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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10/04
    그냥 일기로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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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죽음

엊그제 밤늦게 고모가 돌아가셨다. 오늘 장례식을 치루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다 적을 수가 없다. 자고 일어나도 우울해서 영화를 한 편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다 잊고 있었다. 리뷰 쓰고 나니까 다시 생각이 난다.

 

외삼촌 돌아가셨을 때는, 내가 외할머니를 보살피고 있었기 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 했다. 그래서 납골당에 안치하는 걸 처음으로 보게 되었는데, 입관하기 전에 시체의 얼굴과 손을 만져보는 것처럼, 안치 전 유골함을 돌아가며 매만지며 인사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처음 만져본 유골함이 따뜻해서, 그래서 눈물이 더 났다.

 

고모는 인자하고 누구에게나 좋으신 분이었다. 며느리들이 마치 친정 엄마가 돌아가신 듯 울었다. 우리 엄마도 좋아했었고, 우리 새어머니도 좋아하셨다. 아빠가 가장 애틋하게 생각한 형제자매이기도 하다. 아빠는 몇 차례 눈물을 감추지 못 했는데 그 슬픔을 보는 것도 슬펐다. 며느리들이 오열할 때는 말도 못 하게 슬펐고.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는 정말로 간절하게 불교 신자셨으니까 좋은 인생으로 다시 태어나셨음 좋겠다고 빌었다. 별로 신도 없고 환생도 없고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고모는 그래야 될 것 같다. 너무 젊은 나이에 혼자 돼서 평생을 병을 달고 살아오신 우리 고모. 보기만 해도 따뜻함이 흘러나오는 사람이었는데, 그런 사람이 우리 가족 중에도 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한 번도 찾아뵙지 않았던 게 마음에 걸린다. 가려고 했는데. 우리 외할머니라도 자주 찾아봬야지 살아생전 효도지 죽고나서 추모하고 애도하는 게 다 무슨 소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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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이 새어나가

저런 가사가 있는데 그건 아름답지..

 

현직 전애인(=ㅁ이=새신랑)은 날보고 위선자라 말한다. 티비 보며 운다고. 나는 너는 공감 능력이 대애-단히 떨어진다고 말한다. 나의 지적을 좀 신경쓰는 것 같다 가끔 자기는 결코 공감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싸워옴ㅋ

 

티비 보고 우는 건 위선잔 아니야 그거 말고 나의 평소 생활은 위선자다< 20대에는 솔직함이 최고 미덕인 냥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공격성을 드러내는 데에 서슴 없었지만 운동을 하는 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낸 뒤로,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를 내가 주도적으로 엮고 책임져야 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면서 화가 나도 화 안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

 

화는 좀 극단적인 거고 뭐 만나서 흥미도 없는데 막 대화를 내가 주도해야 하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어처구니 없고 뭐야 이거 싶을 때도 잘 참아내고< 가끔은 코스프레하는 느낌이 든다.

 

근데 계속 참다보니까(?) 짜증이 예상치 못한 때에 비죽 새어나간다. 막 랜덤으로, 진짜 폭발할 것 같을 때는 잘 지나갔는데, 아주 사소한 것에 불쑥 짜증을 낸다든가. 종로에서 뺨맞고 인천에서 화풀이하는 그런 이어진 행위가 아니고 그냥 물컹거리는 걸 손에 쥐었을 때 손가락 새로 빠져나가는 걸 못 막듯이 예기치 않은 순간에..

 

사실 이렇게 감정적으로 과잉인 사람은 가까운 사람이 제일 힘든데, 나의 짜증과 화는 어느날은 매우 정당하지만 전혀 정당하지 않은 경우도 없지 않아 많다< 그걸 아니까 더 참는 거고. 그러니까 나는 애초에 남들은 화날 만한 상황이 아닌데 나만 -_- 모르지 다들 코스프레< 그런 나의 성정 자체도 짜증난다.

