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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교토 3박 4일 여행기

  • 등록일
    2017/01/03 18:30
  • 수정일
    2017/11/06 21:44
  • 분류
    여행

교토는 물가가 비싸다. 전에는 오사카와 우지에 사는 친구네서 신세 져서 몰랐는데 저렴한 숙소가 없었다. 그러다 에어비앤비를 뒤지고 뒤져서 완전 좋은 숙소(에어비앤비 링크)를 찾았다. 이 여행기는 이 숙소에서 제공한 것들로 저렴하게 여행 다닌 얘기를 쓰고 싶어서, 준비 대따 많이 해서 자료 공유할 것도 많은 이탈리아 여행기보다 먼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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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단체 사진 (은각사에서)

 

숙소

숙소는 교토의 서쪽 파트에 있다. 교토역에서 버스 타고 갔다. 관광지에서 좀 떨어져 있달 수 있는데, 우리는 호스트(집주인)가 추천하는 더 서쪽, 텐류지 근처 '사가 토리모토'도 다녀왔기 때문에 위치가 괜찮았다. 교토역에서 숙소가 거리상 멀진 않은데 버스 정류장이 많아서 1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다(까먹;).

 

친구네 집들에서 자 보긴 했지만 그래도 교토 사람들 사는 일반집에 자보고 싶었다. 일본 만화에 나오는 엄청 좁은 다세대 주택 같은 데서.. 이 집이 그 비슷했는데 아무래도 생활 공간 아니고 숙소용이라, 싱글 침대가 두 개 있었고^^ 그걸로 방이 가득 찼다.

 

기타 커피나 차 종류, 작은 생수병 여러 개가 준비돼 있었다. 깨끗한 수건이 방에 있어서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점도 좋았다 (물론 그렇게까지 낭비하잔 뜻은 아님; 수건 더 달라고 안 해도 되는 게 편했을 뿐)

 

와이파이

숙소에서 에그 같은 모바일 와이파이를 제공해 줬기 때문에 데이터 안 사고 갔다. 호스트와는 도착 시간 알랴주는 등 계속 소통해야 하는데, 에어비앤비 메세지로 했다. 오사카 공항에서 교토역에 오는 기차에 와이파이가 있고, 교토 시내에는 버스 정류장마다 무료 와이파이가 있어서 도착 전엔 정류장에서 연락했음. 도착 후엔 모바일 와이파이 받아서 그걸로 갖고 다녔다. 참고로 산으로 가면 와파 안 터짐..

 

자전거

교토는 평지라서 자전거 여행도 많이 하는데, 숙소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이게 핵심적이었다. 가서 자전거 타고 싶어서, 뱅기에 자전거를 어떻게 실을까 여러모로 찾아보고 궁리해도 자전거 박살나면(여름에 버스 화물칸에 잘못 실었다가 현재 파손된 상태ㅜㅜ) 답이 없어서 현지에 가서 렌트하는 걸로 방향을 바꿨다. 교토 시내는 자전거 도로도 잘 돼 있고, 표지판도 잘 돼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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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사진을 못 찍어서 퍼옴

​표지판 중에 자전거 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는 게 있었다. 빨간색은 가지 말란 거 아냐? 근데 다른 자전거들 다니구.. 텍스트는 '자전거를 뺀다'는 건데 뭔 소린지;; 뭐지? 뭐지? 하구 남들 다니니까 그냥 다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자동차가 일방통행인 거고, 자전거는 걍 다녀도 된다는 뜻이었음;; ㅋㅋㅋ

 

자전거 렌탈도 알아봤는데 일단 렌탈은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전거 가지러 가고 또 반납하러 가야 된다. 그만큼의 이동 시간과 비용이 든다. 그런데 숙소에 자전거가 있으니까 다 절약되잖아. 완전 편하고 완전 좋았는데

 

다만 자전거는 생활자전거다... 근 십년간 미니벨로 타고다닌 나로서는 태어나서 타본 중 제일 무거운 듯한 기분이었다. 장보고 학교 가고, 그런 생활에 최적화 돼 있어서 장바구니랑 빗물받침(?) 같은 거 온갖 자전거 하면 필요할 법한 모든 게 달려 있어서 자전거가 무거워.... ㅠㅠ 평지 달릴 때도 무겁지만 산에 올라갈 때 뒤질 뻔 했음 진짜 ㅋㅋㅋㅋ 내 몸뚱이도 무거워 죽겠는데 자전거 이렇게 무거운 걸... 휴우.. 하지만 보통은 산에 안 갈테니; 생활 자전거 타고도 교토 시내 여행다니기 충분하다.

