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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외국인이 외국인의 등을 쳐먹고 잇서요

  • 등록일
    2011/03/28 11:25
  • 수정일
    2011/04/01 13:35
  • 분류
    의식주

지난 토요일에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주최(?) 고등학교 학생들과의 CA 시간이 있었다. 클럽활동을 우리 단체에서 7-8명 쯤이 하게 된 것(올해로 2년차) .

 

첫시간에 흥미 없으면 학생들이 다른 데로 가버린다고 해서-_- 첫시간에 팔레스타인 요리를 먹어보자!하고 야심차게 기획했으나, 우리 단체 아랍 요리사가 출타 중인 관계로, (본녀는 이태리 요리사지만 아랍 요리는 맹글어본 일이 없응께) 중요한 건 사오고, 타불레 샐러드랑 홈무스를 만들어 보았다.

 

홈무스라는 건 아랍에서 다들 먹는 병아리콩으로 만든 음식인데, 암튼 우리 아랍 요리사가(주: 아랍인 아님;) 레시피를 써준 것대로 했는데 알고보니 30그람을 300그람이라고 오타가 난 거였다. 만들면서 콩이 이렇게 많은데 올리브유 1숟갈, 레몬 반 숟갈이 말이 되는가... 고민하였는데 알고보니 역시 그랬다 ㄱ-;;;; 지금 그 홈무스는 잔뜩 남아서 내가 다 먹어치워야 한다 ㅜㅜㅜㅜ 훨씬 곱게 갈아야 하는데 덜 갈아서(모르고 그랬음) 된장같기도 하고...;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오히려 물에 촉촉해져서 먹을만해졌긔 오늘 반쯤 먹어치워야지 ㅜㅜㅜ

 

암튼 요리를 만들기 위해 아랍 재료가 필요하고 그거 이태원에 사러 갔다. 이태원 이슬람 사원 근처에는 외국 요리 재료 파는 마트가 많다. 검색해서 찾아서 갔는데,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이태원역 3번출구로 쫌만 가다가 오른쪽 고개로 꺾어서 올라가다보면 초등학교가 나온다. 그 초등학교를 지나지 말고 왼쪽 언덕을 오르면 사원이다. 사원 근처를 보면 많이 있다 방금 설명한 사원 가는 길에도 있고. 근데 완전 좋더라 +_+ 내가 생각한 거랑 완전 다른 분위기, 그냥 한국 슈퍼마켓같다 ㅋ 근데 겁나 비싸!!!!

 

이태원이라 점원 분께 물건을 물어볼 때도 영어로 말해야 했을 만큼 그 곳은 한국인이 아니라 다국적인들을 상대로 하는 곳인데. 우리 동네에서 파는 양송이 버섯 1800원짜리랑 똑같은 게 3000원이야-ㅁ-!!! 그걸 보는 순간 마음 속에 '외국인이 외국인의 등을 쳐먹으며 살고 있어-ㅁ-!'하는 메아리가 쳤다

 

그리고 3만원치나 사고 카드를 내미니까 "현금 없어요?" 하고 한국어로 물었다 -ㅁ- 마침 돈을 뽑아왔기에 그냥 현금을 내려는데 계산하다 말고 점원이 사라졌다가 나타나서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야채 쥬스를 겸연쩍게 내밀었다 -ㅁ- 고..고맙다고 한국어로 말하고 뛰쳐 나왔다;;;; ㅋ

 

그나저나 또띠아 12장에 4천원이다. 이건 한국 마트보다 싸다. 냉동이긴 했찌만. 한국 마트에서는 비냉동 제품을 8장에 5천원에 팔고 있다 겁나 비싸!! 근데 이태원에서도 비냉동 방금만든 것 같은 또띠야를 팔고 있었는데 얼만지는 모르겠긔. 

 

뭐 더 싼 것도 있고 비싼 것도 있고 다만 이태원에 사는 외국인이라면 야채류는 확실히 비싸게 먹고 있을 듯. 아마 한국인이 운영하는 마트에 가도 마찬가지 아닐까? 근데 거기 한국인은 안 사나?? 다음에 가면 한국인 운영 마트에 들어가서 확인해 봐야겠다.

 

그, 학생들에게 팔레스타인 팔라펠(콩튀김: 겁나 맛있음)을 사다 먹였는데 그거 너무너무 비쌌다. 으윽... 겁나 조그만 알이 한 알에 1천원. 맛있다고 잘들 먹던데, 아랍 향신료 쿠민이 들어가서 우리 언니는 모든 요리에 거부감을.. 당일 따라와서 요리를 도와준 횬힘에게 감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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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 식당

  • 등록일
    2011/03/22 13:32
  • 수정일
    2011/03/22 13:32
  • 분류
    의식주

오늘 아침 변함없이 늦게 일어나서 밥도 못 먹고 차갑고 딱딱한 호두 과자 세 개를 먹으며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는데 날짜가 1일 지났는데도 왠 썩는 냄새가...-_-

 

출근해서 모님이 지난주에 가져다주신 맛좋은 생협 우유를 먹는데 아뿔싸 이것도 4-5일쯤 지났다 여긴 방부제도 안 넣을텐데.. 근데 마셔보니 갠춘타-ㅅ- 남은 200ml 정도도 다 마셔버려야지 후후후..