 

마이웨이로 살아가는 것도 정말 싫지만, 내가 지금 나자신을 얼마나 억제하고 있는지 아십니까(by 차인표 in 하얀거탑)도 싫당. 아이참... 지금 햇빛은 따사로운데 사무실은 한적하니 시원하고 기분이 삼삼해서 역시 글쓰는 데에 흥이 안 나네. 그냥 짜증이 새어나간다는 걸 느끼면서 그 표현을 잘 써보고 싶었어

 

 

나는 나랑 비슷한 사람을 귀신같이 알아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매우 싫어한다< 하지만 이젠 뭐... 근데 이거 다 잘 모르겠어 어떨 때는 내가 정말 유해졌구나 므흣하기도 한데 어떨 때는 이건 다 가짜야 짜증나 하면서 거짓 미소를 짓고 있긔...ㅜㅜㅜㅜ 거짓된 녀성으로 진화>>>>>>>>

 

+ 뭐 물론 뭐 그렇게 대단한 짓꺼리를 저질렀다고 위선자까지야 싶긴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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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구리고 앉아서..

나는 어릴 때 외할머니랑 많이 같이 살았다.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도 몇 년은 같이 살다시피 했다. 고등학교 때는 나 불쌍하다고 매일같이 고기를 해먹이고 그래서 나랑 참 잘 지냈지만-_- 이십 살 넘으니까 왠지 할머니가 사사건건 맘에 안 들고 할머니도 나를 금쪽같이 이뻐하던 자세는 어디 가고 맨날 짜증내고... 기억도 안 나는데-_- 갈등이 디게 심했다. 내가 막 나가라고 개지랄 떨고......;;;; 존나 사과했었음;;;;

 

내가 초등학교 때 운동회를 따라다닐 때 할머니는 50대 초반이었다. 이 생각을 하면 우리 할머니는 왜 그렇게 빨리 늙기 시작했을까 서글프다. 내가 모르는 할머니의 여러 생활이 있었음을 알지만... 아니면 당시 사회상이 여자를 빨리 늙히는 것이었을 수도 있고. 드라마 감독들이 여자 배우를 너무 빨리 늙힌다는 비판은 옛날에 들었었는데.

 

할머니는 혼자 사는 게 편하다고 오랫동안 혼자 살다가 최근 몇 년 사이 외삼촌이 모시게 되었다. 삼촌은 말할 것도 없고 외숙모의 고생은 이루말할 수 없다. 할머니는 아무데나 막 막 막 가 버린 뒤 길을 잃고는 경찰차를 타고 온다고 한다. 나는 그 얘기가 퍽 재미있고 유쾌하게 들렸지만 매일 경찰과 대면해야 하는 동거가족들에게는 웃을 일이 아니었다.

 

정말 매일매일 그렇게 돌아다니며 길을 잃어도 저녁에는 경찰차를 타고 돌아오던 할머니가 어젯밤에는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모두 많이 걱정했다. 나도 걱정이 너무 되면서도, 괜찮을 거라고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불길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길래. 그래서 마음이 계속 무거우면서도 괜찮을 것 같았다. 가족들도 할머니가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같은 걸 갖고 있어서, 무슨 일 생겼다면 오히려 연락이 빨리 왔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모두 불안해했다.

 

암튼 손녀의 삘로 왠지 괜찮을 것 같았는데 매우 늦었지만 부천까지-_- 대체 어떻게 간 건지, 부천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걸 누군가 발견해서 신고했다고 무사히 돌아왔다고 한다. 2시 가까이 된 시각이었다. 이 얘기를 듣고 쪼그리고 앉아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불안하지 않았을지 오히려 더 걱정이 되고 슬펐다.

 

할머니는 약간씩 치매 증세를 보이고 있다. 치매는 정말이지 할머니의 가장 고집스럽고 그악스러운 점이 극대화되게 증세를 드러내고 있다. 매우 약해졌는데도... 할머니가 보는 세상은 예전이랑 많이 다른 걸까? 부천까지 가서 뭘 한 걸까? 파출소를 찾다가 실패해서 쪼그리고 앉아 있던 걸까? 길가는 아무한테나 자기 파출소 데려달라고 말하는 철판 깐 할머닌데, 왜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거기 있었던 건지... 그 오랜 시간 동안 무슨 생각을 했을지 상상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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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기로다

5.

