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

  • 등록일
    2005/07/11 14:34
  • 수정일
    2005/07/11 14:34
  • 분류
    마우스일기

몇 달간 이상하게 어지럽고 헌혈도 거절 당하고(태어나서 처음!) 균형도 잘 못 잡고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죽었다 깨어난 것 같고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하나도 안 나았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 갔다. 갔다가 사랑에 빠졌다///ㅅ///

그동안 다큰 어른 여자한테 가슴 까라 그러고 가슴에 청진기 갖다대는 변태같은 의사만 잔뜩 만난 나에게도 멋진 의사선생님이 나타나다니~~>_<

 

말을 참 조용하게 하고(그런 것을 와방 좋아함;) 신중하게 내 횡설수설 다 들어주고.. 글구 콜록대는 나에게 감기 걸렸나며 따스하게 감기약 처방전을 작성해 주었다. 감기 때문에 간 것도 아니고 그다지 심하지도 않은데 그 배려!!! 나를 향한 그의 마음>_<~ 꺄아

한 가지 미스가 있다면 나의 몸무게를 물었다는 것=_= 어찌 사랑에 빠진 나를 아랑곳도 않구-_-ㅋ

 

나는 사랑에 빠지기 쉬운 체질이라서. 암튼 오늘 피검사 해서 내일 병원 또 가는데 아이 즐겁다 병원 가는 게 이렇게 즐거울 줄이야.. 그동안은 맨날 병원 한 번 가면 다음에 또 오라 그러는데 가기 싫어서 안 갔다. 후후~

 

같은 맥락에서 며칠 전에 전국의 여고에는 미소년 수학 선생님만 부임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고딩 때 수학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서 어떻게든 더 얘기하려고 수학 문제를 마구 풀어서 수학 실력이 향상되었었다. 같이 어려운 문제 토론하고 그러는 게 너무 좋아서 기절할 것만 같았다. 미소년 수학 선생으로 인한 성적 향상을 기대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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