실업률이 80%를 넘나드는, 인구의 3분의 1이 직장을 찾아 해외로 나가는 구공산권의, 루마니아와 접경한 나라이다. 몰도바에 대해 아는 건 일개도 없음. 힘들게 짐차에 혹은 기차 아랫부분에 타고 국경을 넘어가 EU 각지에서 엄마들은 청소노동자가 된다. 다른 여성이나 남성들의 노동은 모르겠고.. 이 영화에서는 자녀를 둔 세 엄마가 외국에서 미등록 이주노동자(소위 '불법체류노동자')로 일하면서 아이들과 남편을 그리워하고, 하지만 비자를 받지 못한 채로 귀국하면 다시 브로커에게 4천 유로 정도를 떼이기 때문에 비자가 나올 때까지 돌아가지 못 하는 채로, 그리고 비자를 받지 못하면 영영 돌아가지 않는 채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http://eidfblog.tistory.com/93

 

영화가 끝나고 나온 3분짜리 짧은 인터뷰에서 감독은 어떻게 영화를 찍게 되었고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는지 잘 이야기해 준다. 그것만 봐도 될 정도로 말 잘 함;; 영화를 보며 내내 불안하고 뭔가 쓰고 싶게 만들었던 점을 인터뷰에서 이야기하는데... 서유럽에서 일하는 아내들은 변화하고, 돌아와서 변하지 않은 남편을 이해할 수 없고, 남편은 변한 아내를 받아들이기 힘들고, 아내도 아이들이랑 서먹하고.. 헤어져있는 시간이 얼만데! 서로 처해 있는 상황이 얼마나 다른데! 감독은 이 영화가 "불법 이민은 가족과 가족의 관계를 파괴한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실로 그랬다.

 

누굴 비난할 수 있겠는가? 아이가 자라는 데에 함께 하지 못 하는 슬픔을... 그래도 너희들을 위해 떨어져서 일하러 온 거라며 나를 이해해달라고 계속 이야기하는 엄마들.. 두 가족은 엄마 없이 아빠랑 자식 셋이 힘들지만 열심히 살았는데, 돌아온 엄마들의 시선은 변해 있다. 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재회의 기쁨은 잠시이고, 미세하게, 혹은 전면적으로 드러나는 균열들, 불평들... 아 진짜 너무 안타까운데ㅔ

 

한 사람이 자살을 하는데. 누구도 비난할 수는 없는데. 진짜 너무 안타까워서. 너무 너무. 한국에 아침 방송 보면 가족 재화합시켜주는 거 많던데 몰도바도 이런 거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정말로. 우울증이 생길 것도 같고.. 아 갑갑하네. 나이를 먹을수록 아이들은 엄마를 원망하게 되고....

 

감독이 영화를 찍게 된 경위가 재미있었다.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자기 아이들을 돌보아주게 되었는데, 그 사람이 몰도바 사람이고, 고향에 아이들을 두고 일하러 왔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그의 사정을 알게 되면서 불법 이주민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영화를 찍게 된 것이다.

 

보면서 몰도바에 가보고 싶어졌다. 가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몰도바는 루마니어어를 사용한다는데 가서 이야기를 듣게 될 기회는 없겠군... -_- 구소련이라든가... 생각이 복잡하구나 아오.

 

아오. 아오 아오!!!!!!!!!!!!!!!!!!!!!! 아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 영화 이제 티비에선 안 하지만 극장에서 함

 

아트하우스 모모 2012-08-21 19:00:00
아트하우스 모모 2012-08-22 13:00:00
 

 

+ 유럽 청소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얼마나 될까? 특히 국가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이주 노조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고 들었는데, 이주노동자들이 얼마나 노조에 가입할까? 노조에서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체류 문제 관련 어떤 정책을 가지고 운동을 전개하고 있을까? 천천히 알아볼테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8월의 영화 영화 영화!

요즘 속상한 일이 너무너무 많다. 나의 불행과 가까운, 마음으로 가깝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왜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건지? 몰라 암튼 영화 보고 싶은 거를 모아본다.

 


TITLE (K)         현대호색전: 테러의 계절

TITLE (E)         Season of Terror
TITLE (O)         現代好色伝:テロルの季節
DIRECTOR         와카마츠 코지   Koji Wakamatsu
ADDITION         1969 | 35mm  | 78min  | Japan  | B&W/Color
출연: 요시자와 켄, 에지마 유코, 사하라 토모미

적군파 활동가인 남자는 두 명의 연인과 정사에만 몰두하는 듯 위장하여 감시하는 공안 경찰을 방심시켜 따돌리는데 성공한다. 수상의 미국 방문를 저지하기 위하여 다이너마이트를 손에 쥔 그는 혼자 하네다 공항으로 향한다. 그러나 수상의 뒤에는 천황이 있다. 좌절한 적군파의 투쟁을 재조명하고 영화 예술을 통해 계승하려 한 작품.

