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무라가의 아들래미들



미무라가의 아들래미 중 형은 장례가업(?)을 잇기 싫어서 미친 호모인 척 하고 그게 먹혀서 집에서 내놓은 자식이 되고,
천문학자(맞나? 가물;;;)가 되고 싶은 동생 큐는 할 수 없이 가업을 잇게 생겼고.
이 와중에 큐를 좋아하는 큐의 소꿉친구 음... 머리 까만놈; 이 놈은 큐의 형한테 상담 좀 한다는 게 형님께 냠냠 먹히고
이놈 마음도 모르는 큐는 내가 형 대신 안기겠다는 기염을 토하고<

이것이 모든 줄거리다. 갱장히 재밌다=ㅁ= 이거 형이 아무래도 저놈 좋아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되는 거여!!!

이것도 좋았지만 나는 뒤에 실린 단편 중에 비에 취하다,라고 갖고 있는 동인지에 실린 <아이스>의 전편이 너무 좋았지만 마지막에 실린 나이차 많이 나는 커플의 세대차가 오히려 사랑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교훈적 얘기가 참 좋았고 무엇보다

그는 홀로라고 새드 엔딩 ㅇ<-< 울고 말았따. 후기에서 이 만화에 대해 가끔은 새드 엔딩도 좋다는 SM계의 거성 메이지 카나코님 ㅠㅠ 주인수의 몸을 학대하지 않는 대신 독자의 마음을 학대하는규나ㅠㅠㅠㅠㅠㅠ

수가 공에게 걸려오는 핸드폰 전화에 바람 피우고 있다고 확신하고, 견디지 못하고 핸드폰을 마구 깨는데 실은 수에게 환청이 들린 거였다.(핸드폰이 없는 거였나? 아무튼;;;) 게이결혼까지 하고 공이 그렇게나 사랑하는데도 혼자서 외롭게 황량하게 미쳐가고 있는 건지. 아주 짧고 정황 설명도 없는데 팍 와닿아서 눈물이 송송송

만인이 애청했던 혼자가 아니야의 동수를 소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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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말하지 마No se lo digas a nadie,1998

줄거리는 줄거리 요약계의 신의 손 빠께스님의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No se lo digas a nadie ,1998, 페루)로 고고씽

갑자기 땡겨서 퀵으로 받아서 봤다.

페루 영화는 처음이네. 지도로 페루를 찾아보았다. 스페인 자본으로 찍었다는데, 스페인 영화도 본 게 있던가 없던가=ㅅ=;

모든 것이 정상적인 페루의 수도 리마에 사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호아킨.
니가 제일 일반인같구나-_-;;;; 동물 사냥으로 아들을 남자답게 만들려는 마초 아빠나, 아빠가 동물을 쏘라고 할 때엔 네가 아기 예수를 쏜다고 생각하라는 엄마나-_-;;;;;;;;;;;;;;;

뭐 언제 어디서든 그렇지만 정상과 비정상은 확연히 나눠지지 않고 변증법적으로 얽혀 있다. 정반합-> 더 높은 차원의 호모물(개뻥)

그럼에도 이 캐릭터는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뭘까? 내가 게이인 주인공에게 바란 것이 뭘까? 집어치라는 남자의 여자를 찾아가 니 남자랑 잤다고 말할 때나, 드랙퀸을 피떡으로 만드는 친구들을 말리지 못했을 때나, 집에서 커밍아웃할 때나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

근데 이놈이 여자의 적이다. 완전 여자친구 이용함. 여자를 좋아한다는 되지만 사랑한다는 안 된다. 그래서 더 애매모호하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만 있다면 극선명하게 할 수 있는데. 극선명하게 커밍아웃하고 살 수 있는데.

하지만 강간범은 용서돼도 호모는 용서되지 않는 리마에서 극선명한 결말은 다른 남자처럼 게이성향을 극선명하게 일반생활로부터 분리하는 것이다. 변호사, 예쁜 부인, 안정된 집안과의 이중생활을 선명하게 분리해 내는 것. 일도양단적인 성격의 호아킨이 우유부단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마초의 기본형인 호아킨의 아빠는 인디언을 차로 치고 도망간다.
호아킨은 같이 마약하던 친구가 죽은 줄 알고 마이애미로 도망간다.

두 개는 아무 상관없어 ㅋ
호아킨은 마이애미에서 미래없는 일일노동자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옛날 그 여자친구를 만나서 우유부단하게도 페루로 돌아온다. 페루로 돌아와서 법대 졸업하고 변호사 개업. 마이애미는 (비교적) 성적으로 자유로웠으나 경제적으로 억압받았고, 리마에서는 경제적으로 자유로우며 성적으로는 분열된다. 후자에 한 표를 던진 호아킨씨.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슬프게도 들리고 정말 패배적으로도 들린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저항하지 말고, 그냥 살으라고. 아빠를 생각하면 재수없게도 들린다. 네가 저지른 개짓거리 잘 숨기고 잘 사라라 개ㅆㅂㄻ


+ 참 뒤늦게 호아킨과 사랑을 나눈 죽을 뻔한 그 친구는 아마도 그때 드랙퀸을 때렸던 호모포비아였던 것 같은데, 너 호모포비아 아니었어? 그러니까 인디언만 호모만 싫다고 그런다. 그럼 그 때 떄린 건 누구...? 뭐 같은 놈이 아니더라도 굳이 깊게 건들지 않고 리마의 인종차별을 보여주는데, 그게 얘기가 좀더 부상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인종차별 소재는 영화 전체적으로 왜 건드렸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 주인공의 한계를 보여주는데 이바지한 것도 아니고...



바라보는 두 분이 바로 그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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