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꽝

  • 등록일
    2010/03/18 15:58
  • 수정일
    2010/03/18 15:58
  • 분류
    마우스일기

오늘 피곤해서 결근했다 'ㅅ'

 

나는 십대 때도 널널하게 살았는데 요즘은 인생에서 최고 바쁘다. 바쁘다는 말 이제 하기도 싫엄. 하지만 해도해도 못 한 일이 두 배 정도는 많고, 매일매일 집에는 늦게 들어오고..

 

 

집에서는 늦게 온다고 맨날 짜증낸다. 9시에 들어오면 왜 이렇게 일찍 왔냐고 놀란다(약간 비아냥;거릴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별로 대단치도 않은 일을 밤늦게까지 컴퓨터로 하고 있으면 안 자고 저런다고 짜증내고.. 아유 내가 이 가정의 북이야ㅜㅜ

 

그리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늦게 자더니만 늦게 일어난다고 구박하고. 회사 지각하지 말라고 아침마다 욕을 쳐먹으며.. 다른 가족들도 이래?? 이렇겠지???? -_-

 

요즘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다. 단지 내가 게을러서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은 정말 움직일 수가 없었다. 물리적으로 꼼짝도 못할 건 아니고, 마음이 그랬다. 아이구.. ㅇ<-< 지금 한창 지각생과 함께 온 대안학교 학생들이 사무실을 구경하고 있겠구나 ;ㅁ; 이것때문에 좀만 자고 갈려고 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3시.. ㅇ<-<

 

그런데 많이 잤더니 너무 상쾌해 'ㅅ' 주말에는 가능한 한 쉬고 있는데, 주말에 쉬는 거랑은 차원이 달라. 왜냐면 주말은 쉰다기보단 일을 안 하는 것 뿐이고, 나름대로 가족/지인들과 놀아야 한다는 스케쥴이 있다. 일도 있을 때도 많고..

 

지금 말하는 일은 활동을 말하는 거며, 진보넷과 팔연대를 합한 것. 연대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고..ㅜㅜ 

 

암튼 그니까 그냥 집에 엎어져서 푹 쉬는 일이 거의 없고, 불가능하다. 근데 평일에는 괜찮네 ㅋㅋ 아 신나 푹 잤다. 전신 근육통이 있어서 파스 붙였는데 어깨가 불타는 것 같아 -ㅁ- 시원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출근 준비하다가 못 가겠다 싶어서 드러누웠는데 오줌이 마려웠다. 귀찮아서 그냥 잤다. 5시간 쯤 자고 일어났는데 방광이 터질 것 같진 않았다. 견딜만 했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어떻게 이겨낼까 궁금했는데 약간 이해가 가기도.. ㅋㅋ

 

앙.. 뭔 얘기가 이렇게 길어졌어. 하고 싶은 말은 내가 꼭 게을러서 그런 건 아니고 엄청 피곤하다는 것. 이걸 우리 아빠한테 말해야지 여기다 적어봤자 무슨 소용이...-_- 하지만 아빠에 비하면 얼마나 게으른가.

 

방광을 풀어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내 몸에 과부하가 걸려 있었고 하루 쉬는 게 좋은 것 같다만 내가 산업혁명 시기 영국 노동자였으면 지각도 안 한 채 출근했겠지? 아니 지금도 수많은 노동자+자영업자들이 그러고 있겠지? 약간 미안하면서 갑자기 내가 쉴 당위가 손상되었어. 하지만 이미 쉬었으나 배째

 

하지만 엄살도 있어. 나의 과장법은 익히들 알리라. 그니까 내가 바쁘다고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한다고 해서 별로 걱정할 건 없다. 왜냐면 나는 남들과 똑같이 힘든 일을 해도 혼자 백배 힘들다고 말하는 성정을 갖고 태어났으므로...;;;;ㅋㅋㅋ

 

