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 워크샵

  • 등록일
    2009/08/20 14:17
  • 수정일
    2009/08/20 14:17
  • 분류
    마우스일기

 

하루님 덕에  [소마테라피] 에 다녀왔다. 무려 6월에 있었던 일이쟈나 ㄷㄷ

어제 다다랑 얘기하다가 생각나서 올려본다. 뭐가 저렇게 신나는지... 남의 사진은 초상권 상 올릴 수가 없고 내 사진은 이머병스러워서 두 개만 올림

 

☞초상권 보호

 

그 때 적었던 걸 옮겨봄

 

몸을 움직이는 건 완전 좋은데 귀찮다. 혼자선 안 하게 된다. 그래서 이런 몸사용 기회가 오면 와방 좋음

 

얼 음땡 비슷한 술래잡기랑 거울 보듯 파트너 동작 따라하는 게 젤 재미있었다. 얼음땡은 사람이 많이 모이고 장소만 되면 꼭 하자고 하는데, 그래봤자 기회가 거의 없어서 1년에 한 번쯤? 어른들은 뭐 이런 걸 하냐며 빼다가 미친 듯 즐겁게 하곤 한다. 왜 어른에겐 이렇게 몸 움직이며 노는 문화가 없을까? 왜 모이면 꼭 술마시고 영화 보고, 가능한 한 앉아서 놀까? 오히려 몸 움직이는 게 스트레스도 풀리는데.

 

거울 놀이는 상대의 움직임이 나랑 정말 달라서 쫓아서 내 몸이 모르는 새로운 동작들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놀이에 따라 내 성향에 안 맞는 것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재밌었다.

 

낯선 사람들과 만나 그들에게 매력을 느낄 새도 없이 몸이 친해지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왜 지하철에서 낯선 사람들과 몸이 부대끼는 게 너무너무너무 싫은데, 그들도 뭐 좋아서 내게 닿는 것이 아닌 만큼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싫어할 필요가 있을까, 근데 너무 싫어 맨살이 닿는 느낌;ㅁ;

 

근데 이 워크샵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 없이 눈을 마주치고 남의 동작을 따라하고 모여서 몸을 맡기며 신뢰를 쌓다가 마지막엔 눈을 감고 좁은 공간을 걸으며 서로 부딪히고 닿고 그랬는데 내 가슴이 누군가에 부딪혀도 전혀 싫거나 움츠러들지 않았다. 가슴이 그러하니 몸이야 더 하지.

 

그런데 이런 워크샵을 두 번 해봤는데 할 때마다 몸이 열리는 느낌이 확연히 들지만 일상 속에서 내 몸이 얼마나 열렸는지는 회의적이다. 삶과 워크샵이 일치하는 인간이 되자 이인간이여......

 

글구 여기서 내가 깨달은 게 있는데 나는 낯선 사람들에게 별로 열려 있지 않다는 거.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게 없다. 뭐 그런 줄은 알았지만, 내 친구 반다와 사람들이 서로 친근한 걸 보고... 아 뭐랄까 난 그러니까 아무 정보도 없이 만나 몇 마디 나눴는데 내가 흥미를 못 가지면 그 사람과 딱히 편하게 못 있겠어-ㅁ- 재미없어 =ㅁ= 근데 다른 사람들은 서로 열려가지고 에너지같은 걸 교류하는 게 참 신기했다. 뭐 근데 그걸 깨달았다는 거지 꼭 그러고 싶단 건 아니다-ㅁ- 캬캬

 

굉장히 좋았다. 몸이 열리는 경험 참 좋아

원래 게임을 무지 싫어하는데, 경쟁하지 않는 게임도 있구나, 그것 참 재밌구나 그랬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