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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을 읽었다
나한테 조금만 있어도 괴롭고 귀찮은 감정이 온통 작가를 지배하고 있다니
그러면서도 자기기만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앞뒤로 사족같은 글을 쓸 수도 있다니
그런데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죽어 버리고 말았다니
끙~
유물론자라면 이 사태(?)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유물론자 신승원에게 물어봐야겠다. 분명히 어디에선가 인과관계를 끌어내려고 할 것이다.
어디는 아마도 뇌구조가 아닐까? 환경의 영향없이 본디 혼자 이런 인간이라면, 아마도 뇌가 어절씨구~ 내 추측이다 아직 얘기 못 해 봤음;
<사양>
웅진북스 출간 책 뒤에는 사양도 있다. 사양은 '기우는 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국에선 사양이란 말 안 쓰지 않나? 끙~
어찌나 여자 말씨를 잘 쓰는지 일본어에는 여자 말투가 있기 때문인 걸까? 여자친구 일기를 배껴서-_- 그런 걸까?
주인공 공주님은 마르크스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로자 룩셈부르크를 읽고 혁명가가 되기로 한다. 공주님이 혁명가가 되는 것을 두고 작품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비판에 역자는 수긍하면서도 작품의 매력에는 하등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외치는데, 공주님이 사생아를 나아 기름으로써 혁명가가 되고자 함이 오히려 이 기이한 극을 완성시키는 이상하고도 자연스러운 구조였다. 구조가 아닌디-_- 떠오르는 말이 없
사생아를 나아 기른다! 전후 일본 사회에서는 엄청난 사건일지도. 일본 영화 만화 소설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그들의 금기가 도덕적인 듯 하면서도 매우 뒤틀려 있고, 거기에 대항하거나 얽매여 있는 인물들 역시 기괴하다는 거다. 오히려 그 기괴한 규범들이 일본의 예술 흐름을 형성하는 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듯 하다.
그건 그렇고 공주님 동생 왕자님에게는 영원한 사랑이나 진실한 행복 따윈 없으니 순간순간을 즐기라고 말 해 주고 싶다, 개인적으루다가... 공주님한테는 잘 사시라고, 공주님 아기의 아빠한테는 뭐 꼭 그래야겠냐라고 말해 주고 싶은데 다 죽었겠지 헐~
어제는 뭐라뭐라 더 썼는데 컴퓨터가 꺼졌다-_-;;; 집에 컴퓨터 또 고장났다. 난리났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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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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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 책 완전 좋아해요. 논리적 설명이고 뭐고 다 필요없이 그냥 푹 빠져버렸어요.부가 정보
앙겔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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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청소하면서 다자이 오사무처럼 혼자 계속 지껄였어요. 나한테도 푹 빠져죠☞☜부가 정보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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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산업"이라는 말 많이 하는데...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표현도 많이 쓰죠. 그나저나 로자가 맑스를 맹목적으로 사랑했단 말은 금시초문인디...부가 정보
뎡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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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 그 사양이군요-_-;;; 한문을 몰라서 딴 건 줄 알았;로자 얘기는 로자를 읽은 공주님의 생각이에요 정말 새롭죠>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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