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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4
    모네의 빛(7)
    뎡야핑
  2. 2007/08/01
    나자신의 관점(14)
    뎡야핑

모네의 빛

모네전 보고 왔다.
그가 그린 2000점 중 65점이 왔다... 입장료 만원... 쒯트

얼마나 비싸고 유명한 그림이 왔든 안왔든 모네의 빛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래도, 시간별로 같은 장소가 다른 그걸 보려면 작품이 더 많이 왔어야 한다. 그점이 몹시 실망이다.


<시간이 있는 수련>
다른 제목이었던 것도 같은데...-_-;;
이 그림만 해도 검색하면 시리즈가 잔뜩인데 딱 두 점 왔다.
연작인 거 최대 개수가 2개다. 너무해


자신의 관점을 그릴 요량이면 아틀리에에서 그려도 충분할텐데 그는 밖으로 나가서 그렸다고 한다. 선배(?)들이랑 달리. 그러나 밖에 풍광을 그대로 그린 것은 아니고 잘 그렸다< 사물과 내 시선의 타협점은 어디인가?? 그걸 잘 모르겠다.

죽기 전 몇 년간은 집 정원에 있는 수련만 그렸다고 한다. 수련 시리즈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린 것 같다. 눈을 가늘게 뜨면 모든 경계가 희미해지는 건 아니지만 어떤 경계들은 희미해진다. 사라지기도 한다. 그때는 백내장이었다네. 그러니까 사물이 본연의 모습대로 안 보이고 훨씬 더 자기식으로 보였을 것 같다. 연보라나 에메랄드의 불투명하고 모호한 색은 자연에는 없다. 그래도 모네는 수련잎이랑 그렇게 교감했다. 나무랑도.

예전에 만화가지망생들 까페에서 굉장한 실력자들의 그림을 구경해댔는데 기억에 남는 한 작품이 여자를 녹색으로 명암 넣은 거였다. 그게 녹색인간인 게 아니고 명암을 녹색으로 넣은 것이다. 어찌나 신기하던지... 그거 모네가 다 한 거구나-_- 정말 알 수 없는 명암을 마악 넣어놨다. 빛이 반사될 때 모든 각도가 다른 색을 뿜는다는 듯이...

나는 굉장히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고 본인도 극단적인 편이라서 이런 빛은 이해가 안 간다. 보면서 무엇을 느껴야 하나... 아무것도 못 느끼고 생각만 잔뜩 했다. 나에겐 왜이렇게 우울하게 느껴질까? 그건 저녁 어스름의 회색빛을 내가 이해 못해서가 아닐까. 빛은 반짝이는 것이 아니라 색을 입히는 것이다. 그러나 반짝이거나, 어두운 톤=어두운 마음밖에 모르는 내게는 느낌이 안 온다. 수련이 부족한 나이기에.


전시회는 2층에서 수련 등 후기 그림을, 3층에서 완전 젊을 때는 아니고 수련 그리기 전, 아직 덜 추상화된 장년 시기의 그림을 배치했는데 청년 시절의 그림은 아예 없다. 사실은 내가 모네를 기억하는 건 청년 시절의 그림이다. 반짝반짝하는 어떤 그림을 기억한다.

그리구 그렇게 장년->노년으로 그림 스타일이 직선적으로 발전하는 건진 몰라도, 수련 시리즈의 그 터치를 보고나서 장년 시절의 그림들을 보니까 정말이지 전부 습작으로 보였다. 그런 어떤 완전한 추상이 아닌 거기(어딘지 모름)로 가기 위한 도상.이라고 자꾸 생각돼서 짜증났다.


이 그림 좋더라. 자화상. 뭐가 좋냐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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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신의 관점

특히 영화나 만화를 볼 때... 자신의 관점으로 계속 보고 있는데. 참말로 질리기도 하고. 자기의 관점을 좀더 갈고따까야 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다해도 머 기본적인 것들...

 

나는 나의 취향과 정의를 잘 구분 못 한다. 정말 커다란 약점이다. 이 점을 눈치깐 나의 적들은 지금까지 도합 2인이었다... 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니가 좋아하는 것일 뿐이다. 라든가. 물론 전부다는 아니고 그런 지점들이 아주 많다. 순이는 옳고 그름은 없고 취향이 있는 건데, 머머머... 잘 이해가 안 갔는데. 오늘 다시 얘기해 봐야지. 암튼 너의 취향을 옳다고 말하고 있지 않느냐...구 그랬었다.

