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올리브 오일 국수 <

  • 등록일
    2007/09/30 18:41
  • 수정일
    2007/09/30 18:41
  • 분류
    의식주



*재료소개 : 쌀국수면, 올리브 오일, 마늘 6개, 양파 조금, 고추 1개, 바지락 조개, 깻잎 4장, 꽃소금

*요리 방법
1. 쌀국수를 삶고 조개를 데칩니다.
2. 쌀국수가 익는 동안(3~5분) 금세 데친 조개를 저리 치우고 올리브 오일을 많이 두르고 마늘을 썬 거랑 통마늘이랑 넣어 볶습니다.
3. 볶다가 양파도 넣고 고추도 넣고 볶습니다.
4. 데쳐놓은 바지락을 국물 적당량과 함께 3에다 부어버립니다.
5. 국수를 건진뒤 찬물에 헹궈서 4에다 넣고 깻잎을 찢어넣고 꽃소금으로 간하고 자근자근 끓입니다.



봉골레 국수...라고 이름 붙이고 싶었는데 슈퍼에 바지락밖에 없어서...=ㅁ=
바지락은 700원짜리 사다가 다 썼고요, 봉골레 스파게티를 너무 좋아하는데 요즘 밀가루를 자제하고 있어서 쌀국수로 해봤습니다. 쌀국수도 50프로가 밀가루지만...;
바지락 조개 국물은 많이 부어도 될 것 같아요. 국수가 막 흡수해서 소스가 안 남았어요.

자주가는 쏘렌토 지점의 주방장이 바뀔 때마다 재료가 조금씩 달라지는 걸 보고 만들었습니다. 양파랑 깻잎은 넣는 사람도 있고 안 넣는 사람도 있더군요. 화이트 와인이 없으면 안 될 줄 알았는데 저번에 읽은 소설에서 주인공들이 올리브 오일로만 먹길래 해봤습니다. 지난 번에 언니와 올리브 오일만으로 먹었을 때는 너무 느끼했는데 조개 국물과 깻잎 덕분에 별로 안 느끼했어요.
그러나 국수를 너무 많이 삶아서 결국 느끼해졌습니다-_- 다 먹고 요구르트를 먹으니 개운했지만요^^ 재료에 요구르트 추가하려다 말았습니다~



반말체로 고치려다 귀찮아서 냅둔다 다른데 올렸다 내가 창안한 요리야!!!! 오늘 나는 나의 요리 실력을 흠모하게 되었다///ㅅ//// 캬캬캬캬캬캬캬캬 나도 하면 된다~~?!

밑재료(?)로 쓰인 팔레스타인산 올리브 오일을 구매해서 도전하시기 바람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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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들과의 인터뷰

  • 등록일
    2007/09/27 13:49
  • 수정일
    2007/09/27 13:49
  • 분류

이런 책을 읽었다.

앞부분에 70년대 미국의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에 대해 머저리같은 소리를 해서 나의 신용도를 확 떨어뜨렸지만 그것도 책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다른 책에서 싸이코패스로 지목된 제프리 다머에 대한 동정적인 자세를 봐도 이 저자의 아집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자기가 눈으로 보고 자기가 판단한 것만 믿는 머저리 군단의 대표주자다.

 

그러나 내가 만날 일 없는 많은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는 내게 자료가 될 것이다, 자본주의를 생각하는. 인터뷰어는 살인자의 말을 그대로 신뢰하지 않고 여러가지 자료를 가지고 그의 범죄를 생각해야 한다. 독자는 저자의 말을 100프로 믿으면 절대 안 되고(특히 다큐멘터리성의 글) 여러가지 자료를 가지고 그의 아집<을 생각해야 한다 ㅋ

 

자본주의식 형법(비-자본주의 사회의 형법은 모름)의 재미있는 점은 자본주의 이후에 격증한 범죄가 자본주의에서 기인함을 인정하지만 범죄의 예방/치유는 범죄자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반사회적인 범죄가 바로 그 사회에 의해 생겨났음을 정확히 인지하면서 범죄자 개인을 교정하거나 격리/살해하는 것으로 범죄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것을 쳐다보는 나는 사이코패스의 모순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피해자를 연상하게 된다.

 

자본주의에 원인이 있으면 자본주의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거 아냐-_-?????????? 이거 당연한 물음 아닌가...

 

 

내가 아주 예전부터 궁금한 것은 같은 상황에 처한 모든 인간이 같은 선택을 강제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각한 학대를 받은 사람 중에 범죄자가 되는 사람과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어떤 폭력에는 반응하고 어떤 폭력으로부터는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 있고... 뭐 그런 걸테지만 그러니까 그게 궁금하다.

 

그러면 이것은 획일적으로 모두 자본주의때문이야. 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개개의 상황에 개개인이 반응하는 것이 다르므로. 그래서 범죄자 개인의 교정이 무의미하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다만 반사회적 기질을 발휘(!)하게 하는 풍성한 여건을 제공하는 자본주의가 빠큐라는 점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이 책도 역시 술술 읽히지만... 잔인한 얘기가 잔뜩 나온다. 그러나 아무리 잔인한 범죄를 살펴봐도 전쟁/고문으로 살인해대는 전쟁만큼 잔인한 범죄는 없다. 머리를 쓸고 신체를 절단하고 시간하고 피를 마신다고 죄질의 끔찍함을 논하지만 전쟁사진을 보면 알 것이다. 좀더 끔찍하다. 연쇄살인자 한 사람이 제일 많이 죽인 사람은 100명이 안 되지만... 더 말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다.

 

적어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범죄의 피해가능성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전쟁 피해가능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듯한데 이점에 대해선 차차 생각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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