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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크림 스파게티

  • 등록일
    2011/01/08 23:27
  • 수정일
    2011/01/08 23:27
  • 분류
    의식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별 거 없다<

연초에 신난다고 마트가서 이것저것 샀는데 뭘 만들지 계획 없이 그냥 막 사고, 시간이 없어서 못 만들었더니 재료들이 다 날짜가 간당간당.. 그래서 해 먹었다.

 

굴크림 스파게티

맛있는 레시피를 검색해도 없어서 대충 만들었다. 생크림이 없어서 우유로 했다. 우유도 유통기한이 몇 시간 지났기에 먹어치울라고.. 굴은 유통기한 하루 지나서 다 넣어버렸다. 마늘을 다져서 넣으려고 했는데 까먹었다.

 

일단 야채는 강불에 빠르게 후라이팬을 흔들고 주걱으로 휘저으면서 싱싱하게(!) 볶아야 한다. 이게 너무 재밌다. 근데 아직 잘 못 해서 그렇게 싱싱하게 볶진 않았다.

 

재료는 굴이랑 생크림(없음 우유)만 넣으면 되고 나머지에 필수는 없다. 정석인 레시피가 있는요리가 아니라서..

 

그냥 이태리 요리 일반적으로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양파도 볶다가 버섯도 볶다가 굴도 넣고 소주 뿌려서 잠깐 볶은 뒤 우유 넣고 팔팔 끓인다 우유는 묽기 때문에 팔팔 끓인다 생크림이면 금세 쫄아드므로 천천히.. (여기서 참고로 제빵용 생크림은 달다, 이거 쓰면 절대 안 된다) 여기다 삶아놓은 브로콜리 올리면 완성! 소금과 치즈가루를 뿌려주면 된다. 근데 파마산 치즈가루를 샀는데 너무 노래서 당황했다. 아 그 치즈가 이 치즉 아니구나.. 치즈는 잘 몰라서. 그라나빠다노?? 뭐였지 -_-;;;; 뭐 그런 건데;;;

 

새우 샐러드

새우는 대가리는 떼어내고 손질한다. 새우도 시간이 지나서 썪는다고 언니가 냉동해놨다. 해동법은 의외로 간단했다(내가 발견) 뜨거운 물에 잠깐 담궈놨더니 금세 흐물해졌다. 너무 오래 담갔다가 살짝이라도 익으면 별로니까 살짝 담갔다가 건져서 바로 손질. 꼬리를 남기는 게 이태리 요린데 난 꼬리 안 좋아해서 다 떼어냄.

 

등을 가르고 새우를 볶아야 하는데 또 까먹었다. 마늘, 양송이 넣고 볶다가 손질한 새우 넣고 소주 넣어서 빠르게 볶아낸다. 새우는 다 익으면 딱딱해서 맛이 덜하다 근데 맨날 실패한다.

 

양상추 사놓은 거랑 집에 있는 시들해지는 상추로 풀을 준비. 드레싱은 따로 없어서 그냥 한국식으로 간장 1+ 설탕 1+ 식초 1에 깨를 갈아서 넣어서 만들었따. 샐러드를 먹은 언니는 나보고 요리사같다고 세 번 말함 ㅋ 맛있긔..

 

크림 스파게티에 굴소스랑 고추기름 넣으면 그렇게 느끼한 맛이 완전 사라지고 맛도 엄청 좋은데 집에 굴소스 유통기한이 10개월쯤 지나서 그냥 안 먹었다 -ㅅ- 굴소스같은 거 좀 작은 병에 담아서 팔았으면 좋겠다.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는 소스가 너무 많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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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지각과 새해의 계획

  • 등록일
    2011/01/08 02:06
  • 수정일
    2011/01/08 02:06
  • 분류
    마우스일기

새해 계획을 세우고 말았다. 딱 두 개만. 하던 일 백 배 잘 하는 것과 지각하지 않는 것이다.

어제 1호선 막차를 타기 위해 2호선 전철시간표에 맞춰 뛰어서 전철을 타러갔다. 내가 타야 하는 전철 시간 1분 전에 도착했는데 그때 출발하는 전철을 놓쳤다. 알고 보니 연착으로 인해 6분 전에 이미 지나가야 했을 전철이 이제야 간 것이다. 자연스럽게 내가 타야 하는 전철도 5분이나 늦게 왔다. 늦게 온 주제에 신도림행이라며, 더 멀리 가는 손님은 빨리 내리라고, 신도림 가면 승강장 바뀌니까 지금 내리라며 정차하는 정류장마다 안내 방송을 길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게 하며 한참씩 서있었다.

너무 열받아서... 막차를 놓친 것은 물론이고 신도림에서 10분이나 전철이 서있는 것을 견뎌내며 너무 고통스러웠다 너무 화가 나서 쳐눈물이 나고 입에서는 쌍욕이 폭풍처럼 솟아나오고... -_- 기관사한테 마이크 잡고 불같이 화내고 싶은 걸 견디느라고 마이크 앞에서 서성서성대며...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했으면 왠 챙피야 이 얘길 들은 모님은 마이크 잡고 따졌다면 XX녀라고 사진 찍혔을 것 같다고 했다 ㅋㅋ;

이런 나의 성미가 부끄럽기도 하고 서민으로 태어나 아뿔싸 대중 교통 덕에 많은 지각을 했던 것이 염병하기도 하고.. ;ㅅ; 하지만 나의 인생 지각 이력을 살펴보면, 초딩 때는 학교가 코앞이라 항상 5분 전에 집에서 출발했고, 중딩 때는 11분 거리라 항상 11분 전에 갔고.. 고등학교 때는 버스로 10분 걸어서 5분이라 항상 마감 15분 전 버스를 탔고...;; 한 번도 미리 가 본 일이 없다. 나는 지금도 어쩌다가 어떤 모임 장소에 내가 일찍 갔는데 다른 사람들이 안 나와 있으면 초조하고 화가 난다. 뭔가 잘못 된 것 같다 ㄱ-;; 나는 항상 8시 모임이면 8시 정각에 가는 것이 좋다. 10분 전에 미리 가서 혼자 앉아 있는 게 싫다.