 

그리고 주차...!! 여행 준비하면서 보니 자전거 주차장이 정해져 있어서, 주차장 아닌 곳에 주차하면 벌금을 물게 돼 있다고 들었는데, 막상 가니 교토인들도 아무데나 주차하는 부분...; 유명 관광지 몇 곳이 자전거 주차장을 갖고 있는데, 그 주차장들도 통합으로 하루에 200엔인간 500엔인가;; (까먹어서 갭이 크다;) 한 대당 하루 동안 주차료를 무조건 일괄로 내야 하는 거였다. 그걸 모르다 니죠성에 갔을 때 주차권을 끊으며 알게 됐다 ㅠㅠ 니죠성은 거의 문닫기 직전에 들어갔기 때문에 주차권은 한 번밖에 사용 못 함... 나중에 은각사 갈 때는 철학의 길 표지판 보이는 곳 쯤에서 동네 사람들 강가에 세워놓은 거 보고 따라서 세워놓고 걸어 올라갔다. 뙇 그 관광지에만 주차 안 하면 되는 거지, 아무데나 자전거 주차하면 안 되는 게 아니었음. 여행 준비를 대충 해가지고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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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가다 새들이 오종종이 잔뜩 앉아 있어서 찍음

 

개인적으로 막 이탈리아에 다녀온 참이라, 지도를 볼 때 이탈리아에서 걸어다닐 때 했던 것처럼 축적을 보지 않고 그냥 네모네모 블락이 몇 갠가를 세서 거리를 가늠했는데, 막상 달려보면 조온나 멀었다. 교토는 구획이 겁나 잘 돼 있고 블락이 조온나 길다. 진짜 축적 왜 안 보고 거리를 가늠하냐 바보냐...-_-;;;

 

사가 토리모토 & 쿠라마

여행 준비를 안 한 관계로-ㅅ- 이런 데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역시 숙소의 호스트가 추천해서 갔다. 숙소 소개글에도 써 있긴한데 대충 교토 하면 기온을 떠올리지만 사가 토리모토가 더 진짜 교토다, 라는 느낌으로 이해하고 갔다. 기온은 다 새로 지은 건물인데 여긴 옛건물과 거리가 남아 진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였다. 호즈강을 따라 쭉 한참 달려 올라갔다. 마을이 아기자기하고 엄청 귀여운데 귀찮아서 사진 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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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란 게 그나마 찍어주는 사진이 다 요따구임 암튼 거리가 이쁘다 ♥♥♥ 약간 가팔라서 일본 라이더들도 종종 보임

 

사가 토리모토 포함 아라시야마 쪽에 대한 대충의 여행 정보는 여기 설명이 잘 돼 있는 듯

 

쿠라마는 산이다. 겁나 동쪽으로 쭈욱 달리고 북쪽으로 쭈욱 산길을 올라갔다. 생활 자전거를 끌고 정말 죽음의 헬이었다. 나로선 교토의 색다른 자연풍광을 즐겨서 좋았다. 사진 안 찍음...; 이번 여행은 진짜 사진이 없음

 

