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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라 그런지 우연인지 오프라인 총판 3군데에서 최근 몇달간 잇달아 30%세일을 하는 바람에 만화책 잔뜩 사놓고 아직 다 못 읽었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몇 개만 코멘트를 남기고 싶다.
솔티니스 1.2 한정판 박스세트 - 전2권 후루야 미노루 서울문화사(만화), 2014 |
후루야 미노루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맨날 작품이 똑같다거나 전형적인 구원자 미인 여캐 설정이 말이 안 된다고 독자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고 계신 그 분.. 음.. 며칠 전 [낮비]를 읽은 ㅁ이도 요리저리 까던데 나도 모르게 요리저리 방어하고 말았다 -ㅁ-
이번 만화에서는 보잘 것 없(다고 쓰고 찌질하다고 읽)는 남캐의 구원상은 미인 여친이 아니고 여동생이다. 이 점에서 나는 이전 작품들에 등장한 일군의 구원자 여캐 무리 설정이 약간 납득이 됐는데, 구원을 위한 계기로 여캐를 이해해야 하는 거고 그건 꼭 여친이 아니어도 된다고. 이유가 있다면 작가의 판타지겠고 그 지점을 욕하는 것도 이해가 가는데. 사실 그건 계기일 뿐이라서.. 다른 계기를 엮어낼 능력이 없어서 그걸 쓴다고는 생각이 안 되는 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데우스엑스마키나적 개입이 아니면 그 캐릭터들 구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로 보이기도 한다.
본김에 [시가테라]도 다시 봤었다. 연속되는 이야기 속에 끼어 본편의 진행과 무관한 단편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2편 정도로 진행됐던 암에 대한 강박증이 있는 남자. 등장해서 여캐를 강간하고 자살할까 하다가 실패랄 수도 없는 시도(?) 한 번으로 단념(이란 말도 안 어울려)하고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린다. 여캐고 남캐고 그런 사람/위험이 있었던 건 알 수도 없다. 여자로 밤길을 다니다보면 잠깐씩 어떤 그림자들을 두려워할 때가 많은데.. 어떤 구체적 악의가 아니라도 현실을 침범해 들어올 수 있고 또 우연적으로 걷어질 수도 잇는. 그렇게 걷어지는 것은 캐릭터 시점에서 존재 자체를 알 수가 없잖아. 게다가 그게 3인칭으로 전개되는 게 아니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 범죄자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고, 말아버린다. (그렇다고 그런 침범이 언제나 1인칭인 건 아니다. 여캐 알바 가게에 있던 변태 점장처럼.)
작품을 보면서 등장하는 남캐들은 어떤 특징을 가졌든 대부분 세상을 주어진 것으로 당연히 여기지 않고 자기 식대로 세상을 1부터 구성해 나가는데 그간 강렬한 살인자 캐릭터도 있었지만 솔티니스의 주인공에서 정점을 찍은 것 같다. 평범하지 않게 태어났거나(시체애호가) 선택할 수 없는 환경에 폭력적인 만큼 지배를 받고 있는(왕따, 가난, 범죄) 캐릭터들이라서 너무 당연한 것도 같다. 당연하게 의문을 품지 않고 살아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 여튼 작가도 이런 사람이겠구나 하고 믿어버리게 된다. 다음 단계로 나갈 때까지 집요하게, 각각의 캐릭터들에게 부조리한 세상을 새로 구성하고 재구축하고, 같은 자리 뱅뱅 도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일견 이해는 되는데 그냥 무수한 동그라미를 그린다기보다 나선을 그리는 게 아닐까.. 각각의 궤적은 사실은 다르다고. [솔티니스] 진행을 더 봐야 확신할 수 있지만 겨우 두 권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시 나는 작가 빠슌이야 어떻게 해도 나쁘게는 생각이 안 됨.. -ㅅ-
슬로 스텝 소장판 1~3권 세트 (묶음) 아다치 미츠루 대원씨아이(만화), 2012 |
아다치 미츠루 사마의 나름 팬이지만 열혈 팬은 아니라 전작 소장하고 읽으려고 애쓰지 않았다. 사실 아다치 만화는 팬이긴 하지만 그냥 가끔씩 [터치]랑 [H2], 단편집들을 주기적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적으로 해소가 된달까, 다른 작품들에 대한 니드 자체가 적었다.
