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마 베

  • 등록일
    2011/03/21 11:02
  • 수정일
    2011/06/03 02:37
  • 분류
    기타 감상

 [비열한 거리 Mean Streets] OST로 알았던 노래

 

Ronettes Be My Baby

 

아침에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듣는데 눈물이 퐁퐁 났따 너무 우울해서 땅으로 꺼질 것 같다가 잠들었는데-_- 잠결에 이 노래가 나왔다(mp3 플레이어로 노래 듣는 중) 기분이 좋아진 나머지 춤추면서 출근했따

 

언니가 MP3를 잔뜩 다운받을 수 있다고 자꾸 뭘 받겠냐고 물어서 이것도 받았다. 위에건 wma인데, 역시 mp3가 훨씬 좋긔

 

요즘엔 김추자 느님이 노래를 최고 잘 하는 것 같고 2위는 변진섭

킬리만자로도 따운받았는데 가사 졸랭 웃겨 허세 쩌는 20대 초반의 남자가 쓸 법한 가사이다... ㅋㅋ 그래도 너무 좋다 조용필 3위

 

예전에는 보컬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냥 성량만 좋으면 무조건 잘 한다 잘 한다 그랬는데 김추자 느님과 변진섭 노래를 들으니까 보컬리스트가 따로 있구나 하고 알겠음 악기를 연주하는 것 맨큼의 탁월함.. 보컬도 그런 깊은 세계였다늬-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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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폭력..

  • 등록일
    2011/03/14 12:15
  • 수정일
    2011/03/14 12:15
  • 분류
    마우스일기

행동하는 라디오님의 [[두리반 라디오] 용역폭력 근절을 위한 토론회 1부 전체듣기] 에 관련된 글.

 

기륭은 어쨌든 승리한 투쟁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어떤 투쟁에서 승리했다고 그때 받은 고통의 기억이 상쇄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물리적 폭력은 몸에도 기억에도 남아서.. 죽도록 싸우고 승릭해서 공장으로 돌아간다고, 집을 상가를 지켜내었다고 해서 전과 똑같은 삶을 살 수 있을 리 없다. 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후속 작업들.. 예를 들어 상담이나 치료가 절실히 필요할 것 같은데..

 

여기 사람이 있다 - 대한민국 개발 잔혹사, 철거민의 삶
여기 사람이 있다 - 대한민국 개발 잔혹사, 철거민의 삶
강곤 외
삶이보이는창, 2009

 

이 책에 용역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다. 어느 분의 증언이었는데, 서로 욕지거리를 하고 싸우던 어린 용역을 월드컵 응원 열기 속에 경기장에서 딱 마주쳤는데, 걔가 "누나!" 그러면서 반가워 하더란다 -_-;; 내 상상엔 무수한 인파 속에 아는 얼굴이 나타나니까 누군지 빠르게 알아채지 못한 사이에 아는 척을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좋은 관계가 전혀 아니라 뻘쭘했을 것 같다, 실수로 아는 척 했을 것 같다.

 

암튼 그 용역은 대학에 다니면서 알바로 용역을 뛴다고 했던가... 

 

어제는 비정규직센터에서 나오는 <월간 비정규노동>을 조금 읽었는데, 퀵서비스노조의 한 분 인터뷰...도 아니고 구술담이라 그래야 하나, 할튼 그거 정말 재밌었다. 어릴 적 좀 날리다가 깡패 조직에 들어가서 용역도 뛰고. 옛날인데도 한 번 용역 뛰면 10만원씩 받았는데, 그 돈 주는 형님들(?)은 당연 헙배 더 벌고.. (라디오에선 요즘 하루 20-30이라고 한다, 용역 일당이.) 그러다 감옥에 가서 백기완 선생을 보고 책을 읽고 공부하고 그러면서 바뀌시는 거 같은데. 다음호가 완전 기대됨.. 사실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이 잘 상상이 안 가고, 나랑 너무 관련이 없고 너무 다른 차원같아서 이야기하기가 무섭다. 예를 들어 공장에서 혹사당하는 친척 동생한테 노조 만들어!라고 장난으로밖에 말을 못 하는.. 노조 만들면 짤려, 그러는데 진짜 아무 말도 못 했었다, 시골 논밭 한가운데에 있다는 걔네 공장. 

 

직접 접한 적 없는 용역 폭력이 겁나 크게 무섭다. 옛날 살던 동네 재개발된다고 정말 덩치 큰 남자애들이 진짜로 검은 양복을 입고 동네 어디 사무실을 만들고 그 앞에 어슬렁거리는데 동네 분위기 그지같았던 기억이 나는구나. 그때 너무 무섭고 너무 짜증나서 눈치 채지 못 하도록 조용히 째려보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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