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꿈

  • 등록일
    2004/11/01 20:31
  • 수정일
    2004/11/01 20:31
  • 분류
    우울한일기

이상하고 무의미한 개꿈을 자주 꾸지만

 

어제 꾼 꿈은 옛날에 예지력을 보여주던 중학동창 윤미가 같은 고등학교 다니는 한 반인데

칠판에 나와 "나만 따라오면 너희는 산다"라고 적으며 설명했다.

미묘하게 무서웠다. 대재앙이 올 것만 같은..

 

그리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 얼굴은 알지만 예지력이 있는지 영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는 친구가 손을 씻으며 "훗, 너는 괜찮아. 착한 령이 널 지키고 있어. 지금도 웃고 있는 걸"

 

헉-_-!!!!

그 영은 우리 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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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지여성"

  • 등록일
    2004/11/01 16:44
  • 수정일
    2004/11/01 16:44
  • 분류
    다른 운동

* 이 글은 하이에나새끼님의 [[다함께] 성매매방지법 논란]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성매매 방지법 논란, 무엇이 중요한 문제인가!에도 트랙백


깜짝이야...
내가 지금 쓰려고 마음 먹고 들어온 내용을 고대로 담고 있다, 진짜로;;

(다 쓰고 읽은 붉은사랑님의 글 역시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몰랐던 것에 대해 써있다)
개요까지 짰는데 크헉
그래서 헐;; 황망하다 뭘 써야할지, 쓰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성매매방지법에 대해 크게 찬성, 반대의 입장으로 나누어 자료를 왕창 모았는데
재미있는 점은 여성단체로 대표되는 방지법 찬성측과 남성, 포주의 입장이라고 욕먹지만
실제로 성노동자들도 주장하는 반대측 쌍방이 서로의 얘기에 전혀 경청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략적인 건지, 정말 안 들리는 건지 아무튼.
찬성측은 성노동자의 입장을 전혀 듣지 않는다. 그로써 성노동자는 최소한의 경제적 이익을 함께 하는 포주와 입장을 함께 할 수밖에 없다.
반대측은 거대 부르조아 페미니스트를 상정하여 성매매 이면의 권력구조 자체를 분쇄하려는 노력은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또한 "피해여성"이란 없으며 다 돈 떼먹으려는 나쁜년들이라고 욕하기까지 한다.

성매매방지법이 성노동자 여성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재활을 보장했지만 그것이 미미하다는 점은
성매매방지법을 찬성하는 여성단체에서도 인정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여러가지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에서 실행하지 않는 이상 뜬구름잡는 이야기뿐이다.
그렇다고 대정부 전력투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성매매가 남성의 어쩔 수 없는 성욕을 해소한다는 "필요악론"에 대해 성구매 남성 55%가 기혼남성이라는 각종 조사결과가 나와서 더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4/10/005000000200410151458001.html)

방지법 시행으로 20, 30대 남성은 결혼할 때까지 섹스를 못한단 말이냐는 이상한 말을 한 김충환 한나라당 국회의원에게 진중권씨가 그 사람은 사랑으로 섹스하는 건전한 연애를 경험하지 못한 불행한 청년기를 보냈다고 조소한 데에 동감한다.
그 외에 성노동자 여성들 스스로와 남성들이 주장하는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의 성욕은 어떡하냐는 주장은 들어볼만 하다. 다만 의문스러운 점은 이주노동자, 장애인은 남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데 여성은 어디로 갔나 하는 점이다. 그 점은 논외로 하고 남성 이주노동자와 장애남성의 성욕해소가 필요하고 그 개인적인 부분마저 억압되고 있음은 공감한다. 다만 성매매가 단순히 자유롭게 물건 팔듯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는 권력구조의 산물 내지 상징이라 할 때 같은 구조 속에서 억압받는 남성 이주노동자나 장애남성이 또다시 여성을 억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성매매가 싫지만 할 수 없이 하는 여성이 성매매하지 않을 권리가 중요한가, 성의 영역에서 소외받은 남성이 성욕을 해소할 권리가 중요한가.
그 다음 단계의 남녀완전평등사회의 자유로운 매매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
추가로 소외받은 사람끼리 보듬어주고 위로받는 등 내가 상상치 못하는 순기능까지 악마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더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러가지를 읽는데 기지촌 여성에 대한 접근은 잘 못 찾았다. 꾸준한 활동이 있는 것 같은데 내가 그동안 방관자입장이어서 못찾았다. 지금 책을 읽고 있으니 차후에 다시 글을 쓰련다.

 

요즘에 원치 않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아는 그 모든이들은 각자 하고 싶은 일이 다르다. 그런데도 7급, 9급 시험을 뭔가 창피해하며, 생계를 위해 할 수 없이 준비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배운 사람이므로 공무원 아니어도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고용이 불안정한 다른 회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그들을 비난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삭막하다.
성노동자여성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더더구나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 모든 여성 남성 미성년의 성노동자가 다른 직업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게 해야 할 것은 성노동자를 구제한답시고 실상 사지로 모는 것이 아니라 성매매를 드러내어 포주들이 온갖 진짜 불법들- 때리고, 팔고, 돈떼먹고, 가두고-을 못하게 하고 그들이 자립할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성노동자여성들이 스스로를 "집결지여성"이라 규정하고 여러가지 요구안을 내었다. 또다시, 소소하나마 연대의 의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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