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회

어제 낮엔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저녁엔 팔레스타인연대 촛불문화제를 하고

끝나고 시청에 걸어가서 전철 타고 용산에 갔더니 청와대로 행진하쟤서 행진하다보니

시청까지 걸어온 상태였다.

중간에 같이 걷는 분이 힘들어해서 대오의 맨끝에서 걸었는데 시청에 오니

대오가 사라졌다!!! 정말 소수 인원이 어디로 갈까 우왕좌왕

경찰이 막아대서 여러 방향으로 갈라졌댄다.

 

같이 있던 사람들 모두 급당황.. 왜냐면 시청까지 온 소수의 우리는 청와대로 가려면 갈 수 있는 상태...-_-;; 다들 아는 사람들과 연락해서 흩어졌다. 나는 명동성당에 갈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명동에 도착하자마자 전철 막차를 타야하는 상황임을 감안, 과감히 집에 왔다. 과감하다...;

 

어제 경찰이 막기 전에 빨리 가야한다는 모두의 급한 맴에 행진속도가 엄청 빨랐고

하루 종일 고생한(?) 나는 몸에 무리가 왔다. 걷기 힘들었다. 그래서 몇 번이나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에 가있을까 고민했다. 동행인도 너무 힘들어해서.

 

여튼 시청까지 가서 황망한 맴으로 집에 돌아왔다. 집엔 여전히 인터넷이 안 되어서 아무것도 모른채 평화롭게 잠들었다. 나의 평화를 나눌 수 있다면 세상은 정말 평화로워질텐데.

 

 

팔레스타인 상황은 끝이 아니다. 일방적 휴전으로 전부 철수한 척 하면서 이스라엘군대는 불도저로 논밭을 밀고 살인도 즐기고 있다. 사망자수는 계속 늘어날 추세인데,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시체가 계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1월 20일) 사망자수는 1,414이다.

 

그리고 가자의 학살 규모가 워낙 대단해서 알려질 틈이 없었지만, 서안 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 시위대에게 이스라엘은 여전히 총을 쐈고 청소년들이 몇 명 죽었다. 거기서는 돌 던지는 시위대한테 총쏘는 게 일반적인 일이다. 그 살인마 새끼들 개새끼들

 

아... 여튼 기만적인 휴전일 망정 휴전이 있어서 관심이 급격히 식는 것 같다. 뉴스만 해도 넘쳐나서 읽기 힘들었을 정돈데 어제 인터넷 하루 못했는데도 뽑을 만한 한국 언론 보도가 없다. 그럴수록 열심히 해야 하는데, 기껏 성명서 써놓고 의견 조율 중인데 휴전하고 관심은 급격히 식고... 이게 뭥미 성명서 수정하기도 귀찮고... 뭐냐?! 정신차리자. 게다가 할 일이 참 많기도 하지만 용산 어쩔!!!! 어쩔 거냐고!!!! 암튼 집회라도 나가야지 

 

이번 이명박 정권의 미친 짓거리에 저항하는 거센 물결을 기대한다. 아놔 미치겠네 살인마는 세계 도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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