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데이 행사 중

  • 등록일
    2004/09/01 16:56
  • 수정일
    2004/09/01 16:56
  • 분류
    마우스일기

여성노동자의 사전집회에 가기 위해 일찍 왔는데

12시 시작인 것을 12시 반에 왔더니 이미 끝나 있었다.

2시까지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운송노조집회에 참여하고 본대회 때는 너무 덥기도 하고

숭당이랑 논쟁하느라 그냥 나왔다.

 

일단은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의 근대사를 공부해야겠다. 자본의 증식과

좌익 집행부의 행로, 미국과의 관계, 현재의 상황 등.

 

 

(공부도 전혀 안 했고 집회에 대해서 생각이 자란 것 같지도 않다)

 

숭당이 주장하는 것은 자본주의가 진정 전지구적 문제인가, 자본주의가 침투하지

않았거나 침투 후 실패한 나라들과 이런 식의 노동자 대회가 연대할 수 있는가,

이들의 이상향은 거칠게 말해 사회주의 내지 복지국가인데 이것이 위 언급한 나라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방식인가.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뎅.

 

 

 

숭디의 글을 첨부한다.

 

 

노동절 집회에 들렸다가 이 글을 쓴다.
'연대'에 대해서 자꾸 다시 생각하게 된다.
과테말라, 아르헨티나와 같은 중남미, 아프리카 중남부, 동구권,
러시아, 중근동..
회생불능의 비관론이 압도하는 나라들이다.
예컨대 미발전의 상황인지 저발전의 상황인지 알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의 민중과 내전 상황의 과테말라 민중과 한국 노동자는..
과연 연대할 수 있나?
아님 프랑스, 독일 노동자와 연대할 수 있나?

권영길 의원(^^)이 단상에 올라 2012년 집권할 것이라 말하는데
민노당의 좌표설정은 서유럽의 노선을 모델로 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미 장기불황의 기미가 보이는, 더이상 고성장율을 기대하
기 어려운 한국에서 그게 가능할지 나는 쫌 비관적이 되었다.
서유럽의 좌파들조차 영국, 독일.. 겉만 좌파일 정도로 실패해버렸고
장기불황, 실업 문제 아무도 해결하지 못했다. 다만 이미 상당한 수준
의 복지가 뒷받침되어있다는 점이 한국과 다른점...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이미 한국 내에서도 '귀족 노조'라는 말은 악성루머로든 머든 간에
연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하다...쯥쯥쯥

머리가 터질 것 같군..... 이럴 때 일수록
내 생각엔 자본주의의 미래, 자본주의의 개념에 대한 거시적인 담론들이 나와야 되지 않나 싶다. 80년대와 또 다른. 지금 한국에는 이런 담론이 없어 보인다. 신문에 나오는 사설도 대개 오늘 내일의 주식상황을 예보하는 것에 다름 아닌 수준이고...(이건 뭐 오래됐지만) 나는 정말 엄청난 파국이 닥칠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쪽인데-_-
새로운 이론적 돌파구--- 이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맑스가 끝이 아니라...

또 이런 집회의 형식! 다소 마초적이라 생각한다. 나는.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 형성이 안된다고 본다.
참가한 집단들의 깃발과 그 상징, 얼마나 모였는지 세를 과시하는 숫자의 상징.. 사실, 이 집회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돈의 상징과 그런 상징의 폭력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것 아니었나?? 나의 오해였나??
모조리 행진가 일색인 노래도 사실 싫다. 물론 집회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집회의 언어가 좀 변했으면 좀겠다는---머, 그런 생각들을 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