우리 아빠랑 엄마는 전혀 그런 사람들이 아니고, 나한테 그렇게 가르친 일도 없는데 왜 나는 ㅇ리허게 생겨먹었을까?? -_- 암튼 나는 이런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서민이라서 대중교통을 타다보면 예상치 않게 시간이 더 소요되고, 결국 늦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래서 나는 미리 나오지 않은 나를 탓하지 않고, 대중 교통을 탓하게 되었다 ㄱ-;;;; 가끔씩 서민의 지각, 아니 서민적 지각을 하면서.. 어느 날은 와 나 지금 버스에서 글 쓰고 있었는데 옆에 사고나서 1900번 버스 완전 찌그러졌어 -ㅁ- 무서워라 ㄷㄷ 솔직히 이렇게 컴퓨터에 글 쓰면서 가다가 사고 나면 나 다치는 것보다 노트북 고장날 게 더 걱정이다;; 아꾸워서 불같은 눈물을 철철 흘리겠지..;

나는 거의 매일 지각한다. 어느날은 일찍 나오는데, 정말 전철/버스가 재수가 없으면 30분이나 늦게 출근하게 된다. 우리가 10시 출근인데, 10시 반에 출근하면 완전 화딱지 난다. 왜냐면 내가 평소에 일직 출근하는 사람인데 하루 그런 일이 있으면 사람들은 내가 무슨 일일 있어서 늦게 왔나보다 으례 생각하겠지만 맨날 지각하다가 그날도 지각하면 내가 일찍 나왔는데 교통때문에 30분이나 늦었겠지 하고 생각해 줄리가 없잖아 -ㅁ- 그러면 나는 그게 그렇게 억울하고 서민인 것이 화가 날 수가 없다.

항상 남 탓을 하는데, 사실 내가 평소에 일찍 다니면... 근데 그것도 그렇지만 그렇게 딜레이되는 것 자체가 견딜 수가 없다. 왜 그럴까?? 성격이 급해서 그렇다. 근데 지는 엄청 지각해 -ㅁ- 뭐지...;;

나는 고등학고 때 수업 시작하고 나서 들어가면서 담임한테 안 들키면 교회에 다니겠다면 하나님에게 빌었을 만큼 지각을 밥먹듯이 했따. 나는 한 시간, 두 시간 지각하는 것보다(그렇게까지 늦은 일은 거의 없다;) 만성적으로 5분 10분 지각하는 게 더 심각하다고 보는데, 그건 생활 습관/태도가 그래서 늦는 거다. 완전 어떤 사정이 있어서 늦는 게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이 남의 시간을 잡아먹으면서 지 시간 잡아먹히는 건 싫어하는 말종형 타입이라서 그런 거다. 그리고 내가 그런 타입이란 걸 겸허히 수긍하고 수용한지 많은 년이 지났다;;;; 하지만 버릇을 고칠 순 없었따. 하지만 어제 그런 일을 겪으면서...;;;;; 여전히 남탓을 하며 불같이 울부짖는 나 자신을 스스로 관찰하며 아유... 창피해...;;; 내가 뭐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화냈냐면;;;; 존나 배차 시간 늦었으면 안내 방송 하지 말고 빨리 출발해서 어떻게든 시간 맞추려고 노력해야 할 것 아닌가, 어쩜 세상에 이렇게 책임감이 없을 수가... 책임감 없는 인간은 다 감옥에 쳐넣어야 한다(나의 주된 저주 레파토리;;)며 울부짖었던 것인데, 약속시간에 지각하는 것은 책임감이 부족한 것이므로 내가 뭐 입이 백 개라고 할 말이... 사실 1주일 노동 시간을 다 합치면 정규 노동 시간 하루 8시간보다 많이 하니까 괜찮은 면이 없진 않다라며 슬며시 본녀를 스스로 합리화해주는 마음이 아직도 한 구석에 있다. 하지만 내가 몇 년 전에도 써서 호응을 얻었던 건데 -_- 그거랑 그거는 다른 문제다. 지각해서 책임감 없는 건 책임감 없는 거고, 노동 시간 초과해서 일해서 책임감 있다고 생각하는 건 그쪽에서 책임감 있는 거고. 결국 양쪽을 확연하게 스스로 구분하면서 자신을 위해서는 더하기 빼기 해서 남으니까 괜찮다... 이건 뭐 어쩜 이렇게 자기한테 관대한지...;; 근데 나는 남에게 나에게 아무리 개비난을 들어도 지각하는 습관을 고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어제/오늘 나는 내가 쉽게 맘먹는다고 이 버릇을 고칠 수 있다고 믿지 말고, 1년에 걸쳐 10초씩 1분씩 삶을 앞당겨 지각하는 버릇을 고치고 새사람을 거듭날 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이것을 1년 나의 가장 큰 목표로 삼아 나중에 지각하는 사람을 만나면 나도 옛날엔 그랬는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고쳐내었다며 잘난 척 하고 훈계할 날을 기대하는 것이다. 옛날식 말투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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