근데 최근에 수영을 배우게 돼서(지금은 쉬고 있음 -ㅅ-) 아 수영 만화를 통해 수영을 배우자! 하고 [러프]를 샀는데 이걸 보고야 처음 깨달았다. 아.. 스포츠연애물의 대가지만 스포츠는 하나의 계기일 뿐...< 스포츠가 안 살아 있어 -ㅁ- 수영일 필요 없어 배구든 핸드볼이든 뭐라도 상관이 없다규...ㅠㅠㅠㅠ 절대로 막 괜히 수영에 대해 알려주는 걸 보고자 했던 건 아니고 사이드로라도 수영 선수들이 어떻게 몸관리하고 수영 종목의 특성은 뭔지 이런 게 사이드로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긔. 이 만화에서 수영에 대해 배운 건 수영을 하기 위해서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 뿐이었다. 너무 당연한... =ㅅ= 어쨌든 재밌었음 ㅇㅇ
앞으로 천천히라도 아다치 전질을 갖춰볼까 하고 [슬로 스텝]도 샀다. 왕재밌어...! 작품 말미에 작가와 당신 편집장, 담당 편집자 대담이 실려 있어서 알게 됐는데, 이건 [터치] 끝나고 [러프]랑 동시 연재했던 작품이다. 터치로 엄청나게 주가를 올렸고, 러프에서 정공법으로 스포츠연애만화를 그리고 있으므로, 슬로 스텝에서는 편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이야기를 전개했나 보다(물론 소프트볼, 복싱 등 주인공들이 스포츠를 하긴 한다). 가장 즐기면서 그린 작품이라고. 그래서 다르면서 똑같은 전작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동안 소년만화지에서 남캐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여캐를 평면적으로 그렸던 게 나름 정식으로 '스포츠' 떼고 여캐 중심으로 이야기 전개한 이 만화에선 남캐들을 평면적으로 그린다. 특히 결말 가까이 가서는 아쉬울 정도로 너무 캐릭터들을 평면화시킴.. 거의 전작들의 조연 수준으로 애들을 추락(?)시킨다고-_-. 여주가 이렇게 개구진 건 처음 봤네 단편도 아닌데.
그리고 아다치 만화는 원래도 만화에 만화 제작(의 고뇌?)를 드러내며 능구렁이같이 개연성 없음의 덫을 피해 전개해 나가지만, 이 만화에는 특히 만화가와 편집자가 자주 등장해서 스토리 전개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역할한다. 초등학생 대상 만화잡지였다는 점에 더해 억지스런 전개를 아무렇지 않게 막 끌고 나가는데 항상 흐름을 깨지 않는 게 신기하다.
포의 일족 3 - 완결 하기오 모토 세미콜론, 2014 |
드디어 정발판이 나오고 만 것이다.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갔는데 실제론 안 나와서-_- 실제 발매일에 다시 달려가서 사서, 읽었다. [포의 일족]은 예전에 1권을 원서로 읽고 그 고조되는 힘에 완전 ㅇ<-< 쓰려졌는데 왠지 한글판을 읽으니 그 힘을 느낄 수가 없었다. 정말 왠지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2, 3권은 그냥 일어 읽기 싫어서 안 읽고 있었는데-ㅁ- 한글로 읽었을 때 다시 그 힘을 느끼고 만 것이다. 뭥미<
포의 일족은 각각을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는 중/단편들이 시대를 넘나들며 그려진다. 세계관과 주요 캐릭터가 명백한데 이렇게 얘기하는 건 각 작품을 독립적으로 읽어도 완결적이기 때문이다. 뭐 물음표를 갖고 읽을 수 있다만. 물음표는 작품이 완결돼 에드거의 삶 전체를 그려볼 수 있게 된 뒤에도 있긴 하다. 암튼 난 에드거의 일생을 중심으로 타임라인을 만들어봐야겠다!! 했는데 이미 세미콜론에서 해버림...< 난 이미지가 아니고 다른 요소들이 있으니 걍 진행해야지. 저번에 바빠 죽어도 주말에 집에서 오직 팬심으로 타임라인 초안을 잡으면서 넘 햄볶했다 원서랑 한글판을 같이 펴놓고... ///ㅅ///
한글판 책사양에는 불만이 좀 있는데 아마도 일본 쪽 갑질 때문일 것 같지만 내가 출판계 사정을 잘 모르는 관계로 적어둔다. 원래 컬러였던 페이지를 흑백으로 인쇄한 페이지들은 번짐이라 그래야 하나? 원래 그림과 너무 다르다. 가는 선들도 인쇄가 제대로 안 됐다. 문고판을 확대해서 인쇄한 건가 싶을 정도다. 진짜 궁금하다 인쇄가 왜 이렇게 안 좋은지. 못 볼 정도는 아니지만 팬으로서 너무 아쉽다. 일본에서 거대한 판형으로 나왔던 하기오 모톤 컬렉션을 구해봐야겠다.
