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길, 2005

 

 

복수의 길, 오늘까지 상영이다.

 

좁은 골목에서 어떻게 찍은 건지, 이런 독립영화 찍을 때도 크레인이 있는 건지, 위험한 씬에서 정말 안전장치는 있었던 건지, 크레인과 안전장치가 있었다면 블록버스터 아닌가!하는 생각과 함께 둘 다 없었다면 상상력만큼은 블록버스터다!라는 감탄! 후자일 것 같다. 그렇다고 전자라면 좀 실망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고. 오히려 내용과 상관없이 혼자 조마조마했다-_-

 

상상력이 블록버스터라는 건 상상만 거대상업영화같다는 게 아니고-_- 상상력만큼은 쵝오 -> 그래서 실물 블록버스터 영화는 상상력의 세계에서는 초라한 알몸뚱이가 될 거라는 괜한 설명을 해 본다.

 

복수의 길입니까. 어차피 일장춘몽이라면 좀더 좋은 꿈을 꾸어도 될 것을! 좀더 행복한 상상을 했다면 나락으로 더 깊이 떨어졌을까. 좁은 골목길 위로 꾸물꾸물 피어오르는 살의가 힘겨웠다.

 

여태 본 어떤 이주노동자의 영화와도 다르다는 점에도 감탄. 감히 평가하지 못할만큼 재미있었다. 라면박스 가져간 할머니가 제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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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스트레스 받을까?

며칠전 [[희만씨]]가 쓸쓸해 보여서 델고 나가려고 했는데, 서울에 가야 해서 관뒀다.

갑자기 데리고 나가야겠다는 충동이 가슴 속에서 터질듯이 밀려나왔다.

근데 장시간 이동하면 스트레스받을까 싶어서 그만 뒀다. 참 착한 나

 

생각해보면 식물은 원래 한 곳에 정착해서 사니까 멀리 간다는 게 마치 몸 약한 인간이 갑자기 명왕성까지 갔다와야 하는 데에 맞먹는 황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검색해봤는데 안 나온다-_-

 

희만씨는 처음 만났을 때도 약간 시들어 있었는데, 지금도 그렇다. 계속 쭈글쭈글하다.

반면 신승원의 무명산세베리아는 점점 더 시들어가고 있다-_- 신승원의 방치 플레이땜시.

 

물론 희만씨는 이미 중국에서 한국까지 배를 타고 긴 시간 이동하였다. 그런 한 번의 경험때문에 전철을 타는 이동 정도는 괜찮을 것도 같지만, 실제로는 "다시는 움직이고 싶지 않아, 절대 다시는!!!"하고 죽기 직전으로 스트레스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물은 아주 가끔 줘야 한다는데, 비는 좋아할까? 산세베리아에 대한 책을 좀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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