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지루(고양이 스프)







 

사실 가끔 내가 캡쳐해 놓은 거 보면 왜 이렇게 안 중요한 거만 캡쳐할까 의아하다.

캡쳐해놓은 것보다 훨씬 귀엽고 훨씬 잔인한 30분짜리 단편 애니, 내 피디박스에 가면 받을 수 있습니다=ㅁ=;; 뎡야핑의 창꼬라고 다운받지 않고 간단히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내 판도라 채널에도 올리고 싶지만 자막 입히는 방법을 모르겠어=ㅁ= 접때 문의했더니 곧 쉽게 바꿔준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많이 바쁜가보다;

 

작년에 이걸 막 틀었을 때 집에 놀러온 미취학, 방금 취학 친척 어린이 두 명이 낼름 들어와 같이 보기 시작했다. 그림도 귀엽고 대사도 거의 없어서 편하게 같이 보려는데 정말이지 너무 잔인해서 깜짝 놀라고 안절부절... 이거 피냐고 왜 자르느냐고 묻는 어린이들이 밤에 악몽이라도 꿀까봐 횡설수설하며 웃기게 설명해준 기억이 난다. 그 때 뭘 봤는지도 모르겠는 아노미 상태에서 컴퓨터가 다운되고 파일이 지워져서 다시 구했다. 근데 옛날에 받은 게 화질이 더 좋았네 끙. 한국에는 <기동전함 나데시코>로 유명한 감독의 작품. 독립 애니는 아닌데 굉장히 재미있다.

 

꿈은 인과관계가 없고 잔인하고 화려한 이미지가 난무한다. 누나의 영혼을 찾아 먼 길 떠났다 돌아오는 끔찍하게 귀여운 이 애니는 딱히 해석하거나 의미를 부여하면서 보지 않아도 된다. 신의 시간같은 걸 작품 전반에 흐르는 죽음의 이미지와 결부해서 해석하고 그래도 뭐 상관없지만, 이미지에 충실하게 화면을 따라가기만 해도 좋은 작품이다. 꼭 다운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번역한 최초의 자막(대사 몇 개 없음=ㅅ=)

 


"참 잘했어용"

키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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