ㅁ이가 파인다이닝 한 번 먹어보쟤서 영문으로 교토 파인 다이닝 검색해서 맛있어 보이는 집을 찜해놨는데 갔더니 예약 안 하면 자리가 없단다... ㅠㅠ 예약은 생각도 안 했네. 할 수 없이 자전거 타고 도로 나오면서 같은 라인에 아무데나 맛있어 보이는 곳으로 갔다. 프렌치 코스였는데 엄청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맛있게 먹었는데 그건 사진을 안 찍었다; 라이딩 중이라 술을 마실 수 없어서 무알콜 칵테일 먹었는데 이게 맛있었는데 뭔지 기억도 안 나는 것... 밥 사진 몇 개만 올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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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마 가는 길에 배고파서 다음에 나오는 식당에서 무조건 먹는다! 하고도 식당 외관이 맘에 안 들어서; 지나치다가 정갈해 보이는 곳을 찾았다.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20년인가 30년인가 하셨다구. 뜨거운 물수건을 주셔서 넘 좋았다. 덴쁘라 정식 맛있고 고등어로 만든 반찬이 진짜 맛있어서 더 달라 하고 이름 외웠는데 결국 까먹었네-_- 다 좋은데 사장님 내외가 계속해서 말을 거셔서;; ㅋㅋㅋㅋ 당황스러웠음 일본어 잘 한다고 칭찬받았다 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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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에서 먹은 라멘. 숙소에 인근 맛집 지도가 있어서 보고 가까운 데로 갔다. 들어갔을 때 고기국물 냄새가 안 좋아서 아.. 망했다...ㅠㅠ 근데 나가기가 거시기해서 그냥 숨 참고 먹어야지 하고 앉았는데 라멘은 냄새도 안 나고 완전 맛있었다. 어디든 동네 식당이 쩰 맛있다는 진리를 재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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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집. 동네 식당 치곤 가격이 착하진 않은데 맛잇어서 첫날 이거저거 시켜먹음. 일본식 회 좋아~ 돈까스도 먹어봤다. 여기도 뜨거운 물수건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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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마트 왜케 많음? 낮에는 자전거 타고 쌔빠지게 돌고 저녁엔 동네 식당을 찾았는데 마지막날 간 곳이 우연히 재일조선인이 하는 술집이었다. 사장님이 오셔서 인사하시구 주문도 한국어로 받아주시구, 요리사인 아드님도 오셔서 인사하시는데 기분이 신기했다. ㅎ 가게 이름은 나중에 추가; 엄청나게 시켜 먹고도 술 더 마시고 싶어서 동네 마트에서 사다가 집에서 2차 함. 이 숙소의 규칙 중에 침대에서 뭐 먹으면 벌금 물린다가 있는데 당연히 식탁에서 마시고 깨끗이 치워놨다.

 

만화 서점

ㅁ이가 지도 오타쿠긴 하지만 서점에서 만화책 보고 이런 데 관심 1도 없음. 그래서 1시간의 자유 시간을 갖기로 하고 그 안에 가장 효율적으로 만화책을 어디서 사면 좋을까.. 하구 찾아봤는데 무려 '만화전문서점'이 있다지 않음? 갔는데 개똥도 서점 완전 작고 요즘 나오는 책도 없고 내가 찾는 작가들 책은 더더욱 없고 ㅠㅠㅠㅠ 진짜 열받았다. 그냥 일반 서점 가시라규... 근처에 준쿠도도 있던데 준쿠도나 갈 걸 아오

 

기타

오랫동안 노동하느라 고생한 ㅁ이가 교토는 한 번 가보고 싶다구 해서 ㅁ이 시간에 맞춰서, 나로선 무리해서 뱅기표도 끊고 숙소도 예약해 놨는데 이 자식이 자꾸 가기 싫어해서 존트 화가 났지만 꾹 꾹 참고 데려갔더니 뱅기 내려서 교토 가는 기차부터 겁나 좋아함ㅋㅋㅋ 내가 창가에 앉았었는데 자겠다니까 막 자리 바꾸라며 ㅋㅋㅋ 교토 처음 가 본 사람 완전 귀여웠음< 나도 사실 방금 이태리 여행 마치고 온 사람으로서 그리고 교토보다 나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 교토 별로면 어떡하지 했는데 교토 완전 좋고< 여행도 즐거웠다. 더이상의 후기는 뭔가 나중에 더 추가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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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 년 - 라이딩!