 

나는 나의 이런 점을 알기도 하고, 여러모로 생각해서 누군가랑 싸운다면, 내 의견으로 싸우는 것은 난감하고(끝이 안 난다. 서로 최소한의 전제도 맞지 않는 나의 적들의 경우...) 상대의 논리가 상대의 전제에 모순됨을 초-맹공격!!! 해야지 생각하고 있다. 요즘은 연습 단계로, 혼자서 머리로만 생각함 ㅎㅎ

 

근데 여기서 내가 적이라고 했는데. 이건 정말 우스운 얘기다. 뭐가 적이라는 거야? 너무 쉽게 말하는 듯 하다. 하지만 내가 적이라고 자꾸 굳이 쓰는 이유는 적이란 말이 웃겨서다. 막... 뭔가 적이 있다니 너무 웃기잖아;;;??

 

그런데 나는 웃기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이게 안 웃기면 나는 바보가 된다. 어머나... 아니면 폭력배가 된다. 폭력배라니... 오랜만에 쓰는 단어다ㅠㅠ 반가워라

 

내 인생에는 이런 경험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잘 모른다. 난 내가 그렇게 많이 오해받고 있을 줄은 몰랐었다. 나의 많은 농담이 상대방에게 폭력일 뿐이었던 적도 많고... 왜 나한테 직접 말해주지 않았을까? 아마 내 대부분의 학창시절은 이런 나 자신의 농담이 폭력인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하나 알고 있는 것은. 고1 때 같은 반이고... 공부를 아주 잘 하는 백양이라구 있었다. 나는 내가 백양보다 공부 잘 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따-_-;; 그것도 싸이코같긴 하지만... ㅋㅋ 암튼 근데 이 백양을 나는 좋아해서, 너는 나의 라이벌이야, 아니 이 경쟁상대!! 이런 말을 자주 했다.

 

나는 진심으로 세상천지에 내가 제일 잘났다고 생각했고, 라이벌이라는 건 존재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상황극 비슷하게 나는 그게 재미있어서 한 건데, 백양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였다고 한다. 결국 1학기에 백양은 나를 쌩까게 됐다. 말을 붙여도 무시했다. 나는 얘가 왜 그러는지 전혀 몰랐고, 나중에야 물어봐서 알게 됐다.

 

어떻게 반년간 얘기도 안 하고 무시당했는데도. 뭐 그렇다고 노골적인 무시는 아니었지만, 그런데도 나는 얘가 좋았다. 그래서 신년카든가 크리스마스 카든가를 쓰고, 다시 친해졌다. 지금까지 자주 만나는 유일한 학교 친구로...

 

얘에 대해서는 내가 얘를 좋아해서 내가 왜 쌩깠냐고 물어봐서 알게된 거고. 다른 경우에는 대체로 잘 몰랐다. 나는 친구가 많았고 그 중에 서서히 멀어진 애들도 많았다. 나중에 생각할 때 내 농담이 폭력으로 갔던 거 아닐까. 싶다.

 

이렇게 썼지만, 역시 나는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냈고, 친구랑 틀어진 적은 많지 않다. 사실 싸워서 사과한 적도 없다. 그때 내가 너무 무뎌서 잘 몰랐던 것들을 나중에 생각해 볼 뿐이다.

 

 

너무 무뎌서 알 수 없는 게 많았다. 그러고보니 나는 왜 그렇게 생겨먹었던 건지 잘 모르겠다. 세계의 질서라든가, 사람의 감정같은 것을 알 수 없었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나의 세계와 다른 사람들의 세계가 완연히 다를 때에도 존중받았다. 나는 대학에 와서 나와 비슷한 경우의 애들이 다른 사람들의 세계에서 배척당하는 것을 보았다. 내 생각에 다른 사람들이 다 "상식"이라고 생각한 것에 어긋나는 나의 생각/행동은 그 상식이 소화할 점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다름도 여러가지니까, 상징계의 질서를 받아들이지 않은/못한 다름들 사이에도 서열이 있었달까... 상식이 소화할 수 있는 나의 이상한 지점은 뭘까?

