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 리포트

  • 등록일
    2004/10/21 19:36
  • 수정일
    2004/10/21 19:36
  • 분류

오오 집사재!!! 레이먼드 카버 전집 출판한 거기!! 읽고도 몰랐다

 

 

기분이 이상하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책읽을 때 이것저것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아무 생각이 없다.

토탈리콜 영화를 참 좋아했었는데 이 사람 작품이라니 왠지 기운이 빠지기도 하고.

나는 비쥬얼보다 스토리 자체를 더 좋아해서 재미있게 본 영화가 원작소설이 있다 그러면 좀 실망스럽다. 할리우드 영화 대부분이 원작 소설이 있던데.

 

음, 에스에프 소설가들이 미래에 예언자로 여겨져 몰살당한다는 단편은 무섭기보다 재미있다. 굳이 섬세하게 과학적이지 않아도 미래에 이들이 그린 얘기대로 될 거라는. 그건 역시 과학 자체에 대한 연구보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좀더 근본적이 성찰이 빛을 발한다는 뭐 그런 생각을 하게 해줬다.

 

아 또 뭔가 내가 어처구니없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도 써줬는데.

영화 <영웅>을 보면 진시황이 천하가 한 나라로 통일되면 전쟁도 없고 평화로울 것이다, 고 하는데 이를 자객 양조위 옵빠가 이해해준다. '진보'라는 이름으로.

어제밤에 오랜만에 본 이치코 이마 선생의 단편만화에서도 잠깐 비슷한 얘기가 나왔다. 군대도 없는 평화로운 나라에 침입해서는, 한 국가가 되면 전쟁도 없어질 거 아니냐는.

 

그리고 되게 많은데?? 나는 예전에 진보 자체가 '선'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옛날에 부족연합에서 단일국가로 가기 위한 강한 지도자가 나왔을 때 그가 진보였을 거란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진보라는 말보다는 어떠한 변혁이냐가 더 중요할 거라는, 다 아는 얘기=ㅅ=

 

그리고 아주아주 많은데 더 생각이 안 나는 관계로 생략. 암튼 이 얘기가 여기의 다른 단편에서는 미래에 인간의 사상을 하나로 통제하고 교육시켜 주는 기계가 인간이 개선이 안 될 경우 살해하는 내용으로 나타난다. 이 기계를 통제하는 것은 누구인가? 그것은 소수의 통치자와 기계를 만드는 회사의 오너겠지?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죽음의 위험을 안고 지하에서 사는 듯.

그 통제하는 기계는 단백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반생명체인데 이 단편과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에서의 극도로 과학이 발달한 미래에 예언자 등 오히려 비과학적인 데에 의존한다는 것은 확실히 과학맹신의 반면이구나 싶었다.

 

사상이 하나가 되고 범죄를 전부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동조하지 않는 무리들이 언제 어디서나 전복을 기도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미국의 입장에서는 내가 평화를 유지하겠다는데 왜 이라크 팔레스타인 북한 중국 쿠바 등등 너네가 감히 평화를 위협하냐? 그러는 거겠지. 그러나 모두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게 도대체 가능하지가 않은데 알면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단지 배제할 뿐만 아니라 죽여 버리기까지 하는 건 모두 같은 생각을 해서 평화로워지자,가 아니고 내 말 안 들으니 꼴보기 싫으니까 죽어라 이런 거다. 같은 생각으로 평화롭고 싶으면 적어도 그를 위한 소통의 노력이 있어야지. 내 말 들어 내 말 들어 내 말 들어~~~가 뭐냐.

 

이런 생각들은 책을 읽으면서 한 거고 다 읽고 나서는 아무 생각이 없다. 최고로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왜 할 말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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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땅고

 

 

 



남자는 여자 뒤에 서 있다.

시작 자세는 남자 오른 손은 여자 왼쪽 가슴에, 왼손은 왼쪽 골반에.

여자와 남자 알몸 간혹 숨소리를 낸다.

남자가 커다란 손으로 여자의 몸을 문지른다. 여자는 첼로의 표정을 짓는다(자세한 건 삐리리 재규어 참조)

남자의 미간은 약간 찌푸린 상태로 표정은 장한나 하지만 입술은 다문다.

음악 소리는 크게, 살끼리 부딪끼는 소리 들린다. 너무 세게 문대서 불에 데인 것 같다. 간간이 인상을 쓰지만 첼로의 표정을 잃지 않는다.

손가락을 쫙 펴고 가슴골, 궁뎅이골, 사타구니를 문댄다. 배꼽은 엄지로 튕긴다.

발가락까지 1분 이내로 훑고 남자 왼손으로 여자 머리의 왼쪽 부분 잡고 오른팔뚝으로 여자 배를 문지른다. 약 10초

손바닥 맞대고 빙빙 돈다 5초

박력 있게 춤을 춘다. 뭔가 탱고같다. 탱고 기본 자세는 안 나온다. 남자랑 여자랑 나랑 잘 상의해서 음악을 듣고 느낀 바를 춤으로 표현한다. 

춤 중간에 OTL 자세로 팔꿈치와 무릎을 바닥에 문대며 긴다.(아프겠다)

아니면 그렇게 끝내든가.

 

 

 

혼자 가만히 노래를 떠올리는데 요요마의 첼로가 에로틱하다, 여자의 나신을 강렬하게 더듬는

느낌이다, 그런 생각들을 하다가 하나도 안 에로틱하다는 생각에 다달아 영화 <그녀에게>에서

봤던 놀라운 공연 비스므리한 상상을 했다. 내용은 전혀 다르다만.

스페인에는 그런 공연이 있구나. 연극 무용 생애 잠언 뭐 이런 단어들이 생각나는 .

뭉개뭉개 상상한 걸 직접 스크린에 비출 수 있다면 좋겠다

 

주제는 <완전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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