  • 등록일
    2014/05/27 01:01
  • 수정일
    2014/05/27 01:02
  • 분류
    라이딩

결혼 일주년 맞이 긴급 여행을 떠났다(왔다). 바빠도 내 가정은 소중하기에, 주말에 자전거 타고 여주에 다녀왔댜. 여주를 뭘 알고 간 건 아니고 거리상 적당히 달릴라구..

 

근데 가기 전에 거리 측정을 잘못 했다 -_- 일단 양평역~여주 이렇게 달릴라 그러다가 용산에서 탄 전철이 마침 덕소행이라 걍 덕소부터 달렸다. 하지만 덕소부터 양평까진 하나도 안 힘들었다(당근). 일단 오전에 어제 미처 끝내지 못한 일을 좀 하고 오후 1시에나 출발할 수 있었는데, 가까운 거리라 별 무리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뿔싸.. 여주에 도착하고 나서도 여주읍까지 가려면 20 km 가까이 더 달려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간과하고 여주는 가까우니께~ 이럼서 츤츤히 달린 결과 밤이 깊고 늦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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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작은 즐거우나 끝은 엉덩이가 네 개가 되리라

 

이엠비일팔노마님의 치적이라는 사대강 언저리 자전거길을 달리며 사대강의 패배를 곱씹었다. 나는 딱히 사대강 투쟁에 올인했던 것도 아닌데, 사업이 돌이킬 수 없게 진행되면서 패배감에 좌절했었다. 딱히 좌절을 거의 안 하다시피하는 나인데 진심 좌절했었다. 이미 기정사실화되면, 끝이다. 손 쓸 수도 없이 무참하게 다 죽었다. 그리고 그놈의 공사 아직도 하고 있다. 진짜 옘비먹을 일이었다.

 

양평에서 여주에 진입해 이포보도 구경하고 여유롭게 지나다가 순식간에 밤이 찾아왔다. 여주읍까지의 그 길고 긴 코스를, 그래서 완전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하려고 미친듯이 달렸지만 결국은 밤이 왔긔. 그 긴 코스를 달릴 때 밤이 됐고, 밤이 되자 날파리들이 더할 나위 없이 얼굴을 다닥다닥 존나 씨게 때려댔다. 뭐지?? 밤에만 기승 부리는 벌레가 있는겨? 눈알에도 몇 번이나 벌레가 들어와서 아오 그거 발라내느라고...ㅠㅠ 으 징그러 진짜 빨리 라이딩용 썬글래스를 사버려야지 멋진 것으로<

 

여주읍에 들어서자 고려대 병원 장례식장의 많은 인파가 자전거 도로를 점령하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다음날 돌아오는 길에는 싹 비었더라. 밤새 비가 와서 그런가. 실은 섬진강을 달릴 예정이었으나 주말에 비소식이 있어서 걍 가까운 여주로 갔던 거였다. 하지만 실상은 가깝지 않았긔.. 덕소에서 출발을 3시 넘어서 했고, 여주읍에 도착하니 8시 반이라서 바로 모텔을 잡고 밥을 먹으러 갔다. 모텔 쥔장 아저씨가 우리가 자전거를 갖고 객실에 들어가겠다니 겁나 겁나 겁나게 싫어하셨다. 하지만 둘다 접이식이라 어쩔 수 없이 허락하셨긔. 벽지에 묻지 않게 해달라셔서 깨끗하게 바퀴 공중과 바닥에만 닿도록 신경썼다규. 아저씨는 그 사실을 알라규. 밥먹고 들어와서 씻고 항께 11시였음 그래서 바로 꿀잠

 

담날은 일어낭께 비가 오고 있지 않갔서? ㅜㅜ 아침밥을 사먹고 나서니 비가 잠시 그쳐서 서둘러 길을 나섰다. 가다봉께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호랑이 시집장가 가는 듯 마는 듯 왔다. 대가리 위에는 구름이 있고 저 앞쪽엔 구름이 없길래 신나게 밟아서 구름을 추월해서 비가 안 오기도 하고 그랬다 ㅎㅎ 재밌었어. 하지만 그 재미는 이미 예견한 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흐미개 고개!! 실은 후미개 고개 =ㅅ=

 