 

나는 어릴 때부터 이상하다든가 특이하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내가 어딘가 남들과 다르겠거니 막연히 생각했었다. 내가 집중적으로 나 자신을 분석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부터 깨달은 것은 내가 세계의 질서를 내맘대로 고른다는 거다. 그렇다고 막 비판적이어서 제대로 된 걸 고른다는 게 아니고, 또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점이 없다는 것도 아니다.

 

남들이 다 그렇다고 해서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건 정말 정치적인 영역 말고, 아주아주 사소한 것들. 자주 쓰는 단어같은 거나. 의미의 연상이 내 멋대로라든가. 한 가지에서 5가지 선택이 가능하다면 6번째 것을 고른다거나. 이게 독창적인 건 아니고, 내가 패러디를 좋아하는 거랑 똑같은 건데... 암튼.

 

그나저나 이거 좀 어린애같은 건가.

 

왜 지맘대로 생각할까, 의아했는데 어린애같아선가??!!!! 그런 거야?! 그런 것 같아!!!!!!!!! 또하나의 진실을 캐치해 버렸어ㅜㅜㅜ

 

아... 글이 너무 길다. 이제부터 모어<



이거까지 읽는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거라구!!!!!

 

봐봐, 위에서 내가 받아들이지 않은 상징계의 질서가 나를 포용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물었는데 그건 내가 어린애같아서였다라는 훌륭한 대답이 나왔다. 나는 그런 와중에도 누구에게나 사랑받기를 원했고, 그게 잘 작동한 게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왜 어른이 되고넘친 지금까지도 사랑받길 원하고 너무 많은 점에서 어린애같은가?? 보니까 여러가지로 어린이스러운 점이 훌륭하게 살짝 비판적이며 활동적인 어른의 외피와 이중주를 이루면서 상징계에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캬캬캬 웃겨... 이것도 표현은 농담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예

 

최근 나의 연구결과 내가 어린이스러운 것은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근데 엄마가 돌아가실 때 나는 18세였다.... 어린이가 아니라구!!!

 

근데 우리 엄마는 나를 애기로 여겼고, 나는 12살 때부터 나를 어른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를 극심하게 애기로 여기는 엄마때문에 어딘가 희미하게 지가 애긴 줄 알았던 거 아냐?? =ㅅ=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엄마 젖을 만졌고, 엄마는 나를 물고 빨고 보살펴주고 완전 애기취급을 했다. 서로 싫어했심-ㅁ- 엄마는 젖 만지지 말라고 니가 애기냐고 소리지르고, 나는 뽀뽀하지 말라고 짜증내고...=ㅁ=;;;

 

20년 넘게 나는 자신을 어리게 인식하고 있음을 몰랐는데,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다. 아니 작년부터 깨달았는데, 이제 좀 알겠네...

 

이런 어린애스러운 점은 많은 사람에게 먹힌다. 나 자신 역시 어린이를 너무 사랑하므로... 아 맞아 맨날 스스로에게 어리광부리고 지랄이야 그랬는데 이제 확연해졌따.

 

이제 모든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나자신에 대한 생각은 집어쳐야지... ㄷㄷㄷ 4년동안 재밌었어///ㅅ/// 나는 2003년까지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누군가의 죽음에 자동적으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 순이가 니 자신에 대해서 생각 좀 하라고 자동적으로 눈물을 흘리지 말라고 빽 소리를 지르고 비난해서 그때 존나 충격받아서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 온 결과 오늘날 이토록 훌륭한 컴플렉스를 눈치까고 말았심. 4년간의 나의 각골난망... 아니다 각골분쇄적인 노력으로ㅠㅠ

 

재미있었지만 이제 나 자신에 대해서는 그만 생각하갔써!!!!! 그러나, 앞의 문제. 내 관점만으로 해석하는 거랑 작품의 의도랑... 이건 좀처럼 모르겠다. 작품의 의도가 그지개파쵸같을 경우에도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뭐 이런 거 사조가 다 있었지. 텍스트주의면 텍스트랑 작가랑 상관없다 그러구.. 근데 특히 미술작품의 경우 내놔라 하는 비평가들이 완전히 반대되는 해석도 하고 그런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그게 정치적인 문제가 되면 그러거나 말거나 할 수가 없는데. 그럴 때 전 어디로 가야 하죠? 난 기본적으로 뭐든 내맘이얌... 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럼 다른 사람도 지맘이야? 다른 사람의 이상한 해석같은 건...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이건 다음에 쓰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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