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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으다는 '좋다'의 유행어식 표현입니다<
어른이 돼서
이해심이 늘어났다
경험치가 상승하니까 의도하지 않아도 이해심이 늘게 된다
나 자신에게도 많이 너그러워졌다. 남에겐 엄격하고 자신에겐 관대한...;;; 이런 건 아니고 항상 나 자신을 미워했는데 이제 그렇게까지 밉지 않은 건지 바빠서 밉고 자시고 생각도 못 하는 건지 암튼...< 나자신도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되었다 나 자신이기에 과대하게 깎아내리던 것들, 나자신이라서 더 질책했던 것들, 이런 것이 많이 덜해졌다. 그런 게 뭔가 완벽주의자나 결벽증의 일부로 있었는데 좀 없어짐 포기한 건가 인생을...<
정치적으로 편협했는데,
정치적 다름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점점 나의 정치가 확고해질수록 다른 사람의 정치를 으음... 여전히 싫긴 한데;;;;; 여전히 '틀리다'고 생각하는 지점들이 많이 많이 있지만 맥락과 역할을 이해하게 되었다. 평가절하하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추상적으로 쓰면 아아아아무 소용없어 뭐... 배고프다 >ㅅ< 어쨌든 편협했고 지금도 편협하지만 많이 나아졌다규.
하지만 스스로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고 혼내키고 구슬려도 최선을 다 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이냐고. ㅁ이 말로는 내가 너무 하는 일이 많으니까 최선을 다 하는 게 불가능하다는데... 나는 일을 내가 만드는 타입인데 어휴... 하고 있는 거나 잘 하지 왜 그러는 거야 도대체 그게 그러니까... 이것도 일종의 최선을 다 하는 거긴 한데, 그걸 안 하면 또 견딜 수가 없다고;;;; 안 하고 있는 게 너무너무 많지만 그렇다고 또 보이는 것도 안 하는 건... 아휴... =ㅅ= 어쩔 ㅇ<-<
지금도 오늘까지 마감인 글을 안 쓰고 이러고 있다 하지만 이러고 있는 시간은 매호 귀중한 시간이야 왜냐면 뇌도 휴식이 필요하다규... 오늘은 낮에 일도 한 개도 못 하고 ㅜㅜㅜㅜ 진보넷 대청소 후 나자신만의 대청소 시간을 갖으니 하루가 다 지나갔다 바쁜데 일을 하나도 안 했어!!!! 포풍눈물 잠깐 흘리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근데 나 입사()하고 한 번도 청소한 적이 없다 나 자신의 자리를... 더러웜.........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아니다 뭐하러...<
암튼 택배 상자 안에서 먼지 쌓이고 우그러지던 책들을 모두 꺼내고 택배 상자 다 버렸다 만세!!! 신난다 깨끗하니까 일 더 잘 할 거야. ㅁ이 엄마가 작년에 선물해 준 선인장 인형도 이제야 데코함 내일 사진 찍어서 올려야지 ㅋㅋㅋㅋ
그러고보니 페북, 인스타그램, 패쓰 등에 사진을 올리고 간단히 쓰다보니 블로그에 그에 대해서 안 적네. 어차피 블로그 방문자도 적은데 내 맘이다!!!!!!<
아참 나 글 쓰고 있었지...;;;;;; 막 다른 일 하고 있었음;;;;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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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는데 이미 늦었는데 아빠가 컴퓨터에 뭐 좀 깔아달란다. 버럭! 짜증을 냈더니 미안해서 한참을 다 봐줬다;;; 다른 문제로 화해도 안 한 상태인데.. 아빠는 화해고 자시고 관심도 없는 듯-_-
예전에 아빠가 주식을 했었는데 그 때 돈을 좀 따서 햄볶해 하다가 돈을 왕창 잃고 실의에 빠져서 다시는 주식은 안 한다고 선언했다. 그게 몇 년 전 일이라고, 다시 주식을 시작하는데 뭐 그런 전용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까는 거였다. 어찌나 복잡한지 이미 매뉴얼을 받아서 설명을 다 듣고 왔는데도 버벅버벅대다가 마침 출근하는 나에게 수줍게 이것 좀 봐달라고... 근데 내가 버럭!! 아직도 미안하네..;;
아빠는 작년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왕창 왕창 망하고 있다. 그 돈을 나에게 유학비로 달라교 아오... 앉은 자리에서 돈을 까먹자니 얼마나 속이 쓰릴까? 예전에도 나는 그냥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인생을 즐기시라고 조언(같지도 않은 걸) 했지만 두 가지 이유로 일을 안 할 수가 없는데, 하나는 앞으로 세상이 어찔 될지 모르는데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불안감, 일하지 않는 인간은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불안감 두 개 때문이다.
주변에서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중산층인 우리 아빠. 얼마나 일반화시킬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비교적 여유로운 아빠가 이렇게 불안감을 느끼는 게 흥미롭고 안타까우면서 다른 중산층도 이렇게 살고 있을까 생각하면 이게 진짜 뭐 하고 사는 건지. 싶다가 다들 이렇게 사는 거라면 이게 사는 거구나 싶기도 하다. 그런 불안감을 가지고 유한한 인생을 살아가는... 갑자기 이상한 결말.
암튼 그 프로그램은 나중에 한 번 봐야겠다. 인터페이스가 너무너무 복잡해서 아빠한테 대충 알려주고 나왔는데, 그렇게 메뉴가 많고 항목이 많고 복잡할 수밖에 없는 주식 거래... 복잡한 인터페이스가 말해주는 복잡한 자본주의 사회(같지도 않게 감상적<). 백수 시절에 마루에서 컴퓨터를 하면서 아빠가 주식 방송 보는 걸 들으면, 뉴스에서 잘 다뤄주지도 않는 팔레스타인에 감도는 침략(전쟁) 분위기나 기후 변화에 관한 것 등 굉장히 디테일한 소식을 전하더라. 그 때 아 이걸 놓치면 안 되겠구나 공부해야겠구나 했는데 실제로 관심이 없어서. 그런데 앞으로 전개할 팔레스타인 관련 캠페인 때문에 주식 쪽을 한 번 봐야겠구나 다시 생각이 든다. 관심도 없지만 진짜 일반적인 상식도 없고 아무 것도 모르는데 주주들은 뭔지, 주주들을 우리 활동이 움직일 수 있는 건지 뭔가 알아봐야겠규...
근데 나이든 사람은 쓰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진짜 한국 소프트웨어들 너무 해. 시키는대로 다 해도 안 된다. 내용을 읽어봐야 하는데 글씨가 너무 작다. 아빠가 안경을 끼고 천천히 에러 메세지를 읽는 걸 보면 안타깝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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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를 만나면 묻는다. 어떤 집은 듀얼 모니터(이 정도면 주식투자용), 나아가 듀얼 컴퓨터로 여러 모니터를 보녀서 하기도 한다.얼마 정도 하셨냐고... 그리고는 주식투자 안 했으면 하고 말려 본다.
그래도 하실려면 게임 정도로 생각하고, 아주 작은 금액만 하시면 좋겠다고 하고 온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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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댁에 모니터 한 대 놓아드려야겠네요...< ㅎㅎ 저희 아빠는 주식 투자에 대해 저와 견해가 완전 달라서 협상 불가랍니다 허허... =ㅅ=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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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당~ ㅎ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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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댁의 모니터를 대신해서 감사합니다. 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