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방구

  • 등록일
    2011/08/25 16:10
  • 수정일
    2011/08/25 16:10
  • 분류
    마우스일기

아침에 방구를 꾸ㅕㅆ는데 맛없는 음식 냄새가 났다. 우연히 열린 창틈으로 바람도 불어오길래 '어머니가 뭔가 맛없는 음식을 만드신 건가 설마 내 방구 냄새는 아니겠지' 이랬다.

 

근데 식사시간이 끝나고 음식 냄새가 사라졌는데도 방구 뀔 때마다 맛없는 음식 냄새가...-_- 어째서 내게 이런 일이 아빠는 또다시 나의 변비를 체크하며 청국장환을 조심스레 추천했다 -_- 의사가 먹지 말랬다는데도 조금만 먹으라며 아휴 내가 지하철에서 똥 쌀 뻔 했다고 얘기해도 열 알만 먹으라고... 그래서 다섯 알 먹었다 -ㅅ- 아무때나 나오면 안 되는데(똥) 어른의 삶은 힘들다

 

라고 적고보니 얼마 전에 인생의 어느 시기로 돌아갈 수 있다면...하는 하잘떼기 없는 생각을 했다. 돌아간다면 유아기로 돌아가고 싶다 내/외부가 없던 시기로. 그거 외엔 별루 십대라면 존나 공부해야 할 것이고 이십대여도 존나 공부해야 할 것임 ㅜㅜㅜㅜㅜ 공부 안 해도 돼서 너무 햄볶아!!!라는 건 훼이크고 여전히 지금도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며ㅜㅜㅜㅜ 산더미같은 책 언제 읽어. 언제 읽을 수 있을까 계산해 봤는데 읽을 시간이 없다 나도 정시 퇴근 - 바로 귀가 - 식사 후 여가시간(책과 영화 보기)이라는 모범적인 삶을 살고 싶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라도 이렇게 해보릐

 

어제 경제학의 위기와 위기의 경제학: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종강&뒷풀이가 있었다 이번에도 불성실했는데 하루는 아팠고 하루는 비때문에 출근도 못 하고 집에 갇혀 있었고-_- 하루는 여행 갔고 이딴 식이었다ㅜ 뭐 여튼저튼 mp3로 받아서 못 들은 강의는 들을 거임(아직 엠피삼 파일이 안 올라옴) 근데 이 뒷풀이에서 굉장히 유의미한 분을 만났다< ㅋㅋㅋㅋ 프로그래먼데 왕웃김< 사람을 만나서 번호를 딴 게 정말정말 오랜만이었다 굉장히 유의미할 것이다<

 

아 그러고보니 나 술마시면 자주종종 설사하는 몹쓸 장인데 이번에는 맛없는 음식 냄새 방구 정도로 끝나는 거임? 장이 나름 튼튼해졌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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