 

어제 저녁에 남의 동네의 새로운 식당에 가보고 싶어서 어슬렁대다가 연길 식당에 가보았다. 연길.. 중국에 있는 조선족의 동네...인 것 같은데 잘 모름-ㅅ- 쇼윈도(?)에 '감자지짐'이 써있는 걸 보고 용기를 내어 도전!했다. (낯선 음 식, 안 먹어본 음식 잘 못 먹음-_-;;)

 

들어가니 메뉴판이 전부 한문이었다 -ㅅ-;; 아무리 봐도 아는 글자가 몇 개 없었다. 엄청 료리가 많았음 ㅇㅇ 그래서 그냥 한글이 보이는대로 동행은 냉면, 나는 된장찌개, 그리고 감자지짐을 시켰는데 그건 안 된다고 해서 뭐 되냐니까 김치지짐이 된다구.. 그거 먹었따

 

근데 둘이 와서 세 종류를 시킴켠 어떡하냐셔서;; 걍 냉면을 시켰다.

 

냉면전문점이나 고기집이 아니면 냉면을 시켜먹지 않는 철칙이 있는데 왜냐면 슈퍼에서 파는 거지같은 냉면으로 해 준다고!!!! 그걸 내가 왜 돈을 세 배를 내고 먹어 맛대갈도 없는 걸 ㅜㅜㅜㅜ 근데 연길에선 어떤 냉면을 먹을까? 하는 맴으로 시켰는데 파는 냉면을 꺼내시는 걸 보고 아뿔싸.. 불행의 홍수가 나를 감싸안았다. 하지만 나온 음식에는 (안 먹지만) 고기도 많이 올라 있고, 고추장 양념도 맛있어서 괜찮았따 연길 냉면 우후훗 김치전도 맛있었어

 

고기육수인 냉면을 먹는다. 처음에 고기를 끊을 때 돈까스 끊는 것도 괴로왔찌만 냉면을 끊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인 듯 싶었따-_- 너무 먹고 싶어 -ㅁ-;; 사실 인간생활 상 고기육수로 만든 찌개도 먹고 있다 열 번 먹으면 한 번쯤은 정말 맛있지만*-_-* 보통은 싫다. 암튼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사회 생활을 위할 경우 먹기로 했으므로 냉면은 먹기로 나 자신과 타협을 보았었다. 솔직히 이젠 야채보다 고기가 맛있지 않지만, 냉면 육수 만큼은 동치미같은 것보다 소고기가 백 배 맛있어 -ㅁ-;;;

 

고기를 끊었다는 것을 스스로 이 어메이징한 여자야 하고 아직도 가끔 놀라는데 작년말 잠시 요리를 배우면서 다른 마음이 들었따. 고기를 먹고 안 먹고의 문제가 아니라, 요리사로써<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 요리를 만들고 싶다..! 이 생각을 까르보나라를 배우며 처음으로 하게 되었는데

 

옛날에 내가 사먹었던 까르보나라는 진짜가 아니었따!! 양파도 들어가고 버섯도 있고 이것저것 넣은 것만 먹어봤는데, 까르보나라라는 요리는 베이컨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고, 그래서 양파처럼 베이컨 맛을 죽이는 강한 재료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퉁 까르보나라는 오직 베이컨, 생크림, 달걀 노른자로만 만드는데, 이것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 재료가 가진 최대한의 맛을 이끌어내는 것... 그런 요리...!!!! 그런 연장선에서 채소도 직접 기르고 싶어졌고, 일본 요리에도 관심이 생겼다. 일본 요리는 제철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게 관건.

 

그래서 어차피 현실적으로 아예 안 먹지 않는 것을, 그냥 먹어버릴까도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다. 요리를.. 요리를 하고 싶어!!! 근데 아무리 고민을 해도 답이 안 나와서 그냥 까먹고 역시 지내던대로 지내고 있음 -_-

 

* 지내던 바

  1. 육류는 먹지 않는다.
  2. 회식이라든가 여럿이 먹어야 할 때 육류를 먹으러는 절대 안 간다(내가 식사를 해야 할 경우 반대함:안하면 괜찮고) 다만 고기국물 요리는 그냥 먹는다. 예)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는데, 소고기만 파는 집이면 안 가고(요즘은 이런 집 잘 없지만) 해물이 있으면 들어가서 남이 소고기 적신 물에 나는 해산물 적셔 먹음..-_- 고기 김치찌개 이런 것도 먹고. 다만 고기는 안 먹는다
  3. 근데 고기를 같이 먹는 상대방이 다 남겼다-_- 왜 고기 들어간 거 먹으러 온 거야 아오... 그럼 고기도 몇 점 먹는다 왜냐하면 음식물 쓰레기 남기지 않는다고 또하나의 원칙이라. 하지만 나도 위가 짝아서 많이는 못 먹고.. 식어빠진 고기가 잔뜩 남아서 널부러져 있는 걸 보면 짜증난다ㅜㅜ 왜 먹으로 오자고 한 거야(원망)

 

근데 구제역에 살해당하는 돼지들을 보며 이런 널럴한 기준에 급회의를 느꼈다. 채식이 취향으로써가 아니라 정치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강한 의구심이 들다가 바빠서 까먹고 역시 지내던 바대로.. 요약하면 요리에 득도하기 위해 고기를 쓸 것인가? 구제역 사태를 보니 채식이 정치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랄 두 가지 의문 사이에 우왕좌왕하다가 다 까먹고 살던대로 산다고... 흑흑흑 ㅜㅜㅜㅜ

 

인간관계때문에 육식을 다시 하는 케이스를 많이 보았다. 그런 실패사례를 접할수록 타협을 잘 해서 실패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싶은데 타협을 너무 잘 하다가 고기 먹는 거나 마찬가지인(지금도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고기를 먹긴 먹는 사람과 섭취량이 비슷할 듯 ㄱ-) 상황이 되어 버리면 이게 뭐야?? -_-

 

나 모야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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