하비비 크레이그 톰슨 미메시스, 2013 |
나중에 천천히 읽고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천일야화 읽듯이 이야기에 너무 빠져서 뒤가 궁금해서 그림을 대충대충하며 빨리 빨리 봐서. 그 와중에도 아랍어도 못 한다는데 아랍문자를 아랍문자답게 쓰고(본녀는 아랍문자를 읽고 쓸 수 있다 캬캬 뜻을 모름 -ㅅ-) 그리는 게 넘 놀라웠다. 아랍어 못 해도 나보단 잘 할 거야..<
오랜만에 작품을 읽고 작가 인터뷰를 찾아읽었다. 특별히 얻은 건 없었다. 누군가 이 만화의 오리엔탈리즘을 강하게 비판하고, 그 뒤 작가랑 친해져서 작가와 인터뷰한 게 있던데 영어가 디게 이해하기 힘들어서 읽다 말았다. 다음에 꼼꼼히 읽고 읽어봐야지. 이 작가 작품은 [담요]밖에 안 봤지만 정서가 양키스럽지 않고 한국 정서랑 닮았다고 느꼈다. 첫 단행본도 얼마전 번역됐던데 조만간 봐야지.
+ 참 작가에 대해 쉴드를 쳐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것저것 생각해봤는데 그걸 안 적었네. 짧게 적자면 우리가 역사를 현재라고 인식하는 범위가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어떤 이스라엘인들은 현재를 어제와 오늘로 잘라내어 어제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인을 공격했으니 오늘 팔레스타인에 보복공격을 개시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의 사건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사실은 그보다 더 전, 시오니스트 국가를 팔레스타인 땅에 세우려는 기획인 구체화된 순간부터)부터 설명하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도 '진실'로 읽힐 수가 없다. 그런데 이런 역사 인식의 범위를 어디까지 잡아야 할까? 예컨대 근대사는 껄쩍지근하지만 고대 어떨 때는 중세사까지 나와 동떨어진 일로 보이고 아무 양심의 가책(내가 누군가의 것을 뺏은 토대 위에 누리고 있다는 그런 거)을 느끼지 않는단 말이다. 나는 베트남 침략,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 문제를 현재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중세의 마녀 사냥을 보면서는 거리낌이 없다(싫다는 것과 별개임). 여튼 예술가에게 허용된 시간-현재의 범위는 넓을 수 있겠다 싶다. 그런 쉴드를 쳐주고 싶은데 나중에 쳐보겠다<
1 or W
나의 타카하시 루미코 여사의 작품. 타카하시 루미코 극장은 학산에서 내줬는데(다카하시 루미코 걸작 단편집 박스세트) 왜 이건 안 내주는 걸까? 이거 해적판으로 나왔던 걸 이번에 입수(?)해서 드디어 봤다. 오늘까지 30% 세일하는 성신북스에서 50%가에 살 수 있음.
읽어보고 왜 안 내주는지 알게 됐다. 재미없어... -ㅁ-!!!! 루미코 여사의 단편이 재미없을 수가 있다니.. 그 길고 긴 장편 만화 중 개별 에피소드가 재미없었던 적은 있어도 단편이... 루미코 여사의 단편이 재미가 없다니...-ㅁ-!!!! 깜짝 놀랐다.
이 책은 뭔지 잘 모르겠고 일본에서 잘 하는 식으로 대충 '귀신'이란 소재로 단편을 계속 그리고 묶었나 본데... 결말이 다 갑작스럽고 개연성이 전부 다 떨어져서 깜짝 놀랐다. 우리 여사도 정해진 소재라는 제약에 묶이면 힘드시단 말가...?!
됐고< [1파운드의 복음]이나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한국엔 3권까지 정발된 뒤 절판됐고, 일본에서도 4권은 아주 나중에 나와서 예전에 다운받아 봤었는데 이젠 파일도 없고 ㅠㅠ 무엇보다 2, 3권은 알 수 없게 잃어버렸다. 집에 1권만 있다. 이게 워찌 된 일이랑가. 몇 년 전부터 찾고 또 찾았는데 없다교. ㅠㅠ 담에 일본 가면 꼭 사와야지. 있긴 있을라나?
