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얌

  • 등록일
    2008/04/01 15:58
  • 수정일
    2008/04/01 15:58
  • 분류
    마우스일기
진불 오류 관계로 글이 하나 날라갔따 리락쿠마와 나의 다정한 한때를 올렸는데 이런... 덧글보기를 누르면 원글의 덧글은 남아 있다. 신기한 오류넹...
그런 의미에서 사진 다시 올림<

작디작은 리락쿠마와 나 귀여운 자식 어젯밤에 꼭 끌어안고 잤지만 일어나니 ㄷ른 곳에 계셨음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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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개봉한 아비정전을 보았다. 1회 상영인데도 극장이 꽉 찼다. 알고보니 장국영 죽은날이라고. 아침부터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누굴까? 나는 백수/ 순이는 멋진 백수..가 아니고 대학원생+알바노동자. 음.

아비정전은 이로서 세 번이나 본 거다. 고딩 때는 쟤 대체 왜 저래 전혀 이해가 안 갔고 작년에는 사소한 것 지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것이 사회적이라는 걸 알았고 그렇지만 나랑은 관련 없는 얘긴 줄 알았고 오늘은 아비랑 나랑 너무 비슷하잖아...했더니 순이가 작년에 지가 나한테 그 말을 했는데 내가 부정했다고...; 난 막장은 아니니까...ㅜㅜ 막장은 아니라고 실낱같은 희망을 품은 여자여

그런 생각은 하기 싫고... 도피-_-; 유가령이 너무 예쁘잖아. 백인의 하얀 피부는 그냥 그런데 황인의 하얀 피부는 진짜 좋다 나는 피부 하얀 사람은 다 미인으로 보인다

근데 광화문 스펀지 하우스 너무 이상하다 홈피에 약도도 없고 극장에 간판도 없어서 앞에서 헤맸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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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이 소설에 묘사된 키스를 해보았다. 키스는 우리 순이하고만 해봐서 항상 궁금했다 우리들 제대로 하고 있는 거니... 묘사된 것을 보면 입천장이 성감대라고 하고 어금니도 핥는다는데 오늘 해보니까 나는 혀가 거기까지 안 닿아......; 순이의 혀가 이토록 길줄이야 근데 하나도 안 좋았다 이런 거 쓰면 순이가 불같이 노할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인 것이 사회적인 것이라매 요녀석아 쿠쿠쿠쿠쿠쿠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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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을 좋아했는데 싫어졌었는데 왜 싫어진지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사람이 나의 친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너무 힘들어할 상처를 줘서 나는 그 사람이 너무 좋았는데도 싫어졌다. 근데 시간이 한참 지나니까 역시 그 사람이 좋다. 다시 만나고 싶은데 그인간이 바빠서... 조만간 보기로 했지만...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뭘까?? 왜 좋은 거지?????? 왜 나쁜 점마저도 아름답고 쓸쓸하게 느껴지는 걸까... 한 번 좋아하면 역시 영원히 좋은 것 같다 나라는 여자 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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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검열2

오랜만에 그렇구나 1년만에 나루와 만나서 얘기하고 영화봤다 덕분에 영화 잘 봐서 너무 감사감사 방가웠심 나루나루 나루나루

청소년 셋이 나오는 드문 다큐라고 감히 말하려들다니 다큐 자주 안 보면서 ㅉㅉ

보면서 나에 대해서나 내가 맺은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의 이성애인 순이는 예전에 내가 여자랑 잔다면 괜찮지만 남자랑은 싫다고 했다. 그점은 이상하면서도 묘하게 왠지 이해가 갔는데 영화를 보고 이제야 이해가 갔다. 우리는 이성애자니까 동성과 섹스를 할지라도 그건 연애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거야. 동성간의 사랑이 연애가 아니라니. 1부(?)에 등장한 이성애자이면서 동성애에의 이해자인 남자친구 캐릭이 깨닫지 못한 그 얄팍한 이해심이 나에게도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충격.

물론 나는 연애를 생각할 때 이성/동성으로 안 나눈다. 얼마만큼 좋은가.로 따지고, 실제로 연애란 것은 순이하고만 해봐서, 그전에 한 번 한 건 연애도뭐도아녀싶은 정도였고... 그래서 본의아니게 남자랑만 사귀게 되어 확신하기는 힘들지만 말이다. 고딩때부터 내가 바이일 거라고 대충 정리했는데 순이는 너는 너무나 이성애자라고 했었고, 영화를 보면서 깨달았다. 나는 이성애자구만. 연애상대를 남자여야 한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지, 여자랑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성애자구나... 이건 레즈면서 남자친구를 사귀는 1부 주인공과 비슷한 느낌...?? =ㅅ=

2부 주인공은 실연이 자기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면서 도피하는데 아주 내 모습과 흡사했다-_-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조차도 아니라고... 아놔...ㅜㅜ 그래도 받아들이고 마는 솔직함이여... 난 도저히 못받아들이겠노라 ㅇ<-< 아무것도ㅜㅜ

3부에서는 눈물이 났다. 동생의 미안하다는 카드를 매만지는 그 떨리는 손길때문에. 아이고 또 눈물나 엄마한테 직접 얘기할 수 없는 메세지도 슬펐고... 아웃팅의 두려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래도 독립을 꿈꾸고 계획하고 실현하고 너무나 멋지잖아. 너무 아름다워

10대 특유의 목소리와 말투들 너무 좋았고, 각자가 쓴 랩도 재밌었다 가사는 1부 찍으신 분이 젤 좋더라 아주 파격적이었심 주인공이 직접 찍었다는 점도 좋고... 그런데 너무 길었다. 조금만 짧게 편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엉덩이뼈가 아파서 난중에 아주 곤란했그등...=ㅁ=;;;;

나루는 막판에 잠드셨음을 이자리에서 고발함니다 케케케케ㅔㅔㅔ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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