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모임 후기

 

빠에야★

 

금요일/일요일 두 번의 모임이 있었다. 물론 그 사이에도 수많은 만남이 나자신을 통과하였다 전자파가 생체를 관통하듯이 그러나 후기는 두 번의 모임을 적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후기 적을 거 참 많은데 다 미루고 있었긔 후후후

 

금요일 : 캐즘 환송회

 

금요일 선약을 일찍 끝내고 미국으로 떠나기 일보 직전인 캐즘님을 만났다. 근데 나 불로깅도 이젠 집에서 하는 것보다 사무실에서 하는 게 햄볶.. 갔더니 아저씨들이 치킨을 먹고 있었다 'ㅅ'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야외에서 치킨을 먹고 있다고 해서 찾아다니면서 슥 보고 아저씨들만 있어서 여긴 아니겠지 했는데 네오풀의 목소리가 들려서 여기긔...;

 

집에서 온갖 욕을 먹어가면서도 밤에 늦게까지 있다가 택시 타고 집에 갔는데, 이유는 주인공인 캐즘님과는 눈인사 외에 일마디도 못 나눴기 때문이다. 대화를 좀 나누기 위해 기다렸는데 결국... 끊임없이 말하는 EM님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화를 전혀 못하고 빠2빠2 ;ㅁ;

 

그리고 테이블에 여러 사람이 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두 명 있었지만 서로 인사도 안 하고() 역시 대화 이 마디 안 나누었다 ㅋㅋㅋㅋ 아무튼 뭔가 내가 잘 해야 하는 자리(?)면 일부러 인사하고 그러는 사회인적 습성이 내게도 있으나 내가 아무것도 아닌 자리라서 인사 안 했긔. 사실 모르는 사람들이랑 인사하는 거 안 좋아함<

 

그래서 후기라고 해봤자 이 모임의 10분의 1에나 해당하려나?? 12분의 1정도? 나는 네시간 반 정도를 함께 했는데 이 사람들은 언제나와같이 저녁부터 만나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긔. 왜 오전부터 안 만나는지가 의아할 따름.

 

집에 빨리 가려고 이번 선거에서 누구 찍을 거냐 찍긴 찍을 거냐와 사노위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무리한 질문; 두 개를 던졌는데 선거는 보이콧하는 사람도 있고 사노위는 전반적으로 잘 모르는..() 선거는 나도 하는데-ㅁ-!! 나!! 나도 하는데!!!!! 나도 하는데 안 하다니!!!!! 이런 마음이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EM은 사회혁명이냐 개량이냐를 길게 얘기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뻥이고 사실 잘 이해가 안 갔다능. 자유주의(?)적 사회의 물적 조건이 최소한이고, 그 다음에야 사회주의가 올 수 있고, 자유주의적 운동-예산감시 등-을 경시하지 말아라, 정도로 이해했는데 OK? 한국은 '사회'란 게 없다, 좌파도 국민 연금 기금 등 세부적 정책에 대한 대안을 내놔야 한다, 맞음? 마지막에 말하려다 못 한 것이, 오늘 얘기한 거 글로 정리해 주면 안 되나요? ㄷㄷ

 

뭐 이러다 시간이 훌쩍 가서 집에 갔다 ;ㅁ; 택시비는 21000원이나 나왔어 -ㅁ- 다음에 또 탈 일이 있으면 기사분께 15000원에 가자고 해야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밀리지도 않았는데 뭐 저렇게 많이 나왔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 근데 술값 십원도 안 냈음 -ㅁ-;;;;;;;;1500cc는 마신 거 같은데()

 

일요일 어제는 영화 <리댁티드>를 보고 영화 멤버들이 초대받은 장소로 나도 함께 ㄱㄱ 가서 맛있는 빠에야를 대접받고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유시진의 <베이지톤 삼색 체크>를 선물로 가져왔다 -ㅁ- 어제 EM님은 장례식 간다며 검은 정장에 검은 셔츠를 입고 나타났는데 무연 말마따나 욕망을 억누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의 말에 따르면 보지는 않은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에 나오는 크리스챤 베일러처럼 보였다나.. 욕망과 광기를 단정함 속에 숨기고 있지만 모락모락 피어나<

