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미인을 찬양하진 못할 망정...

언니가 직장동료들에게 내 동생은 특이하다고 머리를 물로만 감는다고 했더니 밥먹던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고 "에???"하고 깜짝 놀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물의 세정력이 70%란 말을 들어서 그 말을 언니한테 했는데 언니도 그 얘길 했더니 "그럼 30%는?"이란 반응을 보였댄다.(언니의 나에대한 첫반응과 동일=ㅂ=) 한 과학 선생은 요즘 물은 옛날 물이랑 달라서 세정력이 더 약하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한다.

 

오늘 내가 밥을 지은 기념으로 쌀뜨물을 받아서 머리를 감는다니까 언니가 쌍수들고 환영했다. 그래 그거라도 좀 해라... 비누도 물에 녹으면 알아서 정화능력이 있대. 비누로 좀 감아라. 너때매 다같이 웃었다. 하하하;;;;;;;;;;;;;;;

 

자연미인을 찬양하는 법이나 배우고 오라굿!!!

 

쌀뜨물로 씻으니 좀 깨끗한가? 모르겠다. 오늘은 엄청 씻기 싫어서 엄청 고민했다. 오늘 안 씻으면 내일 냄새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씻었다ㅠㅜ

 

하지만 일일일일 매일 씻으면 결코 냄새나지 않는다. 내가 머리 속에 손을 넣어서 쓱쓱 때밀듯 밀어 맡아본 결과이다. 희미하게 나지만, 누가 내 머리통 쓱쓱 밀어서 냄새 맡을 셈??

 

신승원은 머리가 짧아서 겉보기에 암치도 않은데, 오늘 난 샴푸로 한 번 감을까? 가려워. 그랬다-ㅁ- 그건 한 손으로는 샤워기를 잡고있고 한 손으로만 머리를 대충 문지르기 때문 아닌가!!! 나는 대야에다 물받아놓고 손끝으로 꼭꼭 누르고 손마디로도 누르며 깨끗이 씻어내는 것을... 대야도 없는 가난쟁이ㅜㅡ

 

머리를 나도 자를까 했지만, 길고 안 감은 머리를 실험 중이므로 그냥 기르기로 했다. 아놔... 며칠 뒤 미장원 가면 장만옥 언니한테 머리를 자를텐데, 그 때는 비누로 감고 가야지. 장만옥 언니 알랍>ㅅ<(내 블로그에서 장만옥으로 검색하면 자세한 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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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 1971

메세지를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작위적으로 찍었지만 선명한 메세지는 오히려 해석의 여지를 더 다양하게 해 주었으므로 작위적인 구성은 유효하다.

 

라고 써놓고 어떤 해석을 했는지는 적지 않음. 남들과 비슷otz

영화 초반부부터 주인공의 폭력과 음악에 완전 경악을 하며 보았다. 이토록 끔찍하고 아름다운 영화ㅜㅡ 아놔 화면 졸라 멋있어. 간간히 짧은 롱테이크로 찍은 씬들이 너무나 좋았다. 특히 작가부부집 습격해서 싱잉인더레인을 부르며 개짓거리하는 장면(http://blog.naver.com/anarchy631/90001188907).

 

그리고 매우 유명한 눈 못감게 방법하는 거, 그거 덤앤더머에서 본 거같은데-ㅁ-;; 이 영화에서 다룬 거구나.

 

신승원과 나는 서로에게 너는 저런 영화에 출연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하며 경악하며 보았다. 저런 인간 역사에 유유히 남을 영화.... 절대 못해=ㅁ= 너무해~~ 무서워. 음악이ㅜㅡ 아 그 이질적이며 몸에 착 달라붙는 듯 아닌듯 간질간질한 느낌!

 

주인공이 성경을 읽으며 예수를 매질하는 군인, 동족을 죽이는 유태인이 되는 상상을 하는 장면도 좋았다.  그의 황홀한 얼굴은 <저개발의 기억>의 그 지식인 주인공이 그림의 배꼽을 매만지던 얼굴과 똑같았다.

 

주인공은 칼리굴라에 나온 칼리굴라였어=ㅂ=!!! 칼리굴라... 틴토 브라스 감독의 징글징글한 영화. 이 영화를 본 건 까뮈의 칼리굴라를 읽은 얼마 뒤에 학교 근처 까페에서 상영한대서 보러 간 거였는데 아놔ㅠㅜ 사귄지 얼마 안 된 애인과 디지게 놀라서 서로의 눈을 가려가며 보았다. 엄청, 세상에 태어나 포르노 한 점 본 적 없는 아기사슴같은 나에게 단체섹스는 물론이거니와 피|스|트|퍽까지 보여준 영화=ㅁ=;;;;;

 

 

무위님 대여 디비디/비디오 씨리즈 제4탄! 아놔 옛날에 빌려놓고 이제야 보다니... 왜 여태 안 봤는지 이 잔망스러운 나, 정녕 고딩때부터 갈구해놓고 막상 비됴가게 가면 안 빌리고, 막상 클박에서도 다운 안 받고, 이제야 보게 되었으니 우리의 질긴 고기같은 인연. 아놔 스탠리 큐브릭 완전 사랑해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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