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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야오이

少年濡れやすく恋成りがたし

소년은 젖기 쉽고 사랑은 이루기 어렵다

 

나도 변태 소리 만 번 가량 들어본 여자지만...-_- 과연 변태계의 거성 고구리순님, 일본 초특급 변태들의 정수만 모아놨다.

 

단순히 조금 이상하다고 변태는 아니다< 변태의 철학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각자의 철학을 갖고 있는 많은 진성변태들을 만날 수 있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것참... 너무나 순수한 주인공 소년이 가장 변태구나하고 동의하게 된다. 이상성욕이 사회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가정하면, 사회가 이렇게 더러운데 한 점 영향 안 받고 순수하고 순수하기만 한 것이 제일 이상하지 않은가. 특히나 고교생인 남자애가.

 

너무나 잔뜩 불어닥치는 변태 회오리에 읽을 때마다 정신을 잃고 말았다. 과연... 이러면서< 첫번째 변태는 학생을 성추행하다못해 강간까지 하는 교사. 여자선생님이다. 처음에 난 이 사람이 너무 짜증나가지구... 막 싫었는데 참말로 보다보면 이거이거... 녹록치 않고 이해도 간다.

 

90년대 초중반의 작품인데 변태들이 득시글하다 못해 아름답게마저 보이는 이런 만화를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다. 일본만화를 보면 볼수록 일본은 이상하게 개방적이고 이상하게 폐쇄적이다. 신기해.

 

만화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기억이 안 나네-_- 마지막으로 갈수록은 좀 읽기 지루했다. 얘기가 왜 살인으로 수렴됐는지 이해가 잘 안 가는데 그도 그럴 것이 뒤로 갈수록 일본말 자체가 이해가 안 갔다-_- 어려운 말 패스하고 읽다보니 갈수록 막 모르겠어서 뒤는 대충 읽고 말았다. 나중에 보면... 어떤 거대한 물줄기가 보이겠지. 보수적인 우리 고구리순 센세... 운명과 도저한 물결을 믿는... 그래도 좋다.

 

 

メッシュ

멧슈

불어로는 Mesh(메쉬)

 

아일러브유 하기오 모토 센세.

아직 반 읽었고...-_- 내가 갖고 있는 건 문고판이라 옆의 표지는 아니지만 암튼. 훌륭하다, 훌륭해!!!!

 

이건 야오이는 아니다. 실은 야오이였으면 하는 작달막한 바램으로 맨끝을 봐버렸어 ㅇ<-< 젠장 아니야 아니라구ㅜㅜ

 

친부살해... 선생의 주된 테마다. 처음에 1권을 좀 읽고 막권의 엔딩을 보고서는 생물학적 아버지와 정신적 아버지에게서 독립하는 건가? 했는데 중간까지 읽는데 암튼 그게 다는 아니다. 소년의 독립에서 아버지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겠지만... 일단의 관계들을 맺고 여러가지를 경험하는 게 나온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짧은 에피소드 위주라서 잔혹신처럼 집요하게 파고드는 건 없지만,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하나도 무시하고 지나치지 않는다. 역시 선생의 작품은 읽기 괴로워;ㅅ;

 

80~84년의 작품인데 여기에 '움직임'이 나온다. 다다에게 듣고 획기적이야...!! 감동한 그 움직임. 그걸 그림으로 얼마나 아름답게 그렸는지;ㅅ; 멧슈를 따라하겠어요 멧슈의 움직임을.

 

결말이 자못 기대되지만 문고판이고 빼곡한 글씨에 빡빡한 구성이라 진도가 더디다. 그래도 한 에피소드는 결말까지 보지 않을 수 없게 맹그는 스토리의 흡인력...!!! 짱!!!!

 

 

들리지 않는 소리

쿄야마 아츠키

 

모르는 작가고 평이 좋아서 사봤는데 가면티처라고 쇼타물 그린 작가였어ㅜㅡ 내 넓디 넓은 포용력으로 쇼타만은 수용이 안 된다구. 그러나 이건 쇼타 아니다

 

그림이 선이 좀 불안정한데 시원시원하게 그리려는 듯 하지만 너무 신경써서 시원스럽지 않아 보이는 느낌. 실제로는 어떨지. 그래도 그림은 괜찮았다.

 

하지만 그냥... 너무 나쁘지 않고... 팔아버릴 정도는 아니지만 꽂히는 것도 없고... 좀 심심하다. 공이 수한테 아무튼 너는 귀엽다고 하는 말이 마음에 들어서 가지고 있을 예정이다-_-

 

 

 

토가이누의 피

차야마치 스구로

 

꺄아아아아아악 그림이 너무 멋있어;ㅅ; 역시 완전 잘 그리심 최고심

내용은 아직 모르겠다. 스토리 작가가 따로 있고 원작은 게임인데 난 게임을 안 좋아해서...

 

과연, 싶었던 것은 만화의 세계는 3차 대전을 준비하고 그 후 동서로 쪼개진 군사국 일본제국의 중립지역이 무대인데... 세계대전을 주도적으로 경험한(?) 일본이서일까. 정말로 잦은 일본만화의 배경이다.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극도로 매력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사람에게도 어필한다는 점은 재밌다. 경험에 기반하지 않아도 매력적인 세계인가부아 별로 관심없어서 잘 모름;

 

 

 텐구신

유메카 스모모

 

아 이거 그림만은 정말 너무 이쁘지 아니한가 ㄷㄷㄷ 근데 뭐 이런 만화를 ㅜㅜ 어쩜 이렇게 발전이 없는가 이 작가. 처음 봤을 때도 그림 정말 이쁘다 그러나 내용은 쩜쩜쩜 하지만 아직 신인이니까 싶었는데 몇 년이 가도 주제도 없고 인간도 없다. 정말 이 작가는 사람의 감정의 폭이 얼마나 깊고 다양한지 전혀 이해 못 하고 있다. 너무나 단선적인 세계- 그림을 깍아먹고 있다.

