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2006

어이그... 아까 졸린 거 간신히 참았더니 잠이 안 와ㅠ_ㅜ

 

개봉날 아침엔 못보고 저녁에 신승원이랑 잘 봤다. 역시 나는 작은 모니터를 좋아하는구나하고 절감했다. 대형 스크린은 카메라가 슥 움직일때 배경이 약간 물흐르는 느낌이 나는데 나는 그게 어질어질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 너무 시끄럽고(웃지 마!!!) 과자는 참 맛있고♡

 

근데 이 영화보고 신승원이랑 대빵 싸웠다=ㅁ= 오늘 간신히 화해했네. 자주 싸우는 패턴이 있다. 이번 사태를 반추-_-하자면 신승원은 영화가 보수적이라서 불쾌하다. 근데 그 보수적인 영화를 보면서 내가 울고 있다. 내가 우는 것은 영화의 보수성과 나의 보수성이 만나 하모니-_-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신승원은 더 불쾌하다. 그래서 퐈이트!!!!

 

뭐어~~ 신승원은 완전 영화에 화가 났다라고 본다. 그으~~ 부인들 비중이 적고 영화의 중심 히스 레져(?맞나? 에니스)가 왕가부장적이라구우~~ 뭐 그런 것 같다만~~ 결국 인내하고 살으라는 이안 감독에게 왕 화가났다. 암튼 신승원은 순응적인 걸 열라 증오햄. 그리구 히스 레져의 트라우마(스포일러라서 비밀☆)가 영화 전체에 작용한 것처럼 나오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고... 왜냐면 이하는 까먹었다-_-;;;

 

근데 나는, 마지막에 "I swear(약속할께)"라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충실해지려는 히스 레져가, 뭐 가부장님이다만(자기 영역을 보호하는 뭐 그런거) 순응해온 인생을 후회하는 거 아닌감? 이라는 마음인 것이다. 그리고 그 트라우마가 끝까지 작용하지 않았느냐?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싸운 이유 한 개는 내가 "번역이 그지였다"라고 말하니까, 그럼 너는.. 뭐랬지=ㅁ=!!! 또 까먹;;; 아 몰라 내일 다시 물어봐야겠다

 

이 영화의 강점은 감정을 잘 다루었다는 점이다. 그런 건 어떻게 하는 건지, 나는 모르지! 이런 익숙한 얘기에 슬퍼서 엉엉 울게 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뎅. 그나저나 신승원도 오늘 고백하길 "나도 눈물 일 방울 흘렸어" 캬옷 슬프긴 슬픈 영화야.

 

아 그리고 영화가 뒤로 갈수록 설명적이되었다며 영화를 평가절하했다. 쓰다보니 완전 니감상이넹. 나는 그보다 어떻게든 가족사(家族史)로 엮으려는 점이 좀 싫었다. 그러니까 가부장제 완성된 거 아닌감. 근데 쟤는 안 싫다 그랬다. 이거 뭐야 뒤죽박죽... 너와 나눈 대화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구려 내일 또다시 얘기하고 추가.

 

 



이걸 다운받아 보고 내일 개봉일 아침에 또 보러간다. 만약 표가 없다면 못 보겠지만;

보면서 또한 마구 울어대고 말았다;;; 이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는데도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었다 추했어;;

 

키스신은, 내가 생각하던 그대로라서 깜짝 놀랐다. 남자끼리 키스라면 정말 박력있게 삼킬듯이, 얼굴이 뭉개질 정도로라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나는 그런 키스는 아파서 못하겠더라; 남자끼리는 그거야 바로 그거야>ㅅ<)d

 

이안 감독의 명작 <음식남녀>는 중딩 때.. 그 주인공 여자배우를 되게 싫어해서 보다말았는데 조만간 보고 싶다. 그리고 내일 극장가서 또 마구 울어야지, 신승원 챙피할 정도로 ㅋ 그리고나서 쓰겠.. 오늘은 드디어 메종드히밐호 보러간담. 어제는 구세주를 볼뻔 했으나 천만다행으로 시간표가 안 되어서 안 봤다. 정말 보고 싶어한 사람에게 미안하지만 마음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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