나 대학교 다닐 때 충격받은 게 농활을 갔는데 다른 애들이 다 나보다 잘 하는 거라... 너무 충격받았다. 나는 못해먹겠다고 드러눕고 쉰다고 숙소에 돌아오고 이러는데 곱게 자랐고 힘도 약한 다른 친구들 - 그래서 나보다 못할 줄 알았던 애들은 거의 열흘 가까이 잘 하는 거다. 그때 처음 알았다. 아... 내가 엄살이 심하구나...;;;;;;

 

어찌됐건 요즘 내 삶에서는 최대출력으로 살고 있다고. 라고 말하지만 약간 더 불행해져야 할까... 약간 포드나 테일러, 토요타처럼 동선과 스케쥴을 완벽히 짜서 효율성을 끌어내 볼까. 거듭 말하지만 바쁘게는 살고 있는데 '제대로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라기보다 마음에 안 든다. 더 잘 해야 하는데...ㅜㅡ 해야할 일이 산더민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캐눈물 일단 저질체력부터 개선해야 하는데 맨날 말만 하고 안 하고 있다. 내가 말만 하고 안 하는 사람이 될 쭐이야앙 하기 싫어 귀찮아 그 시간에 누워있고 말지...; 수영하고 싶다 비키니 입고 'ㅅ' 막 이럼 ㅋㅋㅋ 요즘 살이 너무 쪄가지구.... 맞는 바지도 없어 -_- 옷도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니까 서글퍼 일단ㅅ살을 빼야 바지를 입을 터... 치마도 사놓고 살쪄서 못 입는 게 있다긔... 이제 봄 되면 못입을 옷인데-_-

 

+ 팔연대 모임도 결국 쨌다. 저녁에 나갔다 돌아오면 도루묵일 거 같아서. 할 일도 많은데 약간의 죄책감과 그동안 전출했으니 머 이런 날도 있지 하며 ... -_-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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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준지 신작 <욘과 무>

호러 만화가의 경력을 백분 살려 엄청나게 재밌는 만화를 그려줬다. 일반적으로 재미있을 것 같지만, 특히 그가 찔끔찔끔 보여주던 후기 만화의 코믹함에 몇날 며칠을 두고두고 웃겨 죽을 거 같았던 사람이라면 더욱더 재밌을 것이다. 너무 좋아.ㅏ.. ㅇ<-<

 

갑자기 인기투표(나로부터 나에게)

 

1. 이토 준지 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뉴균가요?

-- 두말할 필요없이 소이치입니다. 소이치군의 녹슨 대못 이빨을 보면 오싹오싹해요 너무 좋아서. 하하 대못에 찔리고 싶은 건 아니구요

 

앙.. 재미없다. 제일 싫어하는 건 아니 싫다기보단 너무 무서운 건 그 커다란 여자 -_- 소이치 미래의 부인 ㄷㄷ 안돼 안돼 우리 소이치가... ;ㅁ; ㅋㅋㅋ

 

이번 작품은 같이 살게 된 만화가 부인의 고양이 두 마리와 살게 된 내용. 고양이가 나오는 재밌는 만화를 다양하게 알고 있지만, 욘과 무는 정말이지ㅜㅜ 너무나 기다렸던 스타일이다 ㅎㅎ 이토 준지 자가 패러디의 대가 너무 좋아 ㅎㅎㅎㅎ

 

반면 야마다 유기의 신작 <사람은 왜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라는 비슷한 제목의 책은 좀 실망.. 뭐 신작이라기보단 한국에 이제 나온 거지만 여튼저튼. 뭐 실망하고 자시고도 없는 것이 항상 그래왔고 그럴 것이니까. 여태까지는 작품 다 샀는데 언제 끊을지 모르겠따. 그러고보니 저번에 츠바키군의 일기 보고 갠춘타고 산 이시노 아야의 물에 잠기다?? 끝나다?? 몰라 그 만화 완전 쒯이였다 역시 스토리 안 될 지도 모른단 불안감 적중 ㄱ-

 

언젠가 고양이가 나오는 만화를 모아서 소개해봐야겠군. 후후후

 

근데 이토준지 만화가 어째서 몽땅 다 정발되지 않는 것인지 본인은 의아할 뿐이다. 본인이 출판사라면 완벽 콜렉션을 냈을 거야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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