 

내 방은 할머니가 쓰고 계시다. 가끔 방에 가서 책장을 구경한다. 예전에는 어느 책이 어디 박혀 있는지, 어느 박스에 들어있는지도 정확히 기억했는데 지금은 중구난방이 된 책장에서 원하는 거 찾기가 힘들다.

 

책장 틈새에서 [오오후리]를 보던 2009년에 산 동인지가 나왔다. 오랜만에 흐뭇하게 읽다가... 이 책 커플링이 미하베라는 사실에 놀라고 말았다. 아베미하 지지자였던 내가 이걸 왜 샀던 걸까... 알 수가 없음이야. 리버스를 언제나 지지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이건에서는 무조건 아베미하인데...-_- 그림이 예뻐서 샀던 건지 원..

 

4.

 

추석에 큰외숙모 댁에 갔다가 [써니]라는 영화를 같이 보게 됐다. 자다 깨서 보니 예쁜 여자애들이 잔뜩 나오네. 여기서 가장 울컥했던 것은 소녀들이 대형사고 뒤에 선생한테 뒤지게 맞는 장면이었다. 내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와 무관하게 내가 저항할 수 없는 폭력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거.. 이런 게 너무 싫다. 사실 짧은 선생 폭력 씬에서 항상 발로 남을 까기만 하던 대빵은 울며 가장 약한 멤버를 끌어안고 있을 뿐 직접 맞는 씬은 안 나온다. 그렇게 센 애가 맞는 장면은 별로 그림이 안 되니까.. 그런 내용이 아니니까.. 암튼 영화와 별개로 울컥했다.

 

전국에서 가장 공부 못 한다는 인천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서 그런 건지, 내가 운이 좋았던 건지, 다른 지방에서 중고등학교 나온 애들에 비해 우리는 거의 맞지 않았다. 때리면 교육청에 찔르기 일쑤였다. 그래서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선생을 본 일은 없다. 다만 중학교 때 수업 한 번 빼먹었다가 뒤지게 맞은 적이 있는데.. 물론 빠따 미였음.. 암튼 그때 나를 때린 담임쌤을 너무 싫어하게 되었는데.. 고등학생이 되어서, 신입생들 구하러 공식 미션을 가지고 중학교를 방문해서 마주친 담임은 더이상 나를 때릴 수도 없고 나한테 의미도 없는 존재여서 기분이 이상했다. 어색하게 웃으면서 인사하는데 나는 화가 나지도 않고 아무렇지 않지도 않고 묘한 기분이었다. 얼마전에 친구 연락처를 찾으려고 십년도 더 된 메일함을 뒤지는데 그때 그 쌤이 나한테 메일 보낸 게 있었다. 중간에 자기 교육 인생에서 나만큼 때린 애가 없었다고 그래서 나를 기억한다고 그러는 대목이 있었다. 그 선생님은 나중에 암에 걸려서 그렇게 뚱뚱했던 몸이 홀쭉해졌다고 하는데.. 미국에 치료받으러 갔다고 듣고 그 다음은 모르겠다.

 

암튼 내가 어떤 사람인지와 관계 없이 나를 짓밟을 수 있는 일방적인 폭력. 아직도 치가 떨리게 싫다. 학생 패는 선생들 다 패버리고 싶었던... 그래 그런 기억도 있다. 친구가 학교 때려치고 각목 들고 와서 몇 선생 죽도록 패겠다고... 걔의 손을 붙잡고 멋있다고 제발 그래 달라고........-_- (둘 다 잘 졸업함)

 

3.

 

너무 우울하다. 사실 지금 너무 우울하다. 너무너무 우울하다. 누군가 많이 아픈데... 사회주의 새 세상... 얘기하면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어떤 다른 세상이 와도 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있겠지. 참 뭐라 할 말이 없네.

 

2.

 

추석 연휴에 일을 할 생각이었는데 하나도 안 했다. 노느라 안 한 건 아니고... 아무 아이디어가 없네. 꿈에서도 계속 일했는데 그래도 아이디어가 없다. 아무 아이디어가 없다. 아무 생각이 없다.

 

1.

 

왜 오 번부터 번호는 매기고 지랄이야 할 말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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