 

코리안 싸이코는< 우리를 어느 장소로 인도한 뒤 홀가분하게 사라졌다 놀라웠다 그래서 우리끼리 빠에야를 먹었는데 빠에야는 처음 먹어봤다 닭 국물이 들어갔다 모르고 맛있다고 냠냠 쳐먹다가 알게 되니까 -ㅁ-;;;;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닭은 원래 안 먹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하지만 먹었다 ㅇ<-< 맛이 있었다 어차피 맛없어서 안 먹는 거 아니다 닭은 그냥 싫어서... 닭은 심지어 미래에 내가 채식을 포기하고 고기를 다시 섭식하게 돼도 절대 먹지 않을 마치 개같은 거다 님들도 개 안 먹듯이 나자신도 닭은 안 먹어ㅜㅜㅜㅜ

 

하지만 맛있었긔 ;ㅁ; 후속으로 나온 쌈장 라면과 두부김치도 다 맛있었다 근데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배가 터질 것 같은 나머지 라브는 잠들었는데 헨젤과 그레텔이 떠올랐다 잠들면 죽어... 뭐 이런?

 

마지막으로 뽀삼/EM/무연은 말을 참 길게 하는데 나는 한 사람이 20분~1시간을 줄창 혼자 떠들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웁다 서론-본론-결론을 갖추고 중간중간 치고 들어오는 의문문을 제압하여 어찌 이렇게 쉼없이 얘기할 수 있는지 나도 서본결을 짜는 습성을 길러야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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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력하다

  • 등록일
    2010/05/19 23:55
  • 수정일
    2010/05/19 23:55
  • 분류
    마우스일기

나는 언제나 대중을 혐오하고 증오했는데. 그래서 나는 '자기만족적'일지언정 그냥 나 하고 싶은 운동을 하는 거고, 심지어 운동이 아니어도 상관없고, 심지어 내 행동으로 세상이 변할 거라는 기대 한 조각 없이, 다만 이 세상을 견딜 수가 없어서 너무 싫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는 참을 수가 없어서 그래서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 여기서 말하는 대중은 그냥 보수적인 대다수의 사람이다

 

어떤 사람들을, 어떤 계급/계층/사회적 맥락에 처한 사람들을 고정불변으로, 그 사람들은 영원히 보수적일 거라 생각하는 게 잘못됐다는 걸 서서히 깨달았다.

 

뭐 까먹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저번에는 어 ? 내가 왜 갑자기 대중운동을 하고 있찌-ㅁ-?? 하고 포스팅까지 했따; (※ 위에 밝힌 바 전에 대단한 운동을 한 건 아니고 결국 자기만족적 운동을 했다)

 

또한 그래 나만 즐거우면 돼 하고 생각했던 것에서 이게 뭐야 아무것도 안 변하고 이젠 즐겁지도 않아. 내가 즐기지 못해서가 아니라 나만 즐거우면 된다는 게 이제 즐겁지가 않아. 물론 만화 보고 영화 보는 둥 사생활을 즐기는*-_-* 건 여전히 즐겁지만 이게 모야... 이게 모냐긔... 라는 마음이 점점 크게 들었다.

 

촛불 정국에서도 나는 촛불을 가능성도 있고 한계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국민적 정체성을 가졌다는 한계에 촛점을 맞췄지만, 내 내부에서는 나의 무력감을 느끼고 어 뭔가 해야 하는데? 라면서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멍충이같이 나가서 걸어다니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못 했다 그때 나의 무력감을 너무나 실망했다.

 

뭐 이런 얘기를 장황하게 썼는데 아무튼 지금도 나는 아주아주 조그마한 일로 사람들에게 절망하고 이 사람들은 안 돼 망했어 이런 생각이 든다. 빌어먹을 엘리트주의에 쩐 새끼 엘리트도 아닌 게<

 

나는 아직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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