 

kiss 클박에서 다운받고 있기 때문에 며칠이 걸릴지...; 언젠가 다운받으면 보리라. 개보고싶다.(여기서 개는 명사가 아니라 접두사로 보고싶다를 강조한다)

 


Une Robe D'ete (여름 드레스)

 

kiss 오종 영화. 옛날에는 오종이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았고, 내가 찍고 싶은 영화를 이 사람이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기억도 안 나고. 나는 씨네필이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 여튼 이 영화의 주제곡 bang bang을 부르기 위해 잠시 프랑스어도 배웠었다. (참 최근에도 불어로 된 만화책을 선물받아서-내가 사다달랜 거지만-ㅅ-- 불어 공부를 다시 해야지 싶은데 언제 해...) 이 영화는 단편이라서 덕분에 열 번이 뭐야 암튼 엄청 많이 봤다. 보면 기분이 좋아짐..

 

지금 클럽박스에서 다운받고 있는데 진짜 오래 걸리네...=ㅅ= 다운받으면 페이스북같은 데 올려버려야지. 갑자기 이게 너무 보고 싶어졌다. 오늘 보고 잘테야.


살인광시대

살인광시대  (Killer's Age)
2012.08.24.(금) 19:4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2.08.31.(금) 13:00  시네마테크KOFA 1관 
1967년 | 35mm | 99분
무료 티켓발권방법
오카모토 키하치
출연 나카다이 다쓰야, 단 레이코, 스나즈카 히데오

 

"별로 신통치 않은 대학 강사 신지앞에 '대일본 인구조절 심의회'를 사칭하는 남자가 나타난다. '대일본 인구조절 심의회'는 인구조절이라는 명목하에 쓸모없다 여겨지는 인간을 처단하는 단체로 신지의 목숨을 노린다. 신지 앞에 차례차례 모습을 드러내는 수상한 킬러들...
기하치 감독의 감각적인 터치, 쉴틈없이 돌아가는 이색 서스펜드 코미디 대작."

 

kiss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서 미칠 것 같다. 글구 감독 이름이 너무 익숙해 본 거 한 개도 없는데-_-


요짐보

요짐보  (Yojimbo) KMDb
2012.08.22.(수) 19:3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2.08.25.(토) 16:00  시네마테크KOFA 1관 
1961년 | 35mm | 110분
무료 티켓발권방법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미후네 도시로, 나카다이 다쓰야, 쓰카사 요코

 

비단장수 패거리와 술장수 패거리 간의 갈등으로 혼란스러운 작은 마을에 떠돌이 무사가 도착한다. 스스로의 지혜와 칼로 생존해온 그는 자신을 서로 호위 무사로 채용하려는 두 집단 사이를 교묘하게 오가며 이들을 물리칠 기회를 엿본다. 결국 그는 두 집단과 싸움을 벌여 마을에 평화를 가져온 후 다시금 길을 떠난다.
구로사와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로 개봉 당시 최고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람과 먼지가 소용돌이치는 마을 한 가운데로 주인공이 홀로 등장하는 첫 장면은 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명장면 중 하나. 영화는 마을의 평화를 위협하는 두 집단의 갈등과 이를 해결하는 떠돌이 무사의 활약을 탄탄한 구성과 정밀하게 짜인 화면, 개성적인 인물, 망원렌즈 및 트래킹, 팬 등을 적절하게 활용한 유려한 촬영 등 다양한 영화적 요소를 동원해 흥미롭게 그려간다. 특히 칼이 사람을 벨 때 나는 효과음이 구로사와 감독이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기도 하다.
우연히 마을을 찾은 영웅이 마을의 갈등을 해결한 뒤 홀연히 떠난다는 이야기 구조나 한 마을에 한정된 공간 설정 등 영화는 조지 스티븐슨의 <셰인>(1953)과 프레드 진네만의 <하이눈>(1952) 같은 서부극의 구조를 일본의 시대극으로 고스란히 옮겨 놓고 있다. 흥미롭게도 서부극에서 영향을 받은 구로사와의 시대극들은 이후 서구 감독들에 의해 다시 인용되었는데, <라쇼몽> 역시 세르지오 레오네의 <황야의 무법자>나 월터 힐의 <라스트 맨 스탠딩> 등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kiss 8월 25일을 구로사와의 날로 정하고 그 날 두 편의 영화를 무연과 볼 셈. 일단 구로사와의 영화라면 무조건 보는 거다 두 번 보는 거다. 사실 DVD도 사놓고 안 보고 있는데.. 참 옛날에 산 DVD... -_- 극장에서 란 봤을 때 참 좋았는데. 극장에서 보는 게 더 좋은 몇 안 되는 남자다 ㄱ-;; 난 기본적으로는 혼자서 다운받아 보는 걸 선호. 아직까지도..


