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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거붐


출처는 프로메테우스. 병역거부 소견서 전문을 읽을 수 있담

목요일에 있었던 은국의 병역거부 기자회견. 근데 나는 은국이라고 안 부르고 차르코라고 불렀었는데 이젠 아무도 그렇게 안 불러서 나도 얼결에 은국이라고 불렀는데 나한테는 차르콤.

이 사람은 이스라엘에 세계병역거부자 회의?? 뭐 그런 거에 갔다가 팔레스타인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팔레스타인에 갈 한국인 개인활동가들 조직을 만들었다가 조직의 성격이 변하자 사라진.. 뭐 나름의 역사가 있겠지만 여튼 내가 활동하는 팔레스타인평화연대를 만든 사람이다. 그 전에 이 사람은 2003년 이라크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당시 집회에 나가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을 다 기억할 것 같다.

머리를 짧게 깎고 'NO WAR'라고 뒤통수에 글씨를 새겨넣고 이라크에 간다고.. 집회장에서 얼핏 보고 질투에 몸을 태웠는데, 나도 이라크 가고 싶었는데 나는 내 한 몸 내 뜻대로 결정할 처지도 아니고... 그러고보니 지금도 아니네-ㅁ- 옘병 암튼 같은 나이인데 자기 결정으로 이라크 갈 수 있다는 게 부러워 디질 것 같았다. 그래서 얼굴은 몰라도 이 사람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같은 단체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다. 근데 같이 활동은 정말 잠깐이고.. 반년 정도?(부정확;) 뭐랄까 더이상 활동에의 의지가 없어 보였고, 그러면서 단체에 안 나오기 시작하고 개인적인 문제에 침잠하는 것 같고.. 뭐 그렇게 생각했었고 다른 일도 겹쳐서 오랫동안 못봤다. 솔직히 다른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활동을 하다가 아무 활동도 안 하는 사람을 보면 싫었다.

뭐 글구 병역거부를 안 할 수도 있다는 소식도 들었었는데, 결국은 했다. 하는 걸 보고 그렇다고 내가 그동안 대단한 오해를 한 건 아니지만... 평화에의 의지가 있다고 해서 한국에서 병역거부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텐데. 그동안 병역거부를 할까말까 수없이 고민하고 갈등했겠구나. 뒤늦게 이해가 가고 막 감정이입되고?? 꼭 활동을 쉰다고 활동을 안 하는 건 아닌데 내가 너무 경솔했규.. 맞아 난 누구에게나 특히 활동가들에게는 휴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슬... 그러게 말얌.

나라면 어땠을까, 예전부터 많이 생각해봤는데 아는 사람의 병역거부를 맞아 내가 한국에서 병역의무를 진다면, 병역거부 하면 감옥에 갈 수밖에 없는 거슬, 외국으로 토껴야지... 금쪽같은 나의 시간을 1년 반이나... 웩웩 게다가 차르코는 전과가 있어서 더 살 수도 있다고.. ㄷㄷ

오랜만에 봤기도 하고 다른 것도 있고 좀 어색하기도 했는데 반갑기도 하고, 왠 정장? 쌩뚱맞기도 하고, 부쩍 더러워진-ㅁ- 피부가 안쓰럽기도 하고... 고민의 증거잖아. 무엇보다 나는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이 사람이 정말 멋있다!! 멋있어!!!!

병역거부 소견서 다들 읽어보시긔. 어머니가 말씀을 너무 잘 하시고 너무 멋있으셔서 깜짝 놀랐다. 정말 차르코 말대로 운동권들의 꿈의 어머니셨다. 어쩜...ㅜㅜ 너무 멋있다 부러웡

감옥에 만화책을 택배로 보낼 수 있을까? 만화책을 빌려주고 돌려받을 수 있을까?? 안 되겠지-ㅁ-? 무엇보다 만화책 반입이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되겠지? 뭔가 병역거부 선물을 사주려다가, 감옥에 있을 때 만화책을 보내주겠다는 마음으로 접었다<

끝으로 특기할 것을 적어둔다.

1. 무무는 어른스럽게 말을 참 잘한다. 지지발언을 즉흥적으로 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2. 기자회견인데 기자는 세 명 왔긔...-ㅁ- 왜 이런 중요한 일에 기자들이 안 올까 심지어 진보언론들두.
3. 뒷풀이로 먹은 보리울의 보리밥 진짜 맛있다.
4. 사장된 돕헤드의 노래 엄마 나 군대가기 싫어는 명곡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파괴하지 않겠다는 이스라엘 병역 거부자들에게도 연대를☞이스라엘 병역거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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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

밤에 졸음을 참으며 기생수를 끝까지 읽고 잤더니 악몽을 꾸고 일찍 깼다. 5개의 기생수가 결합한 초강력한 고토는 온몸이 갈가리 찢기고도 세포들이 살아나려고 뭉치려고 부들부들 애쓴다.

꿈에서 내가 그랬다-_-;; 내 신체가 산산이 흩어져서 뭉치려는데 너무 힘들었다. 으으으으 그러다 깼다-_- 뭔가 강렬한 인상을 받으면 꼭 꿈에 나온다. 귀찮아.

인간의 천적, 인간을 포식하는 기생수를, 너는 살려고 하는 생명체일 뿐인데 나는 널 죽일 수밖에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칼질(?)하는 주인공 신이치가 공감이 가고 정말 작품의 절정이고... 그래도 마음에 계속 꺼림찍하다 못해 고토가 되는 꿈까지 꾸다니, 몰라 나라면 최대한 안 죽이는 방향으로...ㅜㅜㅜㅜㅜ 별 걸 다 고민한다 근데 난 이런 게 정말 고민스러움-_-;;

나는 나름대로 육식동물에서 약간 벗어났다. 고기만 안 먹고 계란 우유 바다생물은 다 먹으니 해식동물이라 하자. 계란 우유는 어따 팔아먹긔 해식만 강조

다른 생물종을 어떻게 존중할 수 있을까 생각할 때마다 모르겠다. 최소한 인간이 육식하는 게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방식은 존중 안 하는 거 맞다.

여튼간에 난 고토한테 참 미안하고...-_- 다른 기생수들이 참 잘 적응해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 어제는 녹색똥을 쌌는데 녹색이 외계인의 상징이라니까 그냥 생각나서 써봤다 캬캬

그리구 햄 중에 어육으로만 만든 게 있는데 비엔나 소세지처럼 생겨가지구 맛도 어찌나 좋은지 사실 비엔나 소세지같은 거 먹고는 싶은데 이제 고기를 안 먹다보니 외관만 보고 낼름 먹으면 웻퉷퉷 맛이 없다 내가 추억하는 맛이 아니다 근데 어육으로 만든 비엔나 소세지는 완전 내가 추억하는 맛과 흡사하고 생선으로 만들었고 어찌나 맛좋고 영양만점!인지 아 먹고 싶다 언니가 어느 대형마트에서 사왔는데 다른 마트 가니까 없더라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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