여주~양평 사이에는 후미개 고개라는 실로 무시무시하게 높고 긴 고개가 있다. 그나마 양평->여주 코스가 낫다. 여주에서 양평 올 때는 진심 아오... 개빡쳐 ㅇ<-< 하지만 다른 도리가 없어서 지났긔. 우리 신랑은 이 새끼 평소에 남산 좀 오르더니 쉬지 않고 밟아 올라감. 나는 여주에서 돌아갈 때는 애초에 고개 초입부터 포기하고 걸어올라갔다. 내 몸뚱이 일 구만 이끌고 올라가도 캐무거운 놈의 거를 자전거를 끌고...ㅠㅠㅠㅠ 절로 흐미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렇게 올라가니 반가운 신랑이 현금 있냐며 팥빙수를 먹자는 거였다. 와옴... 꿀맛이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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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보호를 위한 블러 처리

 

오천원짜리 빙수 전통식 빙수 막 엄청 맛있는 편은 아니나 정겹고 씨원한 팥빙수를 맛있게 먹었다. 아저씨께서는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더니 이 고개에서 매일 사고난다고 내리막길 조심하라고 알려주셨다. 글찮아도 고개 오르다가 119 앰뷸런스 가는 걸 봤는데 그것도 라이더가 다친 거였긔...ㅠㅠㅠㅠ 무서워서 별로 그러고 싶진 않았지만 브레이크를 살살 잡으면서 내려왔는데 아 그 긴 내리막길... 아아 카타르시스가 느껴졈... 너무 좋아 ㅇ<-< ㅋㅋㅋㅋ 근데 괜히 속도 방지턱인가? 그 위로 불룩 솟은 꼴보기 싫은 그놈의 거 그거 때문에 나도 날라갈 뻔 했음 괜히 그거 앞에서 브레이크 잡았다가 튕겨서 하늘로 솟구치며 앞쪽으로 몸이 쏠리는 걸 간신히 균형을 잡은 것이다. 글찮아도 지난 번에 인천에서 양평까지 함 인생 최고로 많이 80 km 넘게 달리던 중에 자빠져서 젤 아끼는 파란 바지 찢어지고 무릎에 피철철 존나 까짐 ㅋㅋㅋ 손바닥도 까지고 =ㅅ= 참 아팠던 과거지사가 있는데 그때를 경험삼아 더 위험하게 앞으로 자빠질 뻔한 걸 균형을 잡고 말았지렁 케케

 

참 그 전에 아침 먹고 돌아가며 이포보를 지나면서는 천서리 막국수촌이 이포보 근처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그래서 막국슈를 못 먹었어 ㅠㅠ 넘 아쉽지만 담에 충주호를 가면서 꼭 들러서 맛 보고 가리. 일찍 출발해서 점심으로 먹고 말리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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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양평에서 양이틀간의 라이딩을 마무리하는 허세 샷

 

내가 짐칸 달아달라니까 막 무시하고 싫다 그러더니 어느샌가 짐칸을 사와서 내 자전거에 달아주었다. 같이 여행 많이 다닐라구. 여행은 중요한 게 아니구 자전거가 중요한 거임. 나자신은 여행에도 비중을 두고 싶다만. 이번 여주 라이딩은 진짜 라이딩만 하고 모텔비+밥값 두 번 뿐으로 지역 경제에 넘 기여를 못 해서 거슥하고 담에는 돈 좀 쓰리. 하지만 나는 항상 도대체 지역 경제 어떡해야 하냐??!!는 근심과 고민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전부 다 관광으로 먹고 살 순 없잖아. 글타고 공장을 걍 유치해서 그 공장에 의존하자는 것도 건강하지 못 하고(그 하나의 공장이 마을 전체를 먹여살리고, 더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이전하며 그 마을 전체를 망가뜨린 사례가 어디 한 둘이던가) 뭐 어째야 하는지 모르겠고 어쨌든 서울에서 돈 벌어서 인천에서 쓰자는 마음가짐으로다가 살아나가고 있는 것이다. 가끔 서울에 살고 싶기도, 걍 인천에 뼈를 묻고 싶기도 하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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