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도 될까?

  • 등록일
    2007/02/08 00:50
  • 수정일
    2007/02/08 00:50
  • 분류
    마우스일기
레이님의 [2007_02_06_심란할..그녀의 삶. 생활. 인생.] 에 관련된 글.

아.. 읽고 생각난 게
옛날에 밤에 신호등에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옆에 술마신 남녀 중 남자가 여자를 때릴 것처럼 손을 자꾸 치켜드는 거에요.

그래서 내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어요. 저 남자가 여자를 때리면 남자를 발로 차 버리고 존나 텨야지. 각오하고 가슴이 미친듯이 뛰었는데 결국 때리지는 않았어요. 둘이 페이드 아웃..

취해서 잘 안 들리는데 부부같기도 하고 연애하는 사이만은 맞는 것 같은데.
거기선 생각 못 했지만 티비에서 보면 지나가다 만약 내가 때리면 여자분이 왜 때리냐고 날 때린다던가<

그 상황에서는 남자가 취했으니까 싸우면 내가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존나 때릴라 그랬는데 술 많이 안 취한 남자가 그런다면 ㅠㅠㅠㅠ

근데 어ㅤㅉㅒㅆ든 내가 때려도 되나? 안 되려나? 모르겠다 암튼 그 상황에선 때린다

예전에 원룸에 살 때 한 층에 집이 네 갠데 어느 집에선가 여자가 죽여라 죽여라 소리지르는 거 듣고  복도를 서성이다가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신고했다가 아무 일도 아니면 어쩌지라거나 우왕좌왕하다가 위에 사는 식구들한테 가서 말하고 내려오니까 잠잠해져서 그냥 넘어갔었는데.

신고라든가 기타 개입은 어떻게 해도 되는 걸까? 했다가 아무일 아니어도 안 했다가 일인 것보다는 나으니까. 어쩌면 맞는 사람은 간절히 누군가를 기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닐지도 모른다. 어떤 게 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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