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전

  • 등록일
    2005/07/06 20:53
  • 수정일
    2005/07/06 20:53
  • 분류
    기타 감상

글쎄 대영박물관전은 조선일보 주최였다... 크헉 몰랐음-_- 어른 일인당 만오천원이나 하는데

갔더니 홈플러스 카드로 할인하고 있었다. 거의 한달 전에 언니 심부름하고 카드를 내지갑에

넣어두고 며칠 전에 빼려다 잊었는데 뜨학~~ 둘이 3천원씩 할인 받고 어찌나 기쁘던지-ㅅ-

제기랄 홈플러스 만세~~

 

입구에는 대영제국의 세계수탈의 현장을 여실히 보여주는 커다란 세계지도가 있었다. 정말.. 이런 전시 처음 봤다. 주제도 없고.. 글쎄 이집트, 그리스로마, 메소포타미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 호주, 인도, 일본, 한국 지역의 옛날 유물들을 한데 묶은 것은 뭐 대충 넘어갈 수 있지만 서양의 그림들... 램브란트나 고야의 스케치는 대체 모래=_=

 

구성이 엄청나게 조악했다. 그러나 각각의 작품을 보는 데에만 집중했다.

이집트랑 콩고 유물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 영감.. 병아리 끓여죠.. 아 바스테트는 너무 알음다워! 이름은 생각 안 나는데 신을 해, 달, 삼각형의 나열로 표현한 게 너무 좋았다>_< 꺄아 신은 모습이 없으삼~~ 미라도 처음 보고.. 맞나? 재작년 육체의 신비..가 아니라 인체의 신비전에서 봤던 것도 같고 가물가물=_=

 

그리스 로마 쪽은 예전에 그리스로마신화전에도 갔었고 작년에 로마유물전인가? 거기도 갔고 해서 새로 보는 건 한 개도 없고 특히나 조악했다-_- 밖에 사진 찍으라고 투탕카멘의 딸인지 저주의 관 여성-_-이랑 철퇴를 휘두르는 어딘가의 왕 외에 디오니소스 그림도 있었는데 그때 상미 카메라의 빳데리가 다 되어 아쉽게 핸드폰으로 찍어줬다. 그게 제일 괜찮은데.. 디오니소스의 뒤에 숨어 그의 잘린 오른팔이 되어 주는 나의 살신성인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ㅋ

암튼 디오니소스 뒤에 남자 토르소가 있었는데 오오... 대략 2000년 전에도 인간이 지금이랑 똑같은 몸이었다는 것이 놀라웁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몸이 일치~~!!

 

음.. 글구 나는 보통 입체적 작품을 볼 때 뒷면이 더 궁금한데 유물 보존 차원에서 조명을 껌껌하게 해놔서 뒷면이 잘 안 보였다. 졸라 웃긴게 유물을 잘 보존하려면 붙어 있는 데서 떼어내지나 말지 띠느라고 유물 다 망가졌단 말이다아~~

 

가끔 대영제국의 어리석음에 어이없어 하며 끝까지 잘 보았다.

이집트의 장신구같은 거 하고 싶다-_- 다음 생엔 고대 이집트에서 왕으로 태어날까? 쿠쿠

 

아참 미라의 내장은 인간, 원숭이, 자칼, 매의 얼굴을 한 항아리에 담는데 항아리가 무척 귀엽더라는... 푸후훗



다정히 대화하는 모습 연출

이 철퇴는 언제 사용하냐구 묻는 중. 손에 철퇴를 든 왕이다

상미가 다리까지 찍어 버려서 다리 잘른 사진.. 무섭군 다리자르다...-_-

이거 꺼내고 이사람 저사람 죽었다는 그 저주받은 관이다.

차라리 손바닥을 보이게 했으면 일직선상에서 동일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었을 걸..

눈도 똑같이 땡그랗게 뜨고 싶었으나 구름뒤에 해가 선명히 내리쬐서 눈을 뜰 수 없었다;

 

상미 사진도 있음 좋을 걸. 말은 안 해도 여기 들어오는 내 친구들을 위해 오랜만에 내 사진을 올려보았다(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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