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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 등록일
    2008/12/17 19:33
  • 수정일
    2008/12/17 19:33
  • 분류
    마우스일기

오늘은 왜 덧글이 없지?!

 

 

 

아이의 드라마

 -MK를 추억하며  

 

 

옛날 어느 마을에 콧구멍이 큰 아이가 살았습니다.

 

아이는 콧구멍이 너무 커서 친구가 하나도 없었지요. 하지만 아이는 슬프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아이에겐 큰 콧구멍이 있기 때문입니다. 콧속에 작은 주먹도 넣어 보고 코딱지도 파내고, 또 삐져나온 콧털을 뽑거나 콧털의 정확한 수를 세보는 등 아이에겐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에요.

 

그러던 어느날, 아이는 콧속에서 너무나 큰 코딱지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아이에겐 참을 수 없는 치욕이었지요. 언제나 청결한 코를 유지하는 것은 아이에겐 자존심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정체불명의 코딱지를 파냅니다.

 

“어, 어?”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요. 큰 코딱지는 깨끗이 떨어져 나오지 않고 가는 줄을 질질 끌고 나왔습니다.

 

“에잇, 이게 뭐야?”

 

아이는 사정없이 줄을 잡아당기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퍽’하며 아이의 작은 왼쪽눈이 움푹 꺼졌습니다. 왼쪽눈이 어디로 갔느냐구요. 글쎄 아이의 코에서 나오고 있는 정체모를 줄에 연결되어 나오고 있지 않겠어요?

 

그러나 아이는 화가난 나머지 그런 것은 생각지도 않았어요. 그냥 줄을 잡아 당기는 데만 급급했지요. 곧이어 오른쪽눈도 줄을 타고 나왔습니다. 아이의 자그마한 귀도 귓구멍 속으로 흡인된 뒤 콧속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아이의 혀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의 뇌도 코를 통해 나오고 말았습니다.

 

머릿속이 텅텅 비어버린 아이는 시원하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쓴 것 중에 웹에 남아 있는 중 가장 옛날 글인 듯 2001년도 건데=ㅁ= 올해엔 문학활동은 제로였다 반성과 눈물의 한 해... 흑흑 쓰고 싶은 건 많은데 능력이 안 돼 그냥 아무거나 지껄이는 게 내 스타일이야ㅜㅜ

 

괜히 내이름 검색했다가 옛날에 활동했던 까페 글도 읽고 앉았어=ㅁ=;;;;

 

 

으악!! 내가 쓴 진지하고 심각한 글들 ㅜㅜ 징그러워=ㅁ=!!! 꺅 꺅꺅

근데 가볍고 웃기게 쓴 것도 나중에 보면 징그럽더라. 종합적으로 징그러운 여자?! 그럴 리가!!(초강력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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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햄

  • 등록일
    2008/12/17 17:15
  • 수정일
    2008/12/17 17:15
  • 분류
    마우스일기

 

순이가 장갑을 사줬다.

애인 사이에 선물하는 게 뭐 새로울 게 있냐만은

너무나도 감동하였다.

여기저기 길거리에서 파는 아주 싼 장갑 냄새 폴폴

난 냄새에 민감한 여자잖암

빨아도 냄새나 아유 그러나 그냥 착용중

착용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함

따뜻한 거 외엔 단점 투성이지만

 

길을 걷다가

장갑을 보고

내 생각을 해서

장갑을 샀을 순이의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너무 감동적이었다.

검은 봉다리에 든 장갑을 수줍게 내밀던 너

수줍은 슌이 수줍슌

네 마음이 너무너무 따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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