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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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그냥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많이 좋아하네-_-;

영화를 수단으로 여기지 못하고 목적으로 여긴다. 이건 의도하는 게 아니라 그러고 있더라고. 그래서 영화가 그냥 수단일 뿐인 영화를 보면 내용이 어떻든 대단히 마음에 들지 않고 짜증난다. 제대로 비평하지 못하고 평가절하하게 된다.

그런 모습을 깨닫고 내가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구나하고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완전 인생이거나 그런 건 안 된다. 씨네필은 될 수 없다.

영화를 좋아하는 취향은 보수적이다. 그... 구체적인 것보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볼 때 나는 영화랑 싸운다-_-; 내가 졌다, 싶을 때만 최고의 영화가 된다. 대부분의 고전명작에게는 손도 못 쓰고 완전 졌다. 그런 영화들은 절대적으로 완벽한 영화들. 완벽한 걸 좋아한다.

아 싸운다는 것은, 나도 저렇게 만들 수 있다 그런 차원은 아니다. 어떤 장르의 작품을 보든, 나는 내가 만들어도 저것보단 낫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근데 영화랑 싸운다는 건 그게 아니고 나를 눌러오는 압박감... 그 터질 것 같이 완전해서 내가 진다는 거다< 이게 무슨 말이야ㅠㅠㅠ 암튼 감독이 잘났느니 내가 잘났느니 그런 게 아니라규

완벽하고 완전한 영화. 그래서 더이상 코멘트할 것이 없는 거다. 그 자체로서 마음에 닿는다. 씨불씨불 할 말이 많은 영화는 오만하게 괜찮다고 평가하거나, 더 오만하게 그지발싸개같다고 욕하거나. 뭐 물론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말하지만, 굉장히 횡설수설이다-_- 어차피 그렇기때문에 대놓고 횡설수설해 버린다.

아 이상해 더 쓸말이 역시 많았는데 쓰려고 하면 생각이 안 나-_-;;;; 내 머리 속 서랍 어딘가 낑겨 있는 내 생각들 계속 업데이트 해야지; 오늘은 이걸로 도망~ 참 닥두님이 영화다, 라고 말씀하신 안개낀 부두를 다운받고 있다. 영화다,라니. 이 얼마나 최고의 찬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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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간 이 얼굴에 반하고 말았심니다


이것도 좋았심디다


이상하게 이렇게 매끄러운 헐리우드 영화는 싫어하는데 만화는 좋아한단 말이지... 헐리우드 영화에는 돈이 미친듯 들어가기 때문일려나~~

그림은 <아키라>의 오토모 가츠히로 씨가 그렸다.
라고 할 정도로 비슷했다. 명암도 옷주름도 부피감도 그렇지만 주름같은 것도 말이다. 이건... 소년 만화야 ㅇ<-< 다만 소년만화가 아닌 점이 있다면 소년끼리 연애감정 이상의 것을 느꼈다는 건데, 그래서 그걸 누가 야오이라고 한 건데 제기랄 ㅠㅠㅠ 이게 어디가 야오이야 어디가!!!!! 플라토닉 야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 거야 뭐야퓨퓰느ㅜㅍㅍㅍㅍ

전~~혀 야오이가 아니었다(눈물) 그 때가 생각난다... 예전에 뭐더라... 무슨 전쟁영환데 테렌스 말릭인가-_-; 가물가물 암튼 고딩때 엄청 유명한 전쟁영화에, 에드워드 노튼이 나오는 줄 알고, 두 권짜리 영화를 눈 빠지게 노튼만 기다리면서 봤는데 ㅇ<-< 나의 잘못된 정보였어ㅠㅠㅠ 그때 왜 그렇게 착각했는지 모르겠다. 두 시간동안 노튼 기다리느라고 영화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랬다 ㅋㅋㅋ 뭐 지금도 그때도 전쟁영화는 기본적으로 싫어한다만. 흥미가 안 생겨 ㅇ<-< 베트남 침공에 관한 영화는 다 재미있었지만. 풀매탈패틱 히야... 진짜 감동스러웠는데.

그래서 좀 진이 빠졌다=_=;;;;;;; 야오이를 기다리느라규... 언제 뽀뽀하는 거야? 응? 응? 두근두근 거리면서 봤는데 제기랄 뽀뽀는 무슨!!!!!! 둘이 그냥 좋아하는 거야, 그냥 좋아하는 것뿐이라규ㅠㅠㅠ 야오이가 아니라규ㅠㅠㅠ



재미이쓴 것은 경제적 이익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은 주연은 물론이고 조연이 될 수 없다.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어야 조연에 등극할 수 있다. 돈에 따라 움직이는 삿된 어른들의 추잡한 모습... 이건 거의 모든 만화에 마찬가지다. 꿈과 희망을 소녀소년에게 심어 버리느라 그러한가.

바나나 피쉬라는 인간을 절대적으로 세뇌할 수 있는 마약에 관한 연구 자료가 마치 허무한 듯이 모두 타버림으로써 바나나 피쉬에 대한 얘기는 끝이라는 듯이 나오는데, 백악관까지 연루되었던 거대 프로젝트에, 소련에서(중공이었나-_-;) 매입을 계약한 마당에 연구는 마땅히 재개될 것이다. 그냥, 파국을 향해 치닫던 주인공이 죽었다고 그냥 조용조용한 뒤를 그려준 것은 별루... 리는 계속 차이니즈 똘마니들의 목숨을 하찮게 이용할 것이며 신 역시 손을 씻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만화가 진행되는 동안에서의 상황인 건지(만화 제작 연도를 모르겠음) 그 후인지 미국이 라틴 아메리카도 정치적으로 접수하지 않았던가.

그건 그렇고 나는 신X유시스, 신X에이지 추종 ㅇ<-< 신 이녀석 누나의 로망을 자극하는구나... 대빵 커진 어른보다 어린 시절의 신 말이다///ㅅ/// 글구 애쉬가 참 좋았다. 애쉬는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왜냐면 아이큐가 200이 넘어서 전세계에 60명밖에 없는 중 일인이고, 60명 중에 이렇게 잘 생기고 싸움 잘 하는 애가 있겠어 ㅇ<-< 최고의 인간이야... 이런 인간 있으면 나 좀☞☞ 낄낄

본편에서는 눈물이 안 났는데, 마지막에 외전 보면서 조금 울었다. 쇼터와 애쉬의 얘기가 너무 좋았다. 어른이 된 신도 좋고. 아이고 할 말이 많았는데 일 개도 더 떠오르지 않는구나 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