항상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믿고 보는 만화가 윤태호. 약간 우려하면서 봤는데 설명조가 너무 많은 데에도 너무 재밌었다! 드라마가 주는 기쁨에는 이런 디테일들이 있지 않은가. 해방 후에 재조선 일본인들이, 일본인 앞잡이들이, 점령군 미군이 어땠는지 대충은 아는데 그 시대를 산 다양한 사람들이 격동하는 역사를 어떻게 살아냈는지 잘 볼 수 있다.
근데 설명문 아래 깔아놓은 복붙 그림들 때문에 너무 짜증났다. 그냥 일러스트 하나에다 말만 쓰던가. 원래 구체적 묘사가 아니고, 아니 구체적 묘사라면 그림으로 그리면 되겠지, 그게 아니고 좀 추상적인 설명들 있잖아 경제 지표가 어땠고 이런 거. 그런 설명에는 딱히 적당한 그림이 없고 그냥 그 시대상 아무데나 비추면 된다. 그렇게 하는 건 문제가 없는데 같은 그림을 요롷게 저렇게 심지어 반전까지 시켜가며 배경으로 써먹는 게 나는 너무너무너무 싫단 말이다. 그것이 한겨레에서 제공한 작업 환경에서 기인한 거라면 작가를 욕할 수 없겠지만. 독자로서 그렇단 말이다.
+
오랜만에 웬디발삼 책을 봤다. 아주 사소하게, [찰리, 아라키]에 대해 작가 노트가 있었던 것 같아서 뒤지다가 이것저것 읽었다. 작가 노트는 결국 못 찾았고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여전히 굉장하다. 웬디발삼에게 눈이 멀어 당시 다른 작가를 못 알아봤던 게 이해가 갈 정도임.
웬디가 잠깐 몸 담다 말았던; 만화창작집단이 있다. '바카'라고, 지금도 열심히 하시는 그룹. 그 그룹 동인지를 세 권 갖고 있는데 동인지 옮기다가 우연히 다시 펼쳐봤다. 거기서 노영미라는 작가의 작품이 세 번 모두 취향 직격이었다. 당시에 왜 몰랐는지 정말 모르겠다. 글을 이렇게 잘 쓰는 만화가가 흔치 않은데 왜 몰랐찌...-_- 넘 아쉬워서 찾아보니 최근에 기획 단편집에 참여하셨다: [봄꽃도 한때]. 지금은 전시 작업 위주로 활동하시는 것도 같은데. 일단 이걸 읽어봐야긔
+ 이 글을 쓰는 내내 ㅁ이가 옆에서 말걸고 방해했다. 그래서 비문이 평소보다 심해졌는데 현장감을 살려(?) 그냥 놔둠 아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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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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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크레이크 톰슨의 작품은 [하비비]보다는 [담요]쪽이 더 좋았습니다. 저에게는 [담요]가 여러모로 더 흡인력이 있었어요(설명을 하자면 좀 길어질 것 같으니까 나중에 만나면 이야기 할게요(^-^)). 그런데 크레이크 톰슨에 관한 "짧은 쉴드"는 오리엔탈리즘적이라는 비판에 관한 것인가요? 만일 그렇다면 뎡야핑님의 "짧은 쉴드"가 어떻게 작가의 오리엔탈리즘에 관한 쉴드가 될 수 있는지 저로서는 납득이 잘 안 됩니다만. 짧게 써서 그런 건가...?하기오 모토님의 [포의 일족] 신간 소식은 기쁜 소식이네요(^-^). 이전에 뎡야핑님에게 듣기는 했습니다만 여기에서 신간 이미지를 보니 또 반가운 마음입니다. 저는 [포의 일족]을 아직 1권만 보았을 뿐이지만, 이 만화가 정말 마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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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비를 봤구나!!!!! 봐버렸어!!!! 주변에 하비비 본 첫일인이시네영 더욱 반갑다★본문에 썼던 걸 다시 읽어보지 않고 부연하자면 저는 예를 들어 남녀평등이 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녀가 평등한 듯 가정하고 얘기하는 거가 정말 싫은데, 예술작품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맥락에서 여성차별일 수 있는 이야기가 여성해방 뒤엔 차별이 아닐 수 있는 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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