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306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7/16
    어른 코스프레(8)
    뎡야핑
  2. 2010/07/16
    이제 다 나았어(17)
    뎡야핑
  3. 2010/07/13
    잠이 안 와(11)
    뎡야핑
  4. 2010/07/13
    백일조< 서버 모금!
    뎡야핑

먼 미래 종교

  • 등록일
    2010/07/20 01:00
  • 수정일
    2010/07/20 01:00
  • 분류
    마우스일기

나는 불가지론자 코스프레를 하는 무신론자다.

왠지 무신론자라고 하면 말이 길어질 것 같아서 그냥 불가지론자라고 한다.

사실 알 수 없는 것은 알 수 없는 것이지 뭐뭐한 것 같다고 추측해봐야 쓸모없다.

하지만 쓸모없는 행위는 좋아한다<

 

그래도 알 수 없는 문제가 맞는데도

그래도 검은 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이 속삭인다 "그런 게 어딨어?"

나의 선험적 앎이 내게 속삭인다 "그런 게 있을리가!"

요컨대 난 신앙인이 신을 믿는 것과 꼭 같은 크기로 신은 절대로 없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의지나 이성보다 앞선 그냥 저 멀리서 뇌에서 속삭인다니까?

없대는데 뭐 어쩌라긔...<

 

사실 이런 마음이므로

진짜로 신이 없다면 너무너무 무섭기도 했었는데

예를 들어 신이 진짜 없다면 예수는 싸이코가 되는 거잖아?? 자기가 아들이라 그러고...

근데 그건 비유일 수 있다라는 누군가의 해명(?)을 듣고 무섬증이 가셨었다. 뭐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나는 있지 않다고 강하게 믿고 있으므로, 신앙인들이 이해가 안 간다.

그 맹목이 어떻게 가능한 건지... 그렇다면 나의 맹목의 출처는 어듸냐????

 

너무 서설이 길지만 말하고 넘어가자. 이 기억도 곧 잊을 것 같아서 적어둔다. 요즘엔 진짜 기억이 안 나 중학교 1학년 땐 누구랑 친했더라? 하고 떠올려봤는데 친하지도 않았던 같은 반 애 딱 1명만 떠오르고 아무도 기억이 안 나...-_-

 

암튼< 내 추측으론 초딩 저학년 때 다윈의 위인전기를 읽고 감명해서 신은 없다고 친구에게 말했는데 그 말을 전해들은 걔네 교회선생(뭐라고 부르더라??)이 나를 소환해서 가봤다. 가서 긴 의자에 앉아 대화를 하는데 이젠 기억이 안 나...; 암튼 난 진화론을 보아하니 신이 창조했다는 건 다 뻥이라며 어린이 위인전기에서 읽은 내용을 들이밀었고 그 교사는 허참, 그러면서 나의 말에 한 마디도 대꾸를 못 했다. 그때 나는 승리했었는데.

 

근데 뭐 그 뒤에 나도 교회 다녔었어; 교회 가면 맛있는 거 줘서 다녔떤 듯... 달란트 시장 ;ㅅ;에서 사먹던 떡볶이맛은 아직도 떠올람... 그리고 나는 찬송가를 참 좋아했다. 지금도 싫어하지 않는데 CCM인가 그건 너무 싫어 우왁 너무너무 싫어함;

 

고등학교까지는 신앙인 친구들에게 좀 따졌다. 깐죽대고 시비 걸고. 시비 걸려고 일부러 성경도 쫌 읽고 그랬다. 창세기만 수십번 읽은 듯 ㅋㅋㅋㅋㅋ 재미없어서 못 읽겠어 마태복음밖에 안 읽어봤다;;;;; 만화에서 보고 요한묵시록?? 뭐 그런 건 좋았는데<

 


 

나는 인격신이 너무 싫다. 나의 주장은 그런 게 있다면 그는 무능하거나 나쁜놈이다. 양자 다 필요없다. 인격신이 아닌 어떤 창조자, 섭리라고 부를 수 있는 몰인격적인 '존재'가 있다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를 믿고 섬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으리? 

