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일기

2인은 사망한 당시

 

머프님과 둘만의 오프에서 본 영화. 킨제이 리포트가 벌써 내려서-_-

씨네마스코프는 1:2.25였나? 암튼 가로로 어마어마하게 넓었다. 내가 본 영화 중 최고로 넙적했던 듯.

가로넓이가 3인 등장에 참 적절하더이다.

 

어제 감독 인터뷰도 일부러 읽었는데 특별한 얘기도 없다. 제작기간 길어서 힘들었다, 기존 상업영화 공식대로 할 생각 없었다, 송강호 씨 좋다랑.. 그밖에 영화에 대한 얘기는 기억이 안 날 정도.

 

인터뷰 읽는 걸 좋아하는데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고민들을 보면서 영화의 장점만 자꾸 보려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이번엔 없었음-_-

 

헬리콥터를 쓰진 않았는데 그렇게 빨리 어떻게 공중에서 촬영했는지 궁금하다. 되게 신기했다.

 

폐쇄된 공간과 같은 운명으로 죽어간 앞서간 자들(20세기 초의 영국팀), 인간의 광기, 환영 등.. 씨네 21에서 읽은 듀나 씨는 외국 영화 뭐뭐뭐를 잔뜩 예로 들었는데 나는 <알포인트>랑 너무 비슷하다 싶었음. 살아남는 자도 똑같고.

 

대사가 안 멋있었다. 화면이 시원했다. 넙적이도 생각보다 좋구만. 그래도 화면이 좋았다고 애써 마무리...-_-

 

추가 : 남극일기에 대한 씨네21의 찬반양론을 읽었다. 이종두 기자는 사실관계를 감독 말을 듣고 파악했나 보다. 라고 내가 말하면 자기는 기분이 좋을까? 관객이 다 바보냐-_-? 황진미 씨나 둘다 완전 관객 바본 줄 알아 아유 기분나빠 무슨 스릴러 아니라서 실망하는 줄 아냐 진짜 자기네만 똑똑하다 그래 당신도 라깡 읽고 지젝 읽었다 그거냐 그렇게 공부한 거 고대로 갖다맞춰서 재밌냐 실재는 개뿔이삼

 

라고 썼는데 너무 심하게 말하는 듯하다. 그런데 그 평론가들도 똑같이 심하게 말했다. 나는 착한 사람이라구;ㅁ; 뭐야 뎡야핑 즐이삼~~~

 

숭어에게 누차 말했듯이 이 영화 최대의 결점은 편집이라고 본다. 감독 머리 속에만 있으면 뭐해 배우들이 다 찍어서 이미 알면 뭐해 감독도 알다시피 미적거려서 전혀 전달이 안 됐잖아 그래서 크레바스가 많다고 하는 건데 뭐시라? 뭐시라??

 

라는 느낌을 또 한 번 적어본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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