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서 찾기예술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7/01/20
    해저의 미스테리 서클 - 복어의 비밀편<(2)
    뎡야핑
  2. 2011/05/06
    아주 쉽게 절망하고 아주 쉽게 회복(7)
    뎡야핑
  3. 2008/09/27
    그녀들의 숨소리
    뎡야핑

해저의 미스테리 서클 - 복어의 비밀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다시피 BBC 캡쳐. made by 복어(수컷)

 

오키나와 북동쪽의 아마미오섬(奄美大島)과 가케로마섬(加計呂麻島) 사이 바다에서 이런 미스테리 서클이 발견됐다. 두둥~ 범인은 복어였다. 미스테리 서클은 수컷 복어가 암컷 복어에게 구애하기 위해 만드는 산란 장소였다. 2012년 아마미호시죠라 복어(アマミホシゾラフグ, 아마미는 발견된 지역 이름이고 호시죠라는 '별이 총총한 하늘' >ㅅ<)가 발견되기 훨씬 이전인 1995년에 이 미스테리 서클의 존재는 알았지만 누가 왜 때문에 만든 건지 계속 수수께끼였다고 한다. 해저 25미터밖에 안 되는데 95년까지 몰랐단 게 신기하지만 여튼 NHK 티비 다큐에서 보도되고 다큐 로케에 참여한 학자가 연구해서 신종 복어라고 발표했다. 2014년에 BBC에서도 [라이프 스토리] 시리즈 5화에 별이 총총한 복어를 출연시켰고 KBS에서 2015년에 방영도 했다. 아래는 BBC 별총총 복어 티져

 

온몸에 별이 총총하쟈나

 

BBC는 수컷 복어의 지느러미가 유일한 도구라고 말하지만 입도 도구다 ㅋㅋㅋㅋ 조개 껍질 입으로 주워서 장식하쟈나 완전 뭐야 완전 귀여워 존나 바빠 ㅋㅋㅋㅋ 해류에 작품이 망가지지 않도록 일주일 동안 하루종일 쉬지 않고 움직인다는데 -ㅁ- 존나 귀여움ㅋㅋㅋㅋ 지느러미를 겁나 흔드는데 그 반동으로 몸이 부르르 떨리며 전진하쟈나 귀여웡 ㅠㅠㅠㅠ

 

거의 처음부터 서클 만드는 걸 찍은 영상↓을 보니 밖에서부터 안쪽으로 만든다. 다 하고나서도 계속 이차이차 여긴 골을 좀더 깊게 파고 응 여기 큰 모래는 바깥으로 치우고

 

뭐지 옆에 닌겐 있어도 개의치 않네 ㅠㅠㅠㅠ 겁나 귀여워 미친 ㅠㅠㅠㅠ 닌겐이 건너준 조개껍데긴지 뭔지 냅다 갖다 버림ㅋㅋㅋㅋ 근데 이것도 업체에서 제작한 거고 비슷한 영상이 유투브에 많다. 스킨스쿠버다이빙하면 볼 수 있나보다 부디 많은 닌겐들이 가서 출입금지당하기 전에 내가 먼저 가볼 기회여 와주소서

 

10~15센티의 길이의 죠그마한 몸으로 최대 직경 2미터에 달하는 기하학적인 구조물 만들어내다니.. 동물의 세계에 이렇게 복잡하고 완성된 구조물을 만드는 일이 잘 없다는데 복어가 해내다니.. 도대체 저 커다란 원을 어떻게 만드는 건지 진짜 놀랍다. 산란과 부화를 위한 보금자리로서 실용적으로 보이면서도 반드시 저렇게 예쁜 모양일 필요가 없음을 떠올리니(다른 물고기들 다 안 그러잖아) 대체 왜 때문에... 뭘까 넘나 궁금해진다.


1주일동안 이차이차 보금자리를 다 만들어 놓으면 암컷이 찾아온다. 암컷이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수컷이 암컷을 중앙으로 안내한다 ㅋㅋㅋㅋ도슨트냨ㅋㅋㅋ 수컷은 암컷의 뺨을 물고 수정하고, 암컷이 산란하면서 구조물의 중심부가 평평해진다.

 

산란 후 암컷은 유유히 떠나고, 수컷은 모래를 휘저어 알에 산소를 공급해 준다. 그 과정에서 이 미스테리 서클은 사라진다고 ㅎ 글고 일주일 쯤 후에 알이 부화한다.

 

매년 4월부터 8월까지 매달 2차례에 걸쳐 짓고 낳고 짓고 낳고 자꾸 하다보니 잘 만드는 거겠지 아우.. 너무 귀엽쟈나 ㅠㅠㅠㅠ 근데 기껏 만들어도 암컷 안 찾아오면 말짱 황이라교 ㅠㅠㅠㅠ 실제로 안 찾아오기도 한다는데; 그 점도 귀엽다;; 한 번만 만드는 거 아니니까 ^ㅇ^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아주 쉽게 절망하고 아주 쉽게 회복

  • 등록일
    2011/05/06 02:22
  • 수정일
    2011/05/06 02:22
  • 분류
    마우스일기

BL소설가 코노하라 나리세가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폄하했다며 그녀의 한국 독자들 일부가 보이콧을 선언했다.

 

코노하라 나리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연아 선수의 경기에서 미스 점프에 또 가산점이 붙었다며 각 심사위원이 어떻게 심사했는지 공표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큰 소리로 무섭게 욕하는 코노하라 나리세의 기존 독자들은 한국 독자들도 많이 팔롱하는데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하냐며 역시 일본인의 한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독자들은 책을 찢어 버리고 물에 적셨다고 한다.

 

코노하라 나리세의 일본인의 한계를 지적하는 한국 독자들은 한국인적 한계를 가졌다는 점에서 재미있다. 사실은 재미 없다. 누군가가 그 사람을 싫어할 수 없는 건지,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게 어떻게 그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모독인지, 더더군다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가지는 대표성은 누가 결정하는 건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지 않은 채 격분한 감정에 상대가 일본인이라는 좋은 구실을 붙여서 일본인의 한계 운운하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전혀 모르는 채로.

 

표면에 드러나서 욕하는 그 많은 사람만큼 한국에서 코노하라 나리세의 소설 판매 실적이 떨어질지 궁금하다. 그러나 코노하라 나리세의 판매 실적은 내가 알 수 없으니 뭐.. -_-

 

나는 예술에 점수를 주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다. 그나마도 주관적이거나 추상적인 게 아닌, 객관적인 체 하는 심사 기준이 있다는 것. 주관의 합이 객관인가? 예술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어떤 가이드 라인을 두고 누가 결정할 문제인가?

 

평범하고 착한 보통 사람들이 너무 무섭다. 뭐 금세 괜찮아지지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