 

내가 종교를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그것이 실제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위로/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든 짝사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마찬가지 이유다. 

 

이런 나의 의견을 적어보았다. 원래 본문은 이하에 계속될 것이었다. 이미 너무 길어서 짧게만 쓴다. 사회주의 세상에서 종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나는 종교는 없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걸 운동 내용으로 가져가면 무지막지하게 탄압적일 것이다. 그래서 뭐 그러자고 입도 열 수가 없구나. 손가락으로는 쓴다< ㅋ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자본론 강독 1

  • 등록일
    2010/07/18 02:09
  • 수정일
    2010/09/17 16:25
  • 분류
    마우스일기

자본론은 나의 숙명이었다. 뭐래. 사전에 잡담부터 떠들리 언제나 그래왔고 언제까지나 그랬듯이...

 

헉헉헉헉 그 전에< 장염이 완쾌된 건 아닌데 집에 오자마자 쿠크다스를 쳐먹하고 있네 너무 맛있잖아 집어쳠!!!! 아 진짜 몇 개 먹은 거야 도대체... 아 맞다 집에 포도랑 자두도 있는데 ;ㅅ; 먹고 싶긔 참아야긔

 

제3레짐을 맞은 EM옘의 <자본론 강독 season 1>을 듣게 됐다.

 

*용어설명*

# 제3레짐이란 진보불로그 -> (구글 자본의) 텍스트큐브 -> 설치형 블로그의 제3국면을 맞은 EM옘의 현시점을 부르는 나의 전문용어이다. 나란 전문가 후후후...

# 씨즌 1도 내가 붙여봤다. 3장까지 3개월간 읽기로 했당.

 

위키를 하도 써대서 #라고 쓰면 숫자로 자동 변환해 줄 것만 같긔... 사실은 vi 에디터를 하도 써서 esc만 누르면 모든 키가 멈출 것 같고... 조용히 해 아무도 못 알아 들어

 

사실 참여한다기보단 듣는다는 게 맞는 표현이다. 열성적으로 공부 막 해가야 하는 거면 절대 못 들었다. 분량이 적고 암튼 사전에 한 번은 읽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하다못해 공부하러 가는 당일 아침 전철에서라도 말야.

 

한 문단씩 읽고 주로 EM의 설명을 들었는데 재미있었다. 과연 내가 원하는 것에 꼭 일치하는구나. 재밌게 잘 듣다가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을 하는 날로 먹는... 사전에 이 강독에 기여할 준비가 된 자만 참여하라는 말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일단은 자세뿐, 내용적으로 기여는 없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웃고 있어 나 혼자 엎드려 웃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문은 백년 가게/서문은 시의성 있게' 쓰는 거라는 설명에 덧붙여 마르크스가 당시에 엄청 초라한 입지였고 엥엘스 외에는 아무도 서평 안 써주고 -ㅁ- (엥엘스만 3 번 쓰려다 3차 시기엔 실패;) "궁뎅이엔 종기 나서 아파 죽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엉덩이도 아니고 궁뎅이래 ㅋㅋㅋㅋ 궁뎅이, 하면 '궁뎅이 방뎅이'하고 자동으로 떠오르지 않나? 엄청 웃겼다 ㅋㅋㅋㅋ

 

http://blog.jinbo.net/cheiskra/?pid=12 불썅해 ;ㅅ;

 

쫓아가기 힘들 것 같아서 참여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암튼 이러다가 만20대에도 자본론 안 읽고 지나갈 것 같아서 오랜 숙원을 풀자며... 혼자 읽겠노라고 연초에 선포해놓고 과연 나답기도 하지, 절대 안 읽어 -ㅁ- 어쨌거나 좋은 기회를 맞아 이렇게 읽게 됐으니 고만

 

 

 

* 육책플랜이 사책플랜으로-

이 말이 왜케 웃긴지; 혼자 웃겼다 ㅋㅋ 육덕진 4개년 계획같은 말이 떠올람 암튼 중요한 건 아니긔;

 

* 에에... 뭐야 나 필기한 거 다시 보니까 뭐 이렇게 중요한 말은 없냐....... ;ㅅ;

 

* 안 되겠다 적을만한 게 없다. 과연 나다!!!!

