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가 강화됨에 따라 일하는 가자 어린이들 늘어


14살 지하드는 가자 시에서 운전자들에게 껌을 판다.

 

라미 알메그하리[Rami Almeghari]가 봉쇄된 가자 지구에서 씀, 2009년 7월 31일

 

자헤르와 지하드는 가자에 살고 있는 두 소년들이다. 아이들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행인들 또는 운전자들에게 팔만한 것을 찾기 위해 가자 시[Gaza City]의 거리로 뛰어나간다. 아이들의 아버지들은 인티파다 -- 이스라엘의 점령에 대항하는 저항 운동 -- 가 2000년에 시작된 이후로 일자리를 잃은 처지이며, 수천명의 다른 노동자들과 함께 더 이상 이스라엘 내에서 일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상황은 이스라엘이 2007년 6월, 그 지역에 포위 공격을 실시한 후로 더욱 악화되었다. 아이들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

 

가자 시의 알-투파흐에 살고 있는 17살 자헤르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면 마을 농부에게 가서 박하 잎을 산다. 그 잎을 가지고, 지금 보시듯이 하루 일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 셰켈(0.25 달러)을 주고 박하 잎 다발을 산다.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일을 해서, 자헤르는 하루에 90 셰켈 정도를 번다.

 

자헤르는, “나는 여기서 잎을 팔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족은 살아갈 수가 없다. 우리 가족은 나와 형제들, 부모님을 포함해서 10명이다. 우리 아버지께서 지난 9년 동안 일을 하지 않으면서, 그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우리가 받는 원조라고는 UNRWA(국제 연합 난민 구제 사업국)에서 제공되는 식량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도로 위의 자동차들 사이를 뛰어 다니면서, 자헤르는 모든 사람들이 협조적이고 관대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가끔은 몇몇 사람들, 특히 화려한 차를 탄 젊은 사람들이 우리를 비웃고 조롱한다. 하루는, 차를 탄 젊은 사람들 몇 명에게 박하를 팔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잎을 뺏어가더니 파란불이 켜지자마자 도망가 버린 일도 있었다. 그 사람들이 멈춰서서 잎을 돌려주고는 비꼬듯이 ‘누가 이런 잎들 갖고 싶다고 했냐’고 말했다.”

 

알-사라야 교차로의 다른 구석에 서 있는 지하드 알-자엘은, 작은 껌 상자를 판다. 14살인 지하드와 그의 15살 난 형은 매일 아침, 3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가자 시[Gaza City] 알-무자마 알-이슬라미[al-Mujama al-Islami]에서부터 알-사라야 교차로까지 걸어온다.

 

지하드는, “나에게는 5명의 여자 형제들과 5명의 남자 형제들이 있으며 우리 아버지는 지난 9년 간 실직한 상태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나와 형은 여기 가자 시[Gaza City]의 중심에 와서,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을 벌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지하드의 아버지는 실직 상태일 뿐만 아니라 병을 앓고 있다. 가족들은 UNRWA로부터 가끔 받는 식량 지원 외에는 다른 수입원이 없는 상태다.

 

슬프게도, 지하드와 자헤르 뿐만이 아니다. 가자 시의 다른 거리 구석에서, 가게 앞에서나 지나가는 차에게 물건을 팔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다른 아이들은 알-리말[al-Rimal] 구역의 준디 알-마즈훌 공원[Jundi al-Majhoul public garden]에서 차나 커피, 휴지를 판다. 모두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2004년의 팔레스타인 아동법은 15세 미만 아이들의 노동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자의 열악한 경제 환경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널리 퍼지고 있다. 6월에는, 국제 적십자 위원회(ICRC)에서 가자 봉쇄로 인해 실업률이 44 퍼센트로 치솟고 빈곤이 극심히 증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최근, 가자 인구의 70 퍼센트 이상이 7명 내지 9명의 한 가족 당 월 250 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가난에 허덕이며 살고 있다.

 

극심한 피해를 끼친 이스라엘의 봉쇄에 따라, 주요 원료와 기계의 부족으로 인해 지역 산업의 95 퍼센트가 폐쇄됨으로써 가자 주민들의 삶에 족쇄가 채워졌다. ICRC에 따르면, 단 2,662 트럭 분량의 물건이 5월에 이스라엘로부터 가자로 들어갔을 뿐이다. 이는, 파벌 싸움이 한창일 때 미국이 지원하는 파타당 소속의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당국의 수반인 마흐무드 아바스[Mahmoud Abbas]와의 당파 싸움을 틈타 하마스[Hamas]가 영토를 차지하기 전인, 2007년 4월에 이스라엘이 허가한 11,392 트럭 분량의 80 퍼센트에 달함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탈취 이후에 가자에 포위 공격을 가했다.

 

가자 UNICEF의 통신 사관인 사지 알-무가니[Sajy al-Mughanni]는 심화된 빈곤과 일하는 가자 아이들의 증가가 25개월간의 이스라엘의 포위 공격 때문이라고 비난한다. 그는, “가자에는 실업률이 높다. 아이들의 노동에 있어서는, 구체적 수치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현장에 나가서, 조사를 하고 가족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아이들의 노동 양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의 증가는 이스라엘의 봉쇄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알-무가니[Al-Mughanni]는, “우리는 UN기구들과 협력해, 많은 가족들에게 위안을 주고 아이들의 노동 현상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식량과 건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미 알메그하리[Rami Almeghari]는 가자 지구에서 일하는 기자이자 대학 강사이다.

