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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09/29
    륙식 일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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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인 활동보고

 

머리를 아침밤으로 감으려 했는데 안 말리고 자면 머리에 더 안 좋다고 아침에만 감으라는 권유를 받고 그러고 있다.

접때는 밤에 감고 아침에 안 감고 나왔더니 냄새가 많이 났다.

 

물로 감고 처음 만난 신승원이 "너는 그만둬라" 그랬었다. 기름지고 냄새난다고... 얘도 물로 감고 있다. 얘는 비듬이 머리 틈새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나는 비듬은 안 보인다.

 

맨날 둘이 만나서 머리냄새를 맡고 있다. 그간 "물로 감아도 머리냄새가 안 나요"라는 말은 거짓말임을 알아냈다. 머리카락에서 냄새는 안 나는데 두피에선 확실히 냄새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머리 안 감았을 때의 추악한 냄새는 아니고 그냥 냄새. 냄새한테 민감한 나라도 괜찮다고 느낄 정도. 암튼 나긴 난다. 다만 누가 두피에 코를 박고 냄새 맡겠는가?

 

3일째 되는 날 아침 내가 아직 자는 줄 알고 날 깨우러 오신 어머니가 "XX이 머리 감았니?"하고 화들짝 놀라셨다. 안 감았는데...=ㅁ= 기름진 머리가 사자처럼 우거지니 머리 감은 듯 보인다. 하하 쑥스러웠다;;

 

두피 부분에서 끈쩍거리던 기름이 머리카락 끝부분마저 잠식했다. 이젠 어딜 만져도 기름..

 

하지만 아주 재미있는 게 머리가 고체가 되고 말았다는 거다. 머리는 원래 고체다만 마치 젤을 바른 듯이 머리를 매만지면 스타일이 완성된다. 고체보형기? 그런 비슷한 것처럼 구부릴 수 있다.

 

하지만 예뻐 보이진 않다는 거~~

 

하지만 예뻐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원래 예뻤다는 소리도 들었다(방긋:D)  하지만 모두 어두운 곳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는 거~~

 

어제는 언니가 샴푸를 잔뜩 사왔다. 언니와 미처 물로 감는다는 얘기할 틈이 없어서ㅜㅡ 박명수처럼 방긋 웃으며 레몬그라스 너무 싸게 팔고 미친듯이 없어져서 두 세트(한 세트에 3개)나 샀다는 언니에게 나는 샴푸를 쓰지 않는다고 했더니 머리가 기름지다고 비난했다=ㅁ=;;;; 사촌동생 결혼식 때도 안 감고 갈 거냐고 그래서 그 때는 비누와 식초를 사용하기로ㅠㅜㅠㅜㅠㅜㅠㅜ

 

솔직히 안감은 듯 보이는 머리는 외관상 예쁘진 않다. 신승원은 별로 티나지 않는다고 했고, 대체로 만나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도 같다. 본인만 신경쓰는 것이다. 하지만 추하게 하고 다니면 집에 빨리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므로 일부러 예쁘게 입고 다닌다는 거~~ 그거때매 오늘 지각했잖아 칙쇼!!!!!!

 

 

양치질은 정말 습관이란 게 무서운 거라서... 아무 생각없이 치약을 짜고 있는 나를 종종 발견. 끄악 그러지만 어차피 치약은 아주 가끔씩 사용할 생각이었다. 미백을 위해:D

처음엔 음식물 맛이 입에 남아 좀 찝찝했는데 허허.. 이 안 닦고 삼박 사일도 사는 나인 것을 뭐가 찝찝하겠는가 벌써 적응했다.

 

세수는 오랫동안 비누를 사용 안 하다가 여름에는 너무 기름져서 종종 썼는데, 요즘 머리도 물로만 감고 치약도 안 쓰니까 입 밑에 여드름이ㅜㅡ

 

이렇게 겉ㅇ ㅔ 쓰는 걸 바꾸면 체질이 바뀌어서 지성미인에서 보통미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채식을 하면 지성이 사라지나? 아시는 분 답변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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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2005

김기덕의 영화는 다섯개 정도 봤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부정확.

그동안 본 영화는 다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파란대문이나 수취인불명은 로맨틱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구나; 근데 왜 나한테 로맨틱 영화 감독이지.

 

활은 싫다. 화면도 그냥 그랬다. 배에서 그네 타면 환상으로 보여야 하는데 별로였다. 조명이 없어서 그러한가? 조명팀이 죽을 고생을 했다는데.

 

어떤 사람이 죽도록 길게 리뷰 쓴 걸 읽다가 이해가 안 가서 집어치고 두 주인공 배우가 인터뷰한 걸 읽었는데 두 사람은 이게 연애영화라 그랬다, 사랑에 대한 영화. 그 리뷰에서는 감독이 자기를 돌아보고... 어쩌고... 이해가 안 간다;

 

암튼 이 영화에서는 그동안 내가 좋다고 느껴온 끔찍하게 거칠면서 다정한 그런 게 없었다. 그런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전혀 그렇게 안 느껴졌다. 처음에는 좀 보기 싫어서 안 보려고 하다가 활점 보는 부분에서 기가 막히게 역시 김기덕! 감동하며 몰입했는데 갈수록 옘병...

 

참 제3자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요즘 완전 애청하는 드라마(무려 일주일에 최소 3회는 챙겨보는) 열아홉 순정의 실장님!!! 실장님 여기서 데뷔했구나=ㅂ=;;;;;;;; 근데 이건 영화가 싫었던 거랑 상관없이 원래 싫은 건데, 그... 그렇게 이 사람 곤란하게... 실장님을 왜 그 소파에 앉아 있게 만드는 거야, 왜 그런 미소를 짓게 만드는 거야... 사람 곤란하게=ㅂ=;;;;

 

활을 악기로 만든 것은 재미있었지만, 역시 연주 씬이 어설프면 포스 대신 어색함만 넘쳐난다.

음악도 이해가 안 돼. 내 귀엔 신나게 들려=ㅂ= 게다가 보고나니 기억도 안 나는 음악.

 

이 영화는 그냥 영감님은 격침이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영감호 격침!! 꺄아 떠나는 소녀는, 감독의 반신은 어떤 모습이 되려나. 이번 영화 꼭 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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