 

좀 딴 얘기를 해보자. ;;;;;;;;;; 완전 딴예긴 아니다. 얼마전에 쓰려다가 까먹은 건데. 나의 가까운 한 쁘띠 부르조아의 이야기이다. 항상 그는 우리 아버님이다 =ㅅ=;;;; 얼마전 오랜만에 오랫동안 대화를 하며 느꼈는데 아빠의 행동이 다 경제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너무 당연한가? 근데 나는 그걸 자꾸 까먹는단 말이지.

 

예를 들어 지역의 유지들이랑 친분을 쌓고...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데 거기에는 언젠가는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계산이 있다(고 본인이 말함). 그건 분명한데 막상 자세히 보면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없지도 않다. 또 재산을 불리는 데에 과도하게 집착하며 '저건 흡사 노동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임노동이란 건 아님; 자본가도 노동을 하긴한대매;;;) 엄청 많이 일하기도 하는데 어느날 얘기해보면 이 사회가 개인의 삶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어느날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기때문에 대비해놓는 심리가 있다. 진짜 북유럽에서 태어났으면 지금과 다를 것 같다.

 

근데 본인이 이 체제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가장 잘 알고 느끼고 있으면서 왜 이 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건 모든 세상이 다 그러며 그나마 지금 체제가 제일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뭐 그것까진 잘 모르겠긔.

 

암튼 원래 하려던 얘기는 많은 행동들이 쁘띠 부르조아의 계급적 이익과 무관하기도 하단 말이지. 적자마자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그래도 나는 얼마전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빠를 계급의 산물로만 보진 말아야겠긔......;

 

근데 아니나다를까 책에 고런 말이 딱 나오는 거야. 서문 읽는데 이 문장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또한 개인은 주관적으로는 아무리 이러한 관계들(*계급관계와 이해관계)을 초월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그것들의 산물이다.

 

내가 또 구조주의 빠순이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뭘 읽었는지는 기억도 안 나지만 그 정수만은 내 맴속에 고스란히 살아 있...< 이런 얘기가 너무 좋다. 횡적 단면이 아니라 종적으로 정수를 꿰뚫는!!!!! 나의 마음을 잘 적어놓았엄

 

초기에는 <경철수고>에서 정치경제학이 '현대에 매몰된 소외된 과학'이라며 정치경제학을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가 후기에는 생각이 바뀐다. 재생산이 중요하다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치경제학을 더 정치하게 연규 드립

 

설명을 들으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안 들어올 때는 입으로 따라 말해보며 강독이 끝나자마자 바로 어디에 가서 강독을 하면 나도 다 말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밤에 집에 오자 난삽하게 떠오를 뿐 자신이 없네... -ㅅ- 다음주부터는 노트북으로 필살 타자 필기를 할까나. 근데 그럼 정신사나울 것도 같긔. 고민해봐야지

 

마지막으로 예전에 내가... 도대체 이걸 언제 읽으려다 말았던 건지 기억도 안 나는데... 예전에 읽으면서 줄 그어놓고 물음표 쳐놓고 막 그랬는데 진짜 가관이다; 뭐 이렇게 쉬운 부분도 무슨 소리냐고 물음표를 해놨냐;;;;;;; 그러고보니 난 책 읽으며 동의가 안 돼도 물음표치고 이해가 안 가도 물음표치는구나;;;;; 뭐 이따구로 막 살고 있냐 그래도 대부분은 괜찮아 왜냐면 한 번 읽은 책은 다시는 안 보니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