 

아쉽지만... 그래도 그림만은 진촤 이쁘지 아니한가;ㅅ; 근데 이 만화도 3차 대전 후 두 개로 쪼개진 일본이 무대이다. ㅎㅎ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느낌이지만... 누가 이 작가님께 스토리 작가 좀 붙여줘. 아니면 그냥 이쁜 얘기만 그려줘ㅜㅜㅜㅜ 그림이 너무 아까워.

 

스토리 작가를 붙여줘도 소용없을 것 같다. 다양한 마음을 표정으로 못 그려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를 만화화한 별의 목소리도... 정말이지... 갈수록 그림이 아꿉다는 마음 뿐이다. 그림도 예쁜 것만 잘 그리지만 정말정말 너무너무 예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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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카나코의 포르노

일반적으로 남성향 포르노를 봐도 여자가 느낀다면 그건 남성의 관점이 여성에게 내재화되어서...랄카 그런 말을 들었다 다다한테서 옛날에.

 

개인적으로 남성향 포르노의 여배우에게 아무것도 못느끼고 별로 본 적도 없어서 나의 의견은 아니지만 기존의 고매한 분석<에 따르면 여자가 여자를 보며 흥분한다고 한다.

 

그건 몰라도 야오이 포르노에서 남자로 대변되는 포지션 '공'과 여자로 대변되는 포지션 '수' 중 단연 '수'의 얼굴에 부끄러움 빗금이 잔뜩 가 있으며 압도적으로 수가 느끼는 표정을 많이 보여준다. 야오이가 다종다양해졌지만 씬에서만큼은 공은 수에게 방법하고 수는 당하며 부끄러워하며 즐긴다.

 

그냥 남성향 포르노에서 딱 배웠다기보다도 남성중심문화(윽 이런 말 쓰기 싫어;)에 의해 자연스레 수용된... 뭐 그런 거??

 

여성향 노말 어른 순정<인 레이디스 코믹스의 이삼십대 여성의 섹/스신(검색방지용 슬래쉬-ㅅ-)도 압도적으로 여성을 비추는데... 이것도 많이 안보고 우리 고구리순 선생님 거랑 기타 초큼씩 봐서... 작품마다 다르겠고 우리 수미언니로 말하자면 성행위로 여성의 내면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는 과정이다. 의미없이 나오는 게 아니라고. 매번 다른 관계 속에 여성에게 무엇이 꽃피우는지 보여주시는... 수미 언니 최고;ㅅ;

 

메이지 카나코의 초기작품에서 수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포르노도 수미님의 작품처럼 내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매우 잔인하고 거칠고 슬픈...;ㅅ; 괴롭힘을 받아야만(M) 내면에서 뭐가 꽃피우는... 그런 엄청 무서운 걸 보여준다. 외부의 사건을 지배하는 게 남성적이고 가학적인 공이지만 단지 수를 덮치는 검고 끈적이는 공기로 표현되어도 좋을 공의 가학은 수의 내면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이다.

 

그렇다고 공이 막 그냥 나쁜놈이란 건 아니고. 씬에서 수를 집중조명하는 게 그렇다고. 폭력적인 강제에 반응하는 연약한 수의 마음...을 수를 비춤으로서 폭력과 포르노를 넘는 애수를 불러일으킨다. 으 이문장 너무 만들어졌어-_-

 

예전의 메이지상의  에스엠 포르노는 육체가 아닌 내면의 아픔이 느껴지는 닫히고 슬픈 소통이었는데 요즘에는 아니다. 더이상 그런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다. 여전히 슬프고 소통이 더디지만 훨씬 더 이해가능한 애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많은 작품에서 양념으로 나오는 포르노에서 수를 집중적으로 그리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단정하는 건 아니고;; 열전도에 실린 단편이나 기타 비교적 밝은 단편들, 미무라가에서도 가끔 그런 게 보인다. 나로서는 너무 아쉽다.

 

밝은 걸 그린데도 각화의 표지는 여전히 음울하고 애들이 미소지어도 여전히 애잔하고, 또 그런 특유의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초기 작품과 다른 걸 그리려는 작가의 변화는 좋다. 다만... 가끔씩 어떤 포르노들이 너무 아쉽다.

 

그건 그렇고 대부분의 만화에서 수를 집중적으로 그리는 건 단순히 남자의 관점이라서가 끝이 아니고 여성의 잠재된 레즈비언적 성향 혹은 나르시스적 성향 때문이라 읽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이때 수 캐릭터가 남성적인지 여성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침대 속에만 들어가면 얼굴을 더 붉히니까. 글고 궁금한 게 자고나면 좀 여성적으로 변해서 앙탈 부린다던가 애교부린다는 게 있는데 이건 작가들의 무의식적 여자 캐릭터의 투사인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감;; 가까워져서 그런다기엔 너무 수만 그러잖아!! 그러고보니 앙탈공은 들어본적이 없네-_- 뭐 이런 딴소리로 열심히 쓴 글을 마감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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