천국과 지옥

천국과 지옥  (High And Low) KMDb
2012.08.25.(토) 13: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2.08.30.(목)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1963년 | 35mm | 143분
무료 티켓발권방법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미후네 도시로, 나카다이 다쓰야, 가가와 교코

 

신발 공장 임원인 곤도는 회사를 차지할 주식을 사기 위해 전 재산을 저당 잡힌다. 그 때 아들이 유괴되고 범인은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다. 하지만 잠시 뒤 범인이 유괴한 아들은 사장의 아들이 아닌 운전사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진다. 그는 몸값을 거절하지만 계속되는 범인의 협박에 운전사의 아들을 구하기로 한다.
에드 맥베인의 소설 ‘왕의 몸값’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가진 자와 없는 자, 계급간의 모순과 적대관계. 증오감을 유괴라는 극단적인 사건을 통해 보여 준다. 언제나 최고 경지의 테크닉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구로사와는 이 영화에서도 특별한 형식실험을 한다. 영화는 제목처럼 유괴사건을 중심으로 좌우대칭, 정확히 반으로 접혀진다. 전반부가 ‘천국’을 사는 부자의 이야기라면, 후반부는 ‘지옥’을 사는 빈자의 이야기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전반부는 도시가 한 눈에 보이는 사장의 호화로운 아파트를 배경으로, 후반부는 요코하마의 뒷골목 같은 어둡고 더러운 도시의 그늘을 담는다. 정적인 카메라와 극단적인 롱테이크로 느리게 진행되던 전반부는 곤도와 인질범이 돈과 아이를 교환하는 기차 장면을 기점으로 이제까지의 정적인 리듬을 깨뜨리고 긴장과 액션으로 가득한 후반부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구로사와 감독의 60년대 영화세계의 정점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유괴’라는 설정을 뒤바꿔 인용한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1998)을 비롯해 츠마부키 사토시, 하베 히로시 등이 출연한 TV 특집극 <천국과 지옥> 등 현재까지도 수많은 영화, 드라마 등에 직, 간접적으로 인용되어 왔다. 할리우드에서 크리스 락의 각본, 마이클 니콜스 감독 연출로 리메이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I Am A Cat)
2012.08.26.(일)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2.08.30.(목) 16:30  시네마테크KOFA 1관 
1975년 | 35mm | 116분
무료 티켓발권방법
이치가와 곤
출연 나카다이 다쓰야, 해롤드 콘웨이, 히다리 톤페이

 

kiss 아놔 이거 우리 나쓰메 소세키님의 그 고양이냐고요... 맞는 거 같당께 아놔 근데 날짜를 보아하니 못 볼 거야 아마.. 그래도 이런 작품 다운받아서라도 보고만다<라고 쓰고 클박에 확인하니 없네 -ㅁ- 클박에 없는 영화가 있다니 덜덜덜


영화명 : 비디오드롬(Videodrome)

감   독 : 데이빗 크로넨버그 / David Cronenberg
등   급 : 청소년 관람불가
출   연 : 제임스 우즈, 소냐 스미츠, 데보라 해리
정   보 : 1983 | 87min | 캐나다 | 35mm | Color

 

포르노 영상을 주로 다루는 방송국의 대표인 맥스는 미디어를 통해 대중의 욕구를 대리만족시키는 것을 명분으로 삼고 있다. 맥스는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문 영상을 접하고 설명할 수 없는 매혹에 빠진다. 이를 ‘비디오드롬’이란 이름으로 녹화한 후 반복해서 관람하던 맥스는 단순히 가학적인 섹스를 따라하는 수준을 넘어 조금씩 현실과 TV 속 화면에서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다.

 

kiss 대박 -ㅁ- 여기 데보라 해리 나왔어?! 뭐야뭐야!!!! 내가 어린 시절 본 영화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데.. 막 영화를 이것저것 열심히 보던 무렵 제일 충격적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렸음. 그 뒤로 나는 SM 플레이를 즐기게 되었..은 뻥이고 이 영화도 두 번 봤는데 이젠 몸에 긋는 거랑 그 암울하면서 퇴폐적이지만 야한 것은 아니고 하지만 난해하지도 않던 그 분위기 외엔 기억도 안 나고... 참 길게 말하는 재주가 있다 나에겐...<


이 정도이고, 다음 달 영화 상영을 대비해서 레일라 칼리드라는 팔레스타인 무장 투쟁자 중 아주 드문 여성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도 봐야 할 듯. 씨네마테크서울에서 씨네바캉스하던데 나는 여기 적은 것만 봐도 겁나 풍성한 씨네바캉스가 아니런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