 

 

:: 번역 - 박지은

:: 원문 - http://electronicintifada.net/v2/article10685.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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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인상깊지만

함께 하면 좋은 느낌

이런 느낌이야 너무 신난다

 

고등학생 회원 킴유님이 끌어온 번역자 분 중에

번역 정말 잘 하는 분이 계시다. 이 분~~!!!!

오와~~~~ 내가 고친 게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안 고칠 생각으로 번역 지원자 분들께도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막상 번역본들을 받고보니, 이 학생들은 영어를 아주 잘 하지만 번역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임을,

게다가 팔레스타인 상황을 잘 모르는데 내가 간단히 요약해 준 것만 듣고 번역하기는

너무나도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내가 손을 안 볼 수가 없는데~~~~

아아 이런 능력자분 나타나면 너무 햄볶쟈나효///ㅅ///

 

내용상 잘못 아니면 수정 안 하려고 했는데

비문도 적당히 수정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번역에 손 안 대는 게 나도 좋고 번역해 주신 분들한테도 좋을텐데, 읽는 사람에게는 안 좋아 ㄱ- 그래서 적당히 수정함 적당히만

 

암튼 함께 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정말 좋구나 에헤라디야~~

번역자 모집하고선 내 일만 더 늘어났구나 아뿔싸.. 그랬는데-ㅁ-

신난다 손뼉도 마주쳐야 시끄럽거등 캬캬캬캬캬

 

 

그나저나 이 기사는 부족하긴 하지만 어린이 노동 실태를 알려주고 있다. 집계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팔레스타인에서의 모든 통계는 무조건 그것을 훨씬 상회한다고 보면 된다. 집계되지 않는 게 너무 많으니까.

 

그러고보니 한국에서도 노동력?? 노동인구?? 이런 거 따질 때 비공식노동은 안 센다고... 몇 년 전에 영화봤던 거라 정확한 건 기억이 안 나지만, 꼭 팔레스타인만의 문제는 아니구나. 여튼 어린이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간다고 내가 뭘 하겠냐만은.

 

영어로 이메일을 몇 개 써야하는데, 항상 부담이고 싫다.

막상 쓰면 나는 나만의 영어를 부담없이 구사하는데도-_-

영어로 이메일을 써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게다가 그걸 아무도 모르고 나만 아는데다 안 하면 안 하고 넘어가도 되는 건데도

단지 내가 내게 의무를 부여했단 것만으로도

충분히 하기 싫다......-_-

 

가자에서의 일주일

 

↑ 이 글도 고등학생 자원번역가 분의 번역. 내가 많이 고쳤다. 어떤 글은 내가 거의 다 고쳐서 오히려 번역자에 그 분 이름만 넣는 게 미안해서 내 이름도 넣기도-_- 앞으론 넣지 말아야지 내 존엄한 별명

 

위 불로그의 주인장이 몇 달 전 메일을 보내와 팔레스타인 친구가 한국에 들어가 공부할 곳과 일할 곳을 알아봐 줄 수 있냐고 물었다. 회의에서 잠깐 얘기했는데, 비자를 우리가 구해 줄 수도 없고.. 그냥 흐지부지 말았다.

 

내 개인 메일로도 왔는데, 나는 그저 흔하디 흔한, 나를 이 나라에서 꺼내달라는 류의 스팸만큼 많은 이멜 중 하나인가 싶었다. 친구가 보낸다는 점이 독특했지만, 여튼 비자고 일자리고 그런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다. 그런 일은 아주 아주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 활동은 그런 것도 아니고, 사실 그럴 능력도 안 된다.

 

그 몇 달 뒤 한국의 다른  활동가를 통해 이 분이 다시 접촉을 해왔다. 그냥 우리에게 정보를 얻고 조언을 얻는 정도를 바란 거였다. 나는 너무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나로선 흔치 않게 바로 답장을 쓰며 내가 오해했다고, 위의 오해 배경을 적어 보냈다.

 

그랬더니 자기가 더 미안하다고, 자기는 팔레스타인에서 하루에도 수백번 나를 여기서 데리고 나가 달라는 말을 듣기 때문에, 그 말을 듣고 얼마나 곤란한지 잘 안다고, 그렇게 들렸다면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곳(가자지구)에 있으면 여기서 그렇게 나가고자 하는 이들이 이해는 간다고. 여기에는 미래가 없다고...ㅜㅜ

 

암튼 그 분이 원하는 정보는 내가 잘 몰라서 한국에 있는 친구를 소개시켜 드렸다. 모두 만족★

 

국제 활동을 하고 있다면 영어를 좀 더 잘 해야 할텐데. 사실 아랍어를 배우는 게 최선일 것이다. 나는 팔레스타인에 연대하고 있지 않은가. 물론 몇 년 전에는 나도 아랍어를 배우고 싶어 몸이 배배 꼬이고 혼자 책도 훔쳐 보고 그랬는데 도저히 나로서는 이 불합리한 글자 체계를 견뎌낼 수 없어... 그러면서 포기했다. 근데 올해에 일본 활동가들이 아랍어 다 한다는 말 듣고 =ㅅ= 나도 하고 싶어졌다. 내년의 계획으로 잡아볼까? 올해는 글렀어... 난 안 될 거야 아마...<

 

그래도 일단 영어로 소통해야 하는 상황이 더 많아. 대부분의 경우 내가 아랍어 하는 것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영어 하는 게 훨씬 나을 거라구!!! 지금도 내 영어보다 낫다긔 그니까 영어공부를 하자. 영어공부도 겨울에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뭐 이렇게 나불나불.. 한 번 타자를 쳤다하면 전광석화같은 나자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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