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빗방울 떨어지는

category 2004/08/30 19:17
오른손에 들린 우산
고장난 비닐우산 펼치지 않아
이마에 비를 들으며 걸어가는데
뚱뚱한 몸
비사이로 막 갈만큼 날씬하지 않아
조금이라도 피해보려 달려가는데
달리기,
100미터 18초의 빠르기로는
당해내지 못 해
소곤소곤
속삭이는 비를 듣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어
(알아들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눈물인 냥 얼굴에 비를 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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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30 19:17 2004/08/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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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횬사마 2004/12/03 20:08

    너무 슬픈시야... 화자의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 눈물인 냥 얼굴에 비를 흘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전거, 굴러가는

category 2004/08/30 19:16

 

데우칼리온과 퓌라의 자손들
인간은 신을 위해 존재하려나?

인간이 만든 자전거
인간을 위해 존재하려나?

바퀴 두 개 달린 자전거가
혼자 구를 수 있는 방법

①사람이 뒤에서 밀어 준다
→X '사람의 힘'이란 동력이 작용하고
결국은 나자빠지고 만다.

②끝없이 높은 곳에서 아래를 향해 구른다.
→X 끝없이 높은 곳까지 누가 데려가리?

(세 발 자전거는 밀어도 자빠지지 않지만
그 한계는 마찬가지니 언급하지 않기로 하자.)

자전거느은,
이름을 버리든지이,
스스로 구르든지이,
양자택일 하라아!

 

 

 

===========

내 거지같은 시 중에 대표적인 거지